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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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7월 31일 토요일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오늘 전례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1491-1556)는 에스파냐 바스크 지방의 로욜라에서 태어나, 궁정과 군대에서 생활하다가 하느님께 헌신했다. 파리에서 신학 공부를 마치고 주위 동료들과 함께 로마에 가서 예수회를 창립한 그는 저술과 제자 교육으로 훌륭한 사도직을 수행하다가 로마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 뒤 그의 제자들은 교회 개혁에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입당송

하늘과 땅 아래에 있는 모든 것이 예수님의 이름을 받들어 무릎을 꿇고, 모두 입을 모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님이심을 찬미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되었도다.

본기도

주님의 영광을 더욱 널리 전파하시고자 성 이냐시오를 교회에 보내 주신 하느님, 그의 도움과 전구로 저희가 이 세상에서 복음을 위하여 열심히 살다가 마침내 하늘나라에서 그와 함께 승리의 월계관을 받아 쓰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에 아버지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모든 이에게 자비가 넘쳐 흐르게 하시며, 아버지께서 인생의 궁극 목적이심을 모든 이가 깨달아 아버지께 나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약속의 땅은 에집트 종살이에서 백성을 해방시키신 하느님의 것이다. 그래서 유다인들은 50년마다 희년을 장엄하게 지낸다. 하느님 백성은 누구나 자유인으로서, 그에게 주어진 해방과 재화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희년은 빚이 탕감되는 거룩한 해이다.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의 회당에서 이사야의 두루마리의 말씀을 해설하시면서. 주님의 은총의 해가 도래했음을 선포하신다(루가 4,21). 여기에서 말하는 "주님의 은총의 해"란 바로 희년을 가리킨다(제1독서).

복음사가는 선구자 요한의 순교를 전한다.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헤로데의 죄를 꾸짖었다. 그러나 헤로데는 헤로디아의 말을 들어 요한의 목을 베었다. 요한의 죽음은, 그 잘못을 따져 꾸짖는 '예언자들"을 없애려는 국가 권력의 속성을 알려 준다. 여기서 요한의 죽음은 예수님의 죽음을 예고한다. 두 죽음 모두 진리를 말했기 때문에 당한 죽음이다(복음).

제1독서

<희년에 너희는 저마다 자기 소유지로 돌아가야 한다.>
† 레위기의 말씀입니다. 25,1.8-17

주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또 일곱 해를 일곱 번 해서, 안식년을 일곱 번 세어라. 이렇게 안식년을 일곱 번 맞아 사십구년이 지나서 일곱째 달이 되거든 그 달 십일에 나팔 소리를 크게 울려라. 죄 벗는 이 날 너희는 나팔을 불어 온 땅에 울려 퍼지게 하여라.
오십년이 되는 이 해를 너희는 거룩한 해로 정하고 너희 땅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해방을 선포하여라. 이 해는 너희가 희년으로 지킬 해이다.
저마다 제 소유지를 찾아 자기 지파에게로 돌아가야 한다. 오십년이 되는 해는 너희가 희년으로 지낼 해이니, 씨를 심지도 말고 절로 자란 것을 거두지도 말며 순을 치지 않고 내버려 두었는데 절로 열린 포도송이를 따지도 말라.
이 해가 희년이니,이 해를 거룩하게 지내야 한다. 너희는 밭에서 난 소출을 먹고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이 희년에 너희는 저마다 자기 소유지로 돌아가야 한다. 네가 동족에게 무엇을 팔거나 동족에게서 무엇을 사는 경우에, 이웃끼리 서로 억울하게 하지 말라. 너는 동족에게서 사들일 때에 희년이 몇 해가 지났는지 따져 보아라. 파는 사람은 소출을 거둘 햇수를 따져서 값을 매겨라.
소출을 거둘 햇수를 따라 사고 팔아야 하기 때문에 그 햇수가 많으면 값을 많이 치르고, 햇수가 적으면 값을 적게 치러야 한다.
너희는 동족끼리 서로 억울하게 하지 말라. 너희는 하느님 두려운 줄을 알아야 한다. 내가 너희의 주 하느님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창생이 하느님을 높여 기리게 하소서. 만민이 당신을 높여 기리게 하소서.

○ 하느님, 저희를 어여삐 여기소서. 저희에게 복을 내리옵소서. 어지신 그 얼굴을 저희에게 돌이키소서. 당신의 도가 세상에 알려지고, 만백성 당신의 구원을 알게 하소서. ◎

○ 정의로 뭇 백성을 다스리심을, 이 세상 뭇 백성을 다스리심을, 창생들아. 기뻐하여라. 춤추며 기뻐하여라. ◎

○ 오곡백과가 땅에서 났으니, 주 우리 하느님께서 복을 주심이로다. 하느님 저희에게 복을 주소서. 천하만방이 당신을 두리게 하소서.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 알렐루야.

복음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감옥에 있는 요한의 목을 베어 오게 하였다.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가서 알렸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12

그 때에 갈릴래아의 영주 헤로데 왕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신하들에게 " 그 사람이 바로 세례자 요한이다. 죽은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이 틀림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능력이 어디서 솟아나겠느냐?" 하고 말하였다.
일찍이 헤로데는 자기 동생 필립보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감옥에 가둔 일이 있었는데 그것은 요한이 헤로데에게 그 여자를 데리고 사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라고 거듭거듭 간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헤로데는 요한을 죽이려고 했으나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는 민중이 두려워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그 무렵에 마침 헤로데의 생일이 돌아와서 잔치가 벌어졌는데 헤로디아의 딸이 잔치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어 헤로데를 매우 기쁘게 해 주었다. 그래서 헤로데는 소녀에게 무엇이든지 청하는 대로 주겠다고 맹세하며 약속하였다.
그러자 소녀는 제어미가 시키는 대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서 이리 가져다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왕은 마음이 몹시 괴로웠지만 이미 맹세한 바도 있고 또 손님들이 보는 앞이어서 소녀의 청대로 해 주라는 명령을 내리고 사람을 보내어 감옥에 있는 요한의 목을 베어 오게 하였다. 그리고 그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건네자 소녀는 그것을 제 어미에게 갖다 주었다.
그 뒤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그 시체를 거두어다가 묻고 예수께 가서 알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성 이냐시오 축일을 맞이하여 바치는 예물을 받으시고, 모든 거룩함의 샘인 이 성사로써 저희를 참으로 거룩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는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노라. 이 불이 이미 타올랐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영성체 후 묵상

말씀을 선포하라는 사명을 하느님께 받은 사람들은 그 일로 죽을지라도 세상 권력이나 반대에 무릎 꿇어서는 안 됩니다. 예언자의 사명은 우리에게도 주어졌으며, 그것은 반대와 박해에 부딪혀서도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주님을 믿는 마음이 굳건할 때 모두 이루어질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 이냐시오를 기억하며 이 찬미의 제사를 봉헌하고 비오니, 저희가 주님을 영원토록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