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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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8월 3일 화요일

[연중 제18주간 화요일]

입당송

그 거룩한 처소에 계시는 하느님께서 모두 한 마음을 이루도록 집을 마련하시고, 당신 백성에게 힘과 능을 주시리라.

본기도

주님께 바라는 모든 이를 보호하시는 하느님, 주님이 아니시면 굳셈도 거룩함도 없사오니, 저희에게 자비를 풍성히 베푸시어, 저희가 지금 이 세상에 살면서도 마음은 영원한 세상을 그리워하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준비하는 저희 안에 아버지와 이웃에 대한 사랑이 뜨겁게 타오르게 하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며, 보잘 것 없고 버림받은 이들을 더욱 사랑하게 해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 -

말씀의 초대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판할 때 하느님께서는 모세가 그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강조하신다. 모세의 권위는 백성 가운데에 하느님께서 현존하심을 보여주는 표징이다. 그래서 그 권위에 대항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몸소 하신 선택을 부정하는 것임이 밝혀진다. 히브리서에 따르면 예수님께서는 모세보다 더 위대한 분이시다. 모세는 하느님의 종으로 파견되었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계명을 저버리면서까지 인간의 전통과 습관을 고집하는 사람들의 위선을 책망하신다. 중요한 것은 속마음과 자신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생활 모습도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저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대로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복음).

제1독서

<모세는 다른 예언자와 같지 않거늘 그에게 감히 시비를 걸다니, 두렵지도 아니하냐?>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12, 1-13

그 무렵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가 에디오피아 여인을 아내로 맞았다고 해서 그를 비판하였다. "주님께서 모세에게만 말씀하시고 우리에게는 말씀하시지 않으시는 줄 아느냐?"
이렇게 투덜거리는 소리를 주님께서 들으셨다. 모세는 실상 매우 겸손한 사람이었다. 땅 위에 사는 사람 가운데 그만큼 겸손한 사람은 없었다. 주님께서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당장 부르셨다. "너희 셋은 당장 만남의 장막으로 나오너라."
셋이 함께 나가자, 주님께서 내려오시어 구름기둥으로 장막 입구에 서시고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셨다.
그들이 나가 서자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말을 들어라. 너희 가운데 예언자가 있다면 나는 그에게 환상으로 내 뜻을 알리고 꿈으로 말해 줄 것이다.
나의 종 모세는 다르다. 나는 나의 온 집을 그에게 맡겼다. 내가 모세와는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한다. 하나도 숨기지 않고 모두 말해 준다. 모세는 주님의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나의 종 모세에게 감히 시비를 걸다니, 두렵지도 아니하냐?"
주님께서는 이렇게 그들에게 화를 내시고 떠나가셨다. 구름이 장막에서 걷히자 미리암은 문둥병에 걸려 눈처럼 하얗게 되어 있는 것이었다.
아론은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린 것을 돌아보고 모세에게 빌었다.
"우리의 영도자여, 우리가 어리석어서 저지른 이 잘못을 벌하지 마시오. 미리암을 저렇게 살이 뭉그러진 채 죽어 태어난 아이처럼 둬 두지는 마시오."
모세가 주님께 부르짖었다. "하느님, 미리암을 고쳐 주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ㅇ 하느님, 자비하시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애련함이 크오시니, 저의 죄를 없이하소서. 제 잘못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허물을 깨끗이 없애 주소서. @

ㅇ 저는 저의 죄를 알고 있사오며, 저의 죄 항상 제 앞에 있삽나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죄를 얻었삽고, 당신의 눈앞에서 죄를 지었나이다. @

ㅇ 판결하심 공정하고, 심판에 휘지 않으심이 드러나리이다. 보소서, 저는 죄 중에 생겨났고, 제 어미가 죄 중에 저를 배었나이다. @

ㅇ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 당신의 면전에서 저를 내치지 마옵시고, 당신의 거룩한 얼을 거두지 마옵소서.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ㅇ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임금이시옵니다.

@ 알렐루야

복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나무는 모두 뽑힐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 1-2, 10-14

그 때에 예루살렘에서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께 와서 "당신의 제자들은 왜 조상들의 전통을 어기고 있습니까? 그들은 음식을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않으니 어찌 된 일입니까?"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군중을 가까이 불러모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말을 잘 들어라.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더럽히는 것은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 때에 제자들이 와서 예수께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지금 하신 말씀을 듣고 비위가 상한 것을 아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나무는
모두 뽑힐 것이다. 그대로 버려 두어라. 그들은 눈먼 길잡이들이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 다 구렁에 빠진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은혜로이 내려 주신 이 예물을 주님께 바치오니, 거룩한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저희의 현세 생활을 거룩하게 하시어, 저희를 영원한 기쁨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 - -

영성체송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당신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말아라.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보내신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셔들이며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하느님께 드리는 참다운 예배입니다. 입술로는 주님을 공경해도 마음은 멀리 떠나 있기 쉽습니다. 실천이 없는 신앙은 죽은 신앙입니다. 하느님을 공경하며 섬기는 그 마음 자세가 우리 일상 생활 안에서도 드러나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자의 수난을 영원히 기념하는 성체를 받아 모셨사오니, 성자께서 저희를 극진히 사랑하시어 베풀어 주신 이 선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