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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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7월 27일 화요일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입당송

나는 백성의 구원이니, 어떠한 환난 중에서도 내게 부르짖으면, 나는 그들의 청을 들어 주고, 나는 영원히 그들의 주님이 되어 주리라.

본기도

하느님,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법의 근본이 된다고 하셨으니, 저희가 그 사랑의 정신으로 주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준비하는 저의 안에 아버지와 이웃에 대한 사랑이 뜨겁게 타오르게 하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며, 보잘것없고 버림받은 이들을 더욱 사랑하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 백성들 가운데 현존하신다. 그분께서는 "만남의 장막"안에 사시면서 백성을 위해 간구하는 모세와 대화를 나누신다. 여기에서 하느님께서는 백성들의 불충에도 끝없는 용서와 사랑을 베푸시는 분으로 당신 자신을 계시하신다. 백성 가운데 현존하시는 하느님의 이러한 자기 계시는 말씀이 살을 취하여 사람이 되시는 육화를 통해 충만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가라지의 비유에 대해서도 설명하신다. 세상에 악이 왜 존재하는 것일까? 하느님께서는 왜 그것을 없애 버리시지 않을까?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지금은 사람의 아들과 악마가 맞서고 있으며 심판 때가 되면 의로운 이들이 "해와 같이 빛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 때에는 선이 악을 이기고 죄인들이 하느님께 인도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는 얼굴을 마주 대시고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
† 출애굽기의 말씀입니다. 33,7-11; 34,5ㄴ-9,28

그 무렵 모세는 장막을 거두어 가지고 진지 밖으로 나가 진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그것을 치곤 하였다. 모세는 그것을 만남의 장막이라 불렀다. 주님께 여쭈어 볼 일이 생기면 누구든지 진지 밖에 있는 만남의 장막으로 나가야 했다.
모세가 장막으로 행차할 때마다 모든 백성은 자기 천막 앞에 서서 모세가 장막으로 들어갈 때까지 그 뒤를 지켜 보곤 하였다.
모세가 장막에 들어서면 구름 기둥이 내려와 장막 문간에 섰고 주님께서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 구름 기둥이 장막 문간에 서 있는 것을 바라보면, 모든 백성은 각기 자기 천막 문간에 일어섰다가 엎드려야 했다.
주님께서는 마치 친구끼리 말을 주고받듯이 얼굴을 마주 대시고 모세와 말씀을 나누셨다. 모세가 진지로 돌아온 뒤에도 모세의 젊은 시종인 눈의 아들 여호수아만은 장막을 떠나지 않았다.
그 때 주님께서 모세 옆에 서시어 주님이라는 이름을 선포하셨다. 주님께서 그의 앞을 지나가시며 외치셨다. "나는 주 하느님이다. 자비와 은총의 신이다. 좀처럼 화를 내지 아니하고 사랑과 진실이 넘치는 신이다. 수천 대에 이르기까시 사랑을 베푸는 신, 거슬러 반항하고 실수하는 죄를 용서해 주는 신이다. 그렇다고 벌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조상이 거스르는 죄를 아들 손자들을 거쳐 삼사 대까지 벌한다."
모세는 얼른 땅에 엎드려 예배하고 아뢰었다. "주님, 제가 정녕 당신 눈에 드셨으면, 부디 주께서 우리와 동행해 주십시오. 이 백성이 고집이 센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저지른 죄와 실수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길이 당신의 것으로 삼아 주십시오."
모세는 거기에서 주님과 함께 사십 주야를 지내는 동안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다. 그는 계약의 조문들인 십계명을 판에 기록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는 너그러우시고 자비로우시도다.

○ 하느님께서는 의로운 일을 하시며, 억눌린 자 권리를 도로 찾아 주시도다. 모세에게 당신의 도를 가르쳐 주시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당신 일들 알리셨도다. ◎

○ 주님께서는 너그러우시고 자비로우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매우 인자하시도다. 꾸짖으심이 오래가지 않으시고, 앙심을 끝끝내 아니 품으시도다. ◎

○ 죄대로 우리를 다루지 않으시고, 우리의 악대로 갚지도 않으시니, 저 하늘이 땅에서 높고 높은 것처럼 경외하는 자에게는 너무나 크신 그분의 자비. ◎

○ 동녘이 서녘에서 사이가 먼 것처럼, 우리가 지은 죄를 멀리하여 주시도다. 아비가 자식을 어여삐 여기듯이, 주님께서는 그 섬기는 자들을 어여삐 여기시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며, 씨 뿌리는 이는 그리스도이시니, 그분을 찾아 얻는 이들은 모두 영원히 살리라.

◎ 알렐루야.

복음

<추수 때에 가라지를 뽑아서 묶어 불에 태우듯 이 세상 끝날에도 그렇게 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36-43

그 때에 예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들어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와서 "그 밀밭의 가라지 비유를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하고 청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설명하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요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하늘나라의 자녀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자녀를 말하는 것이다.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요 추수 때는 세상이 끝나는 날이요 추수꾼은 천사들이다.
그러므로 추수 때에 가라지를 뽑아서 묶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끝날에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 날이 오면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남을 죄짓게 하는 자들과 악행을 일삼는 자들을 모조리 자기 나라에서 추려 내어 불구덩이에 처넣을 것이다. 그러면 거기에서 그들은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그 때에 의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바치는 예물을 자비로이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주님을 사랑하며 믿고 바라는 은총을 이 구원의 성사를 통하여 저희에게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서 계명을 선포하시어, 어김없이 지키라 하셨나이다. 당신의 규정을 지키기 위하여, 제 걸음이 꿋꿋하게 하여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가라지가 없는 악인이 없는 사회를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작 우리 자신의 모습조차 잘 모릅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바람에 앞서 우리 자신을 먼저 살펴야 할 것입니다. 추수 때 우리는 가라지가 아닌 밀알이 되도록 현재의 우리 삶을 변화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성체로 저희에게 힘을 주시는 주님, 저희에게 끊임없이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 삶을 새롭게 하시고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