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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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8월 12일 목요일

[연중 제19주간 목요일]

입당송

주님께서는 제 버팀이 되셨나이다. 넓으나 넓은 들로 저를 끌어 내시고, 사랑하시기에 저를 구해 주셨나이다.

본기도

주님, 이 세상은 정의와 평화를 누리게 하시고, 교회는 자유로이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또한 희년을 준비하는 저희가 찬가와 영가로 아버지를 찬양하며, 형제들과 함께 빵을 쪼개어 나누는 친교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 -

말씀의 초대

맨발로 홍해를 건넜던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은 또 여호수아의 인도 아래 요르단 강을 건넌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의 보호를 멈추지 않으신다. 사막에서 구름기둥이 하느님 현존의 표시였듯이 계약 궤는 백성들 가운데에 하느님께서 영원히 현존하신다는 표징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끊임없이 용서해야 한다고 가르치신 다음 종말론적인 비유를 말씀하신다. 제자들은 이 비유로, 촉박한 하느님의 심판 앞에서 취해야 할 태도를 배운다. 무자비한 빚쟁이의 비유에서 제자들은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용서받으려면 끝없이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하느님께서는 회개하는 죄인을 언제나 용서하신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자녀라고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느님을 본받지 않을 수 있을까 ?(복음)

제1독서

<주님의 궤가 너희 선두에 서서 요르단 강을 건널 것이다.>
+ 여호수아서의 말씀입니다. 3,7-10ㄱ.11.13-17

그 무렵 주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오늘부터 온 이스라엘이 너를 큰 인물로 우러르게 하겠다. 내가 모세의 곁에 있어 주었듯이 네 곁에도 있어 준다는 사실을 그들이 알게 되리라.
너는 계약 궤를 멘 사제들에게 요르단 강 물가에 이르거든 요르단 강에 들어서 있으라고 명령하여라"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일렀다. "가까이들 와서 너희의 주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여호수아는 말하였다. "살아 계시는 하느님께서 너희 가운데 계신다. 가나안 족은 반드시 쫒겨나리라.
이제 온 세계의 주 하느님의 궤가 너희 선두에 서서 요르단 강을 건널 것이다. 온 세계의 주 하느님의 궤를 멘 사제들의 발바닥이 요르간 강 물에 닿으면 곧 요르단 강물은 끊어져 위에서 흘러내려 오던 물이 둑을 이루어 우뚝 서리라"
백성들이 천막을 거두고 요르단 강을 건너는데 사제들은 계약 궤를 메고 백성들의 선두에 섰다.
그 궤를 멘 사람들이 요르단 강에 이르렀다. 마침 추수절이 되어 둑에까지 물이 넘쳐 흐르고 있었는데, 궤를 멘 사제들의 발이 물에 닿자마자 위에서 흘러내려 오던 물이 우뚝 일어서서 아담에서 사르단 성곽에 이르기까지 넓은 지역에 둑을 이루는 것이었다. 아라바 호수라고도 하는 사해로 흘러내리던 물이 다 끊어져 백성들은 예리고 맞은 편으로 건너갔다.
주님의 계약 궤를 멘 사제들이 요르단 강 한복판 마른 땅에 서 있는 동안, 온 이스라엘이 마른 땅을 밟고 건너 결국 온 겨레가 다 요르단 강을 건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알렐루야

ㅇ 이스라엘이 에집트를 떠나서 올 제, 야만족을 야곱 집안이 떠나서 올 제, 유다는 주님의 성소가 되고, 이스라엘은 당신의 나라가 되었도다. @

ㅇ 바다가 보고서 도망을 치고, 요르단이 거슬러 흘러갔도다. 산과 산은 숫양처럼 뛰놀았으며, 언덕들은 어린 양처럼 춤추었도다. @

ㅇ 바다야, 너 어찌 도망쳤더냐. 요르단아, 너 어찌 거슬러 흘렀더냐. 산들아, 언덕들아, 숫양과 어린 양처럼, 어찌하여 뛰놀았더냐.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ㅇ활짝 갠 얼굴 빛을 종에게 보이시고, 당신의 규정을 제게 가르치소서.

@ 알렐루야

복음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해 주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 21 - 19, 1

그 때에 베드로가 예수께 와서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잘못을 저지르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면 되겠습니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여라."
하늘나라는 이렇게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왕이 자기 종들과 셈을 밝히려 하였다. 셈을 시작하자 일만 달란트나 되는 돈을 빚진 사람이 왕 앞에 끌려왔다.
그에게 빚을 갚을 길이 없었으므로 왕은 '네 몸과 네 처자와 너에게 있는 것을 다 팔아서 빚을 갚아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듣고 종이 엎드려 왕에게 절하며 '조금만 참아 주십시오. 곧 다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애걸하였다. 왕은 그를 가엾게 여겨 빚을 탕감해 주고 놓아 보냈다.
그런데 그 종은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밖에 안 되는 빚을 진 동료를 만나자 달려들어 멱살을 잡으며 '내 빚을 갚아라'고 호통을 쳤다.
그 동료는 엎드려 '꼭 갚을 터이니 조금만 참아 주게' 하고 애원하였다. 그러나 그는 들어주기는커녕 오히려 그 동료를 끌고 가서 빚진 돈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
다른 종들이 이 광경을 보고 매우 분개하여 왕에게 가서 이 일을 낱낱이 일러 바쳤다.
그러자 왕은 그 종을 불러들여 '이 몹쓸 종아, 네가 애걸하기에 나는 그 많은 빚을 탕감해 주지 않았느냐? 그렇다면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할 것이 아니냐?'하며 몹시 노하여 그 빚을 다 갚을 때까지 그를 형리에게 넘겼다.
너희가 진심으로 형제들을 서로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실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마치시고 갈릴래아를 떠나 요르단 강 건너편 유다 지방으로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봉헌할 예물을 마련해 주시고, 봉헌된 예물은 저희 정성으로 돌리시니, 저희 공로를 더해 주는 이 예물로써 저희가 기쁨을 상으로 받게 하소서. 우리 주 - - -

영성체송

갖은 은혜 베푸신 주님께 찬미 드리오리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잘못한 이웃을 얼마만큼 마음 속 깊이 용서하느냐에서 드러납니다. '용서'가 있는 곳에서는 사랑이 살아남을 수 있지만, 용서가 없는 곳에서는 미움과 증오, 죽음만이 있습니다. 하느님께 너그러이 용서를 받으며 사는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용서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주님께서는 성체로 이 세상에서 저희를 길러 주시니, 이 성체로써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얻어, 주님과 완전히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