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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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7월 10일 토요일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입당송

저는 당신 자비를 굳이 믿거늘, 주님의 도우심에 이 마음 크게 기쁘오리니, 갖은 은혜 베푸신 주님께 찬미 드리오리다.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성령께 귀 기울여 주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에 아버지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모든 이에게 자비가 넘쳐 흐르게 하시며, 아버지께서 인생의 궁극 목적이심을 모든 이가 깨달아 아버지께 나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야곱은 가나안 땅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에집트 땅에 묻힌다. 요셉은 형제들을 거듭 용서하고,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죽음에서 구하시려고 자신에게 시련을 겪게 하셨다고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이런 방식으로도 당신의 약속을 지키신다. 요셉은 죽기 전에 집안 사람들 앞에서 다시 한 번 하느님의 충실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보인다. 히브리서 저자는 요셉의 이러한 믿음을 되새긴다. "요셉은 죽을 때 믿음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에집트를 빠져 나갈 일을 말하였습니다.(히브 11,22)(제1독서).

스승이신 예수님께서는 박해받을 때를 대비하여 당신의 제자들을 격려하신다. 그분께서는 제자들이 사람들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심판날에, 제자들이 이 지상에서 당신께 보였던 것과 같은 태도를 그들에게 보이실 것이다. 제자들이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증거자가 될 때 예수님께서도 아버지 앞에서 제자들을 위해 증언해 주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어 그 땅으로 올라가게 하실 것이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49,29-32;50,15-26ㄱ

그 무렵 야곱이 자녀들에게 분부하였다. "나는 이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나를 헷 사람 에브론의 밭에 있는 굴, 내 선조들 옆에 묻어 다오. 그 굴은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에 있다. 그것은 아브라함께서 묘 자리로 쓰려고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밭째 사둔 것이다. 거기에는 아브라함과 사라 두 분이 묻혀 있고, 이사악과 리브가 두 분도 묻혀 있고, 나도 레아를 거기에다 묻었다."
야곱은 이렇게 아들들에게 분부하고 나서 침상에 바로 누워 마지막 숨을 거두고 세상을 떠나, [선조들 곁으로 갔다.]
요셉의 형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어쩌면 요셉은 우리가 미워 우리에게서 당한 온갖 억울함을 앙갚음할지도 모르겠다."하면서 요셉 앞에 나가 빌었다. "아버지께서는 세상 떠나시기 전에 당신의 말씀을 요셉에게 전하라시면서 이렇게 분부하셨습니다. 형들이 악의로 한 일이건 어떻게 마음을 잘못 먹고 한 일이건 못할 짓 한 것을 용서해 주어라. 네 아비를 돌보시던 하느님의 종들이 비록 악의에 찬 일을 했지만 용서해 주어라."
요셉은 이 말을 들으며 울었다. 형들도 울며 그 앞에 조아렸다. "이제 우리를 종으로 삼아 다오."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 내가 하느님 대신 벌이라도 내릴 듯싶습니까?" 하면서 요셉은 이렇게 말하였다. "나에게 못할 짓을 꾸민 것은 틀림없이 형들이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도리어 그것을 좋게 꾸미시어 오늘날 이렇게 뭇 백성을 살리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이제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 내가 형들과 형들의 어린것들을 돌봐 드리리다." 이렇게 위로하는 요셉의 말을 들으며 그들은 가슴이 터지는 듯하였다.
그 후 아버지의 집안과 함께 에집트에서 살다 보니 요셉의 나이 백십 세가 되었다. 그는 에브라임의 후손 삼 대를 보았다. 그리고 므나쎄의 아들 마길이 낳은 아이들도 자기 무릎에 받아 아들 항렬에 들였다.
요셉이 일가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이제 죽을 터이지만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어 이 땅에서 이끌어 내시고 아브라함과 이사악, 야곱에게 주시마고 맹세하신 땅으로 올라가게 하실 것이다."
다시 요셉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서약을 시켰다. "하느님께서 너희를 반드시 찾아오실 것이다. 너희는 그 때 여기에서 내 뼈를 가지고 그리로 올라가거라." 그리고 요셉은 죽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없는 이들아, 주님을 찾아라. 너희 마음은 살리라.

○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 이름 높이 불러라. 그 하신 일들 뭇 백성이 알게 하여라. 주님을 노래하여
라. 고를 타며 노래하고, 묘하신 그 일들을 이야기하여라. ◎

○ 거룩하신 그 이름을 자랑하고, 주님을 찾는 마음은 즐거워하여라. 주님을 생각하여라. 그 권능을
생각하여라. 언제나 그 얼굴을 그리워하여라. ◎

○ 당신 종 아브라함의 자손들이여, 당신께 뽑힌 자 야곱의 후예여, 당신께서는 주님, 저희 하느님이
시니, 당신의 심판이 온 땅에 차 있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그리스도 때문에 모욕을 당하는 사람들! 하느님의 성령께서 그들에게 머물러 계시리
니.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육신만 죽이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4-33

그 때에 예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제자가 스승보다 더 높을 수 없고 종이 주인보다 더 높을 수 없다. 제자가 스승만해지고 종이 주인만해지면 그것으로 넉넉하다. 집주인을 가리켜 베엘제불이라고 부른 사람들이 그 집 식구들에게야 무슨 욕인들 못 하겠느냐?
그러므로 그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감추인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 내가 어두운 데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서 말하고, 귀에 대고 속삭이는 말을 지붕 위에서 외쳐라.
그리고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영혼과 육신을 아울러 지옥에 던져 멸망시킬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참새 두 마리가 단돈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런 참새 한 마리도 너희의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아버지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낱낱이 다 세어 두셨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훨씬 더 귀하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하겠다.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하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며 간절히 청하오니.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예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 당신께서는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된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삶의 구체적인 상황 가운데서도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느냐 거부하느냐 하는 결단을 내릴 때가 자주 있게 되고, 이 때문에 가정에서,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 부딪치고, 그들과 멀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우리 신앙의 선조들은 오직 주님만 굳게 믿음으로써 이겨 냈습니다. 하느님 때문에 당하는 고통은 그분 안에서 겪어 내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이 거룩한 미사에서 저희가 성체로 구원의 보증을 받았사오니, 실제로 그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