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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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7월 29일 목요일

[성녀 마르타 기념일]

오늘 전례

성녀 마르타는 마리아와 라자로와 한 형제였다. 마르타는 베다니아의 자기 집에 주님을 맞아들여 정성껏 시중들었다. 그의 요청을 받아들여 주님께서는 죽었던 그의 오빠를 살리셨다.

입당송

예수님께서는 어떤 마을에 들르셨는데 마르타라는 여자가 자기 집에 그분을 모셔 들였도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성자께서 성녀 마르타의 집에 머무르셨으니, 마르타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도 형제들을 그리스도로 섬기게 하시어, 삶을 마치는 날에 주님의 집에 들어가게 하소서. 또한 찬가와 영가로 아버지를 찬양하며, 형제들과 함께 빵을 쪼개어 나누는 친교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마르타는 복음서에 세 번 나타난다. 베다니아의 식사에 여동생 마리아와 함께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셨고(입당송; 루가 10,38), 예수님께서 오빠 라자로를 부활시키신 때에는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예수님께 신앙을 고백한다(영성체송;요한 11,27). 그리고 세 번째는 파스카 축일을 엿새 앞두고 예수님을 위해 베풀었던 만찬회(요한 12,2)때이다.
마르타는 정성을 다하여 예수님을 모셨다. 예수님이야말로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보내신 참 메시아이시라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참된 믿음은 행동으로 표현된다. 믿는 이는 사랑으로 형제들에게 봉사하며 하느님 말씀을 실천해야 한다. 마르타는 자기의 신앙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범을 남겼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우리의 구세주로 보내시어 우리 죄를 용서해 주셨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구원된 이들은 하느님의 사랑 안에 있으며, 하느님께서 보내신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로 믿고 고백한다(제1독서).

마르타는 주님께서 생명의 주인이심을 알고 있다. 또한 예수님께서 청하시기만 하면 하느님께서 다 들어 주시리라는 것도 굳게 믿고 있다. 그러나 아직 주님을 완전히 알지 못한다. 그러나 마르타는 주님께서 당신의 신비를 드러내시는 말씀에, 망설이지 않고 확신에 찬 믿음을 고백하는 굳은 신뢰심을 지닌 여인이었다(복음).

제1독서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계시는 것입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4,7-16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께로부터 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 주셔서 우리는 그분을 통해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 분명히 나타났습니다.
내가 말하는 사랑은 하느님에게 대한 우리의 사랑이 아니라 우리에게 대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보내셔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제물로 삼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명심하십시오. 하느님께서 이렇게까지 우리를 사랑해 주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 안에 계시고 또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이미 완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성령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 안에 있고 또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아들을 구세주로 보내신 것을 보았고 또 증언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예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인정하면 하느님께서 그 사람 안에 계시고 그 사람도 하느님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알고 또 믿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들여라.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그 찬미가 항상 있으리라. 내 영혼아. 주님 안에서 자랑해 보아라. 없는 이들 듣고서 기뻐들 하여라. ◎

○ 너희는 나와 함께 주님을 찬송하여라. 우리 함께 그 이름을 높여 드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나를 들어 주시고, 온갖 무서움에서 나를 건져 주셨도다. ◎

○ 우러러 주님을 보아라. 기꺼우리라. 너희 얼굴 부끄럼이 있을 리 없으리라. 보라, 가엾은 이의 부르짖음을 주님께서 들으시고, 그 모든 근심 걱정을 씻어 주셨도다. ◎

○ 주님을 두려워하는 이들, 그 둘레에 진을 친 당신의 천사가 그들을 구해 냈도다.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들여라. 복되다. 그 임께 몸을 숨기는 사람이여. ◎

○ 주님을 두려워하여라. 그분의 성도들아, 그분을 두려워하는 이는 아쉬움이 없나니. 가멸진 이 없이 되어 굶주리게 되었어도, 주님을 찾는 이는 아쉬운 복 없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라오는 사람은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주님께서는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믿습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9-27<또는 루가 10,38-42>

그 때에 많은 유다인들이 오빠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는 마르타와 마리아를 위로하러 와 있었다. 예수께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마르타는 마중을 나갔다. 그 동안 마리아는 집 안에 있었다.
마르타는 예수께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는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주님께서 구하시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하느님께서 다 이루어 주실 줄 압니다."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마르타는 "마지막 날 부활 때에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겠고 또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르타는 "예, 주님,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시기로 약속된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신것을 믿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녀 마르타 축일에 주님을 찬양하며, 지존하신 주님 앞에 엎드려 청하오니, 일찍이 성녀 마르타가 드린 사랑의 봉사를 기꺼이 받아들이셨듯이, 저희가 바치는 예물도 기쁘게 받아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마르타가 예수님께 말씀 드렸도다. "당신께서는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된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영성체 후 묵상

"주님,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시기로 약속된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것을 믿습니다." 마르타의 이 신앙 고백이 곧 우리의 신앙 고백입니다. 우리는 이것으로 주님께서 마련해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미사 때마다 주님의 몸을 모시며 이 믿음을 거듭거듭 새롭게 해야 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아버지, 독생 성자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신 저희를 잠시 지나가는 이 세상의 일에서 벗어나게 하시어, 성녀 마르타를 따라 세상에서 열심히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다가 천상에서 영원히 주님을 뵈오며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