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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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8월 9일 월요일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입당송

주님께서는 제 버팀이 되셨나이다. 넓으나 넒은 들고 저를 끌어 내시고, 사랑하시기에 저를 구해 주셨나이다.

본기도

주님, 이 세상은 정의와 평화를 누리게 하시고, 교회는 자유로이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또한 은총의 때인 희년을 준비하며, 저희가 모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넘치는 사랑을 체험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당신의 계명을 지키고 당신을 사랑하면서 당신을 믿으라고 이스라엘을 부르신다. 하느님의 계명을 올바로 지키기 위해 이스라엘에게는 '마음의 할례가' 필요하다. 하늘과 땅을 만드신 한 분뿐이신 하느님께서는 모든 백성 가운데서 가난한 백성을 택하시고 그들에게 정의를 실천하게 하신다. 믿는 이들은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이들을 특별히 사랑해야 한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두 번째로 수난을 예고하신 다음에 성전세에 관한 질문에 대답하신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자녀들은 성전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셨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혁명가는 아니시다. 그래서 세금 납부, 특히 성전세 납부를 거부하여 일어나게 되는 물의를 피하고자 하신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선포하는 모든 이에게 필요한 어떤 원칙을 가르쳐 주신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자녀라는 이유로 성전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시지 않고 당신께서 누구이신지 밝혀질 때를 기다리며 세상의 법을 따르신다. 이처럼 하나의 신비를 선포하기 전에 그 의미를 깨칠 정신을 준비시킬 필요가 있다(복음).

제1독서

<너희가 받을 할례는 마음을 벗기는 일이다. 너희도 한때는 떠돌이 신세였으니, 너희도 또한 떠도는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10,12-22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이제, 너 이스라엘아! 너희 주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너희 주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가 보여 주신 길만 따라가며 그를 사랑하는 것이요 마음을 다 기울이고 정성을 다 쏟아 그를 섬기는 것이 아니냐?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님의 계명과 규정을 지키는 것이 아니냐? 이것이 너희가 잘 되는 길이다.
그렇다. 하늘과 하늘 위의 또 하늘, 그리고 땅과 그 위에 있는 것 모두가 너희 주 하느님의 것이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유독 너희 선조들에게 마음을 쏟아 사랑해 주신 것이다. 그래서 세상에 민족이 많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너희를 그들의 후손이라고 해서 오늘 이처럼 선택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받을 할례는 마음의 껍질을 벗기는 일이다. 그리하여 다시는 고집을 세우지 않도록 하여라. 세상에 신도 많고 주도 많지만 너희 주 하느님이야말로 신이시요 주이시다. 크고 힘있으시며 지엄하신 신이시요 뇌물을 받고 낯을 보아 주시는 일이 없는 신이시다. 고아와 과부의 인권을 세워 주시고 떠도는 사람을 사랑하여 그에게 먹을 것, 입을 것을 주시는 분이시다.
너희도 한때는 에집트 땅에서 떠돌이 신세였으니, 너희도 또한 떠도는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너희 주 하느님을 경외하여 그에게만 충성을 다하고 그를 섬겨라. 맹세할 일이 있으면 그의 이름으로만 맹세하여라.
네가 찬양할 이는 그분뿐, 그가 너희 하느님이시다. 네가 본 대로 너를 위하여 그 크고 두려운 일을 해 주신 하느님이시다. 너희 선조들이 에집트로 내려갈 때는 모두 칠십 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너희 주 하느님께서는 이제 너희를 하늘의 별같이 많게 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을 찬양하여라. 예루살렘아.

○ 주님을 찬양하여라. 예루살렘아. 시온아, 네 하느님 찬양하여라. 네 성문 자물쇠를 굳게 하시고, 네 안의 자손에게 복을 내리셨나니. ◎

○네 강토에 평화가 깃들이게 하시고, 밀 곡식 그 진미로 너를 배불리시도다. 당신의 말씀을 땅으로 보내시니, 그 말씀 날래게도 지쳐 가도다. ◎

○ 주님께서 당신 말씀 야곱에게 내리시고, 당신 법과 계명을 이스라엘에 알리셨으니, 어느 백성에게도 이같이 아니 하셨고, 그들에게 당신 계명 아니 알리셨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께서 복음으로 우리를 불러 주셨기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우리가 받아 누리게 되었도다.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 자녀들은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22-27

제자들이 갈릴래아에 모여 있을 때에 예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멀지 않아 사람들에게 잡혀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은 매우 슬퍼하였다.
그들이 가파르나움에 이르렀을 때에 성전세를 받으러 다니는 사람들이 베드로에게 와서 "당신네 선생님은 성전세를 바칩니까?"하고 물었다. "예 바치십니다."
베드로가 이렇게 대답하고 집에 들어갔더니 예수께서 먼저 "시몬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상 임금들이 관세나 인두세를 누구한테서 받아 내느냐? 자기 자녀들한테서 받느냐? 남한테서 받느냐?' 하고 물으셨다.
"남한테서 받아 냅니다." 하고 베드로가 대답하자 예수께서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자녀들은 세금을 물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이렇게 하여라.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 맨 먼저 낚인 고기를 잡아 입을 열어 보아라. 그 속에 한 스타테르짜리 은전이 들어 있을 터이니 그것을 꺼내어 내 몫과 네 몫으로 갖다 내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봉헌할 예물을 마련해 주시고, 봉헌된 예물은 저희 정성으로 돌리시니, 저희 공로를 더해 주는 이 예물로써 저희가 기쁨을 상으로 받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갖은 은혜 베푸신 주님께 찬미 드리오리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하느님의 살아 있는 성전입니다. 이 성전은 예루살렘 성전보다도, 그 어떠한 건물보다도 가치 있는 것입니다. 외적으로 드러나는 성전이나 건물을 관리하는 데에 비용이 필요하듯이 하느님의 살아 있는 성전인 우리를 보살피는 데도 그만한 대가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하느님의 사랑힙니다. 그분의 사랑이 우리 안에 있기에 우리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주님께서는 성체로 이 세상에서 저희를 길러 주시니. 이 성체로써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얻어, 주님과 완전히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