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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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7월 23일 금요일

[연중 제16주간 금요일(성녀 비르지타 수도자 기념)]

입당송

옳거니, 하느님께서는 저를 도우시는 분, 주님께서 제 생명을 붙들어 주시나이다. 저는 자진하여 당신께 제사를 올리리이다. 당신 이름 좋으심을, 주님, 저는 찬미하리이다.

본기도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은총을 인자로이 더해 주시어, 저희가 신망애 삼덕을 쌓는 일에 더욱 열심하며, 항상 깨어 주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게 하소서. 또한 거룩한 희년이,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가 다른 종교인들과 만나 대화하며 서로 마음을 여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십계명으로 불리는 율법을 내려 주신다. 십계명은 인간 양심의 요구와 백성을 억압에서 구해 내신 분의 뜻을 표현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이 법을 없애러 오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헌장을 반포하시며 완성하러 오셨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설명해 주신다. 하느님 말씀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결실을 낸다. 하느님 나라는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서 이미 시작되었다. 자기 마음에 그 말씀을 받아들이는 이는 하느님 나라에 속한 사람이 된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모세에게서 율법을 받았다(요한 1, 17).>
† 출애굽기의 말씀입니다. 20, 1 - 17

이 모든 말씀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나는 너희 주 하느님이다. 바로 내가 너희를 에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하느님이다.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을 모시지 못한다.
너희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 위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 모양을 본떠 새긴 우상을 섬기지 못한다. 그 앞에 절하며 섬기지 못한다.
나는 너희의 주 하느님, 질투하는 신이다. 나를 싫어하는 자에게는 아비의 죄를 그 후손 삼대에까지 갚는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여 나의 명령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그 후손 수천 대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푼다.
너희는 너희 주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주님은 자기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자를 죄 없다고 하지 않는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엿새 동안 힘써 네 모든 생업에 종사하고 이렛날은 너희 주 하느님 앞에서 쉬어라. 그 날 너희는 어떤 생업에도 종사하지 못한다. 너희와 너희 아들딸, 남종 여종뿐 아니라 가축이나 집 안에 머무는 식객이라도 일을 하지 못한다.
주님께서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드시고, 이레째 되는 날 쉬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님께서 안식일을 축복하시고 거룩한 날로 삼으신 것이다.
너희는 부모를 공경하여라. 그래야 너희는 너희 주 하느님께서 주신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살인하지 못한다. 간음하지 못한다. 도둑질하지 못한다.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못한다.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못한다. 네 이웃의 아내나 남종이나 여종이나 소나 나귀 할 것 없이 네 이웃의 소유는 무엇이든지 탐내지 못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당신께 있나이다.

○ 주님의 법은 완전하여 생기를 도와 주고, 주님의 법은 건실하여 둔한 자를 가르치도다. ◎

○ 주님의 계명은 올바르니 마음을 즐겁게 하고, 주님의 법은 환하니 눈을 밝혀 주도다. ◎

○ 주님을 경외함은 순전하니 영원히 남고, 주님의 판단은 참다우니 모두 다 옳도다. ◎

○ 금보다 순금보다 더 바람직하고, 꿀보다 진꿀보다 더욱 달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레루야.

○ 행복하여라.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는 사람들! 그들은 꾸준히 열매를 맺으리니.

◎ 알렐루야.

복음

<말씀을 듣고 잘 깨닫는 사람은 열매를 맺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 18 - 23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너희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가 내포한 뜻을 들어 보아라. 누구든지 하늘나라에 관한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할 때에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말씀을 빼앗아 간다. 길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은 바로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또 돌밭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고 곧 기꺼이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그 마음 속에 뿌리가 내리지 않아 오래가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런 사람은 그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닥쳐오면 곧 넘어지고 만다.
또 가시덤불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말씀을 억눌러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고 잘 깨닫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 사람은 백배 혹은 육십 배 혹은 삼십 배의 열매를 맺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구약의 여러가지 제사를 하나의 제사로 완성하신 하느님, 저희가 정성껏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아벨의 제물처럼 거룩하게 하시어, 존엄하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예물이 인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그 묘한 일들을 기념토록 하셨으니, 주님께서는 인애로우시고 자비하셔라. 경외하는 자들에게 양식을 주시도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의 마음밭은 하느님 말씀이라는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잘 자라서, 좋은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는 바탕을 갖추고 있습니까? 아니면 돌밭, 가시덤불, 길바닥과 같습니까? 우리는 오늘 복음을 마음 깊이 새겨, 우리가 하느님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을 천상 신비로 가득 채워 주셨으니, 저희를 자비로이 도우시어, 옛 삶을 버리고 새 삶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