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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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7월 20일 화요일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입당송

주님, 당신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고 죄를 범한 저희에게 당신께서 하신 모든 일은 정의로우신 처사시었나이다. 그러하오니 이제는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드러내시고, 저희에게 당신의 풍성한 자비를 베푸소서.

본기도

용서와 자비로 전능을 크게 드러내시는 하느님, 주님의 은총을 끊임없이 내려 주시어, 약속하신 목적지로 달리고 있는 저희가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준비하는 저희 안에 아버지와 이웃에 대한 사랑이 뜨겁게 타오르게 하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며, 보잘것 없고 버림받은 이들을 더욱 사랑하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놀라운 방법으로 당신 백성을 이끄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를 건너 노래를 불러 주님을 찬양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마른 발로 바다를 건너 해방되었다는 이 이야기는 유다인들이 파스카 축제 때에 봉독했던 성서의 기본을 이루는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킨 거센 바닷물은 훗날 세례의 물이 된다. 그리스도인들은 이스라엘의 이 해방의 사건을 그리스도의 파스카와 세례를 통하여 이룩되는 세상 모든 민족들의 해방을 미리 보여 준 상징적 사건으로 보았다. 그래서 교회가 부활 성야 전례에서 늘 이 이야기를 읽는 것이다(제1독서).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형제가 되라고 사람들을 부르신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은총이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여 그 가족의 한 사람이 된다. 영적인 가족이 피로 맺어진 가족을 앞지른다(복음).

제1독서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고 걸어갔다.>
†출애굽기의 말씀입니다. 14,21-15.1ㄱ

그 무렵 모세가 팔을 바다로 뻗치자, 주님께서는 밤새도록 거센 바람을 일으켜 바닷물을 뒤로 밀어붙여 바다를 말리셨다.
바다가 갈라지자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고 걸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에집트인들이 뒤쫓아왔다. 파라오의 말과 병거와 기병이 모두 그들을 따라 바다로 들어섰다.
새벽녘에 주님께서 불과 구름 기둥에서 에집트 군대를 내려다보시자 에집트 군대는 갈팡질팡하였다. 또한 주님께서는 그들의 병거 바퀴들을 얽어 놓아 꼼짝도 못 하게 하셨다.
그러자 에집트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버려 두고 도망가자. 주님께서 이스라엘 사람들 편이 되어 우리 에집트 군대를 치신다."하고 소리쳤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에집트인들과 그들의 병거와 기병들 위에 물이 도로 덮이게 네 팔을 바다 위로 뻗쳐라."
모세는 팔을 바다 위로 뻗쳤다. 날이 새자 바닷물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에집트인들은 물결을 무릅쓰고 도망치려고 했으나, 주님께서 에집트인들을 바닷속에 처넣으셨다.
물결이 도로 밀려오며 병거와 기병을 모두 삼켜 버렸다. 이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따라 바다에 들어섰던 파라오의 군대는 하나도 살아 남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고 건너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그 날, 주님께서는 이렇게 이스라엘을 에집트 군대로부터 건지셨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에집트인들이 해변에서 죽어있는 것을 보았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주님께서 그 큰 팔을 펴시어 에집트인들을 치시는 것을 보고 주님을 두려워하며 주님과 그의 종 모세를 믿게 되었다.
그제야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불러 주님을 찬양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를 생략하고 바로 화답송을 한다.>

화답송

◎ 주님을 찬양하세, 그지없이 높으신 분.
○ 노하신 입김에 물이 몰려들어 물결은 둑처럼 일어섰고, 바닷속 깊은 데서 물이 엉겼도다. 원수는
말하였도다. "나는 쫓아가 붙들어 약탈해 나누어 가지리라. 나는 칼을 뽑아 이 손으로 쳐부수리
라. ◎

○ 그러나 당신의 입김으로, 바닷물은 저들을 덮어, 저들을 거센 물결 속에 납덩이처럼 가라앉혔나이
다. 당신께서 바른팔을 뻗치셨더니, 땅은 그들을 삼켜 버렸나이다. ◎

○ 당신의 유산으로 주신 산으로, 당신께서 머무시려고 마련하신 그 산으로 그들을 이끄시어 당신 몸
소 정하신 성소에 그들을 심으셨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리니,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실 것이며, 아버지와 내가
그를 찾아가리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말씀하셨다. "바로 이 사람들이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46-50

예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고 계실 때에 예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밖에 와 서서 예수와 말씀을 나눌 기회를 찾고 있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예수께 "선생님, 선생님의 어머님과 형제 분들이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시겠다고 밖에 서서 찾고 계십니다."하고 알려 드렸다.
예수께서는 말을 전해 준 사람에게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하고 물으셨다.
그리고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말씀하셨다. "바로 이 사람들이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가 드리는 이 제사를 받아들이시어 이 제사를 통하여 온갖 복을 받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의 종에게 내리신 말씀을 다시 생각하소서. 이 몸에게 희망을 주신 그 말씀을, 괴로울 제 저의 위로는 이것이니이다.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이고 주님의 뜻에 따라 살고자 하는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한 형제이며 자매입니다. 아버지 하느님 안에서 그리스도의 영원한 구원에 함께하고 있는 '형제, 자매'인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삶 안에서 이웃을 한 형제 자매로 여기며 깊은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까?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신비로 저희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그리스도의 죽음을 전하며 그 수난에 참여하는 저희가 그 영광도 함께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