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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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8월 2일 월요일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입당송

어서 와 엎드려 조배 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세. 당신께서는 우리의 하느님이시네.

본기도

주님, 주님의 가족인 저희를 언제나 자애로이 지켜 주시고 끊임없이 보호해 주소서. 또한 은총의 때인 희년을 준비하며, 저희가 모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넘치는 사랑을 체험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배은망덕하게도 만나에 대해 불평하고, 에집트에서 먹던 음식을 그리워한다. 모세는 백성한테서 겪는 어려움과 외로움을 하느님께 털어 놓는다. 바오로 사도는 이 일을 그리스도인들에게 상기시키며 "우리는 우리 조상들처럼 악을 일삼아서는 안 됩니다."(1고린 10,6)라고 썼다(제1독서)라고 썼다.

빵을 많게 하신 기적처럼, 물위를 걸으신 이야기도 예수님께서 당신 신원의 신비를 제자들에게 알려 주시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다. 성서에서 바다는 세상의 질서를 위협하는 힘의 상징 또는 악마의 거처로 다루어졌다(욥 7,12; 이사 27,1; 51,9-10; 다니 7장 참조).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세력을 누르시고, 당신을 믿는 이들에게 이러한 악의 권세를 이기는 힘을 주신다(복음).

제1독서

<이 백성을 저 혼자서는 도저히 책임질 수 없습니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11,4ㄴ-15

그 무렵 이스라엘 백성이 우는 소리를 했다. "아, 고기좀 먹어 봤으면, 에집트에서는 공짜로 먹던 생선, 오이, 참외, 부추, 파, 마늘이 눈앞에 선한데, 지금 우리는 먹을 것이 없어 죽는구나. 보기만 해도 지긋지긋한 이 만나밖에 없다니."
만나는 고수풀씨처럼 생겼고 빛깔은 브델리움 같았다. 백성들은 돌아다니며 그것을 모아다가 맷돌에 갈거나 절구에 빻아 냄비에다 구워서 빵을 만들었다. 그 맛음 기름에 튀겨낸 과자 맛이었다. 밤에 이슬이 내리면서 그들이 진을 친 곳에 만나도 함께 내리곤 하였다.
백성들이 저희들 천막 문 어귀에 끼리끼리 모여서 우는 소리가 모세의 귀에 들렸다. 주님께서 크게 화가 나셨다. 모세는 몹시 걱정되어 주님께 울부짖었다.
"어찌하여 이 종에게 이런 꼴을 보이십니까? 제가 얼마나 당신의 눈 밖에 났으면 이 백성을 모두 저에게 지워 주시는 겁니까?
이 백성이 모두 제 뱃속에서 생겼습니까? 제가 낳기라도 했습니까? 어찌하여 저더러 이 백성을 품고 선조들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땅으로 가라고 하십니까? 유모가 젖먹이를 품듯이 품고 가라고 하십니까?
어디에서 이 백성이 다 먹을 만큼 고기를 얻어 주란 말씀입니까? 저에게 먹을 고기를 내라고 아우성입니다.
이 많은 백성을 저 혼자서는 도저히 책임질 수 없습니다. 너무나 무거운 짐입니다. 진정 이렇게 하셔야겠다면, 차라리 저를 죽여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과히 밉지 않으시거든 이런 꼴을 더 이상 보지 않게 해 주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우리 힘, 하느님을 기꺼이 찬양하여라.

○ 내 백성은 말을 안 들었기에, 이스라엘은 나에게 복종하지 않았기에, 고집 센 그 마음을 내버려 두어, 제 뜻대로 거닐게 하였었노라. ◎

○ 내 백성이 내 말을 들었었던들, 이스라엘이 나의 길을 걸었었던들, 내가 당장 그의 적을 꺾었으리라. 내 손을 돌이켜서 그 원수를 쳤으리라. ◎

○ 그를 미워하는 자들이 그에게 아첨하며, 그들의 시운은 영영 펴지 못했으리라. 나는 내 백성에게 알곡의 진미를 먹여 주고, 바위틈의 석청으로 배불렸으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사람은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느니라.

◎ 알렐루야.

복음

<저더러 물위를 걸어오라고 하십시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2-36

[군중을 배불리 먹이신 후에,] 예수께서 곧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태워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 동안에 군중을 돌려 보내셨다. 군중을 보내신 뒤에 조용히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올라가셔서 날이 이미 저물었는데도 거기에 혼자 계셨다. 그 동안에 배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역풍을 만나 풍랑에 시달리고 있었다.
새벽 네시쯤 되어 예수께서 물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셨다. 예수께서 물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본 제자들은 겁에 질려 엉겁결에 "유령이다!"하며 소리를 질렀다.
예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나다, 안심하여라. 겁낼 것 없다." 하고 말씀하셨다.
베드로가 예수께 "주님이십니까? 그러시다면 저더러 물위로 걸어오라고 하십시오." 하고 소리쳤다.
예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위를 밟고 그에게로 걸어갔다. 그러다가 거센 바람을 보자 그만 무서운 생각이 들어 물에 빠져 들게 되었다. 그는 "주님, 살려 주십시오!" 하고 비명을 질렀다.
예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왜 의심을 품었느냐?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함께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쳤다.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주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하고 말하였다.
그들이 바다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을 때에 그곳 사람들이 예수를 알아보고 그 부근 지방에 두루 사람을 보내어 온갖 병자들을 다 데려왔다. 그리고 그들은 병자들이 예수의 옷자락이라도 만지게 해 달라고 청하였다. 만진 사람은 모두 깨끗이 나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나약한 저희를 강하게 하시려고 이 예물을 마련하신 하느님, 이 예물이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비하심을, 중생에게 베푸신 그 기적들을. 애타는 영혼을 흐뭇하게 하시고, 굶주린 영혼을 복으로 채우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교회의 배를 탄 우리도 의혹과 신앙 사이에서 방황하며 세상의 거센 풍랑에 흔들립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베드로처럼, 하느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실천할 때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저희 모두 같은 빵과 같은 잔을 나누어 먹고 마시기를 바라시는 하느님, 저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 인류 구원에 앞장 서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