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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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8월 13일 금요일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입당송

저를 굽어 보시고 불쌍히 여기소서, 외롭고 가난한 이 몸이오이다. 불쌍하고 애달픔을 굽어보시고, 저의 모든 죄악을 용서하소서.

본기도

세상 모든 일을 섭리하시는 하느님, 저희에게 해로운 것은 모두 치워 주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베풀어 주소서. 또한 거룩한 희년이,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가 다른 종교인들과 만나 대화하며 서로 마음을 여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 -

말씀의 초대

약속의 땅에 도착한 다음, 여호수아는 모든 백성을 모으고 백성들이 일치를 이루도록 한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신 때부터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까지 이스라엘에게 한결같이 보여주신 무상의 사랑이다. 주님께서는 세겜에 모인 백성에게 여호수아를 통하여 말씀하시며 당신께서 이루신 모든 역사를 상기시키신다. 그리스도인들도 '신경' 안에서 하느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상기한다(제1독서).

교회에 대한 담화 이후, 마태오 복음사가는 갈릴래아에서 유다로 올라가시는 예수님을 보여 준다. 이 부분은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혼인과 독신 생활에 대하여 벌이는 토론으로 시작한다. 예수님께서는 혼인의 불가해소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시고, 하느님 나라를 위해 자유로이 응답한 독신 생활을 칭찬하신다. 그것은 하느님의 선물이다. 예수님께서는 부부 사이의 뗄 수 없는 매우 친밀한 일치를 부부 사랑의 결실이라고 강조하시면서, 동시에 당신과 더 밀접하게 일치하고자 결혼을 포기하는 독신 생활을 하느님께서 허락하신다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나는 그 강 건너에서 너희의 조상을 데려다 주었다. 나는 너희를 에집트에서 구출하여 약속된 땅으로 이끌어 왔다.>
+ 여호수아서의 말씀입니다. 24, 1-13

그 무렵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 지파들을 세겜으로 소집하였다. 이스라엘의 장로, 어른, 법관, 공무원들이 그의 부름을 받아 하느님 앞에 나서자 여호수아는 온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셨소. '옛적에 너희 조상들은 유프라테스 강 건너 저편에 살고 있을 때 다른 신들을 섬겼었다. 아브라함과 나홀의 아비 데라도 그러했다.
그런데 나는 그 강 건너 저편에서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을 가나안 땅으로 데려다가 이 땅을 샅샅이 밟게 하고 많은 후손을 보게 해 주었다.
그에게 이사악을 주었고 이사악에게는 야곱과 에사오를 주었다. 그리고 에사오에게는 세일 산을 주어 차지하게 하였다.
야곱과 그의 아들들은 에집트로 내려갔었지만, 나는 모세와 아론을 보내어 에집트인들을 에집트 본토 안에서 호되게 치고 너희를 구출하였다. 에집트에서 구출된 너희의 조상들이 바닷가에 다다랐을 때, 에집트인들이 병거와 말을 타고 그 홍해 바다에까지 너희 조상들을 추격해 왔다.
그래서 그들은 주님인 나에게 부르짖었다. 나는 너희와 에집트인 사이를 캄캄하게 막고 바닷물로 그들을 덮어 버렸다. 내가 에집트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너희는 눈으로 보았다.
너희가 사막에서 오랜 세월을 지낸 다음, 나는 너희를 요르단 건너 편에 사는 아모리인들의 땅에까지 이끌어 왔다. 그 때 그들이 너희를 대항하여 싸웠으나, 나는 그들을 너희의 손에 부쳐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하게 되었다. 내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몰아 내 준 것이다.
시뽈의 아들, 모압 왕 발락이 이스라엘을 치려고 일어났었다. 그는 너희를 저주하려고 브올의 아들 발람에게 사람을 보내어 그를 불러 왔었다. 그러나 나는 발람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오히려 너희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나는 이렇게 너희를 그의 손에서 건져 주었다.
너희가 요르단 강을 건너 예리고에 다다랐을 때 예리고 시민, 아모리 사람, 브리즈 사람, 가나안 사람, 헷 사람, 기르가스 사람, 히위 사람, 여부스 사람이 너희와 싸웠으나, 나는 그들을 너희의 손에 부쳤다.
나는 말벌을 너희 선두에 보내어 그들을 너희 앞에서 몰아 내었다. 두 아모리 왕을 몰아낸 것은 너희의 칼도, 너희의 화살도 아니었다.
나는 너희에게 너희가 일구지 않는 땅을 주었고 너희가 세우지 않은 도시들을 주어 살게 하였다. 너희로 하여금 가꾸지 않은 포도와 무화과를 따 먹게 해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ㅇ 주님께서는 어지시다. 찬양들 하여라.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ㅇ 모든 신에 뛰어나신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ㅇ 모든 주에 뛰어나신 주님을 찬양하여라.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ㅇ 광야에서 당신 백성 인도하시었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ㅇ 굵다란 임금들을 무찌르셨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ㅇ 이름난 임금들을 없애셨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ㅇ 저들의 나라를 기업으로 주셨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ㅇ 당신 종 이스라엘 차지로 주셨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ㅇ 우리 원수에게서 구하여 주셨으니,
@ 당신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ㅇ 하느님의 말씀이니 사람의 말로 받아들이지 말고, 사실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라.

@ 알렐루야

복음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굳을 대로 굳어져서 아내와 이혼을 해도 좋다고 하였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 3-12

그 때에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와서 예수의 속을 떠 보려고 "무엇이든지 이유가 닿기만 하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좋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처음부터 창조주께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는 것과 또 '그러므로 남자는 부모를 떠나 제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루리라'고 하신 말씀을 아직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 놓아서는 안된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들은 다시 "모세는 '아내를 버리려 할 때에는 이혼장을 써 주라'고 했으니 그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굳을 대로 굳어져서 아내와 이혼을 해도 좋다고 하였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나는 이렇게 말한다. 음행한 까닭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면 간음하는 것이다."하고 대답하셨다.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예수께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그런 것이라면 차라리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였더니 에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다만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처음부터 결혼하지 못할 몸으로 태어난 사람도 있고 사람의 손으로 그렇게 된 사람도 있고 또 하늘나라를 위하여 스스로 결혼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 말을 받아들일 만한 사람은 받아들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사랑을 믿고 이 거룩한 제단에 예물을 봉헌하고자 모였사오니, 이 미사로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이 미사가 새로운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 -

영성체송

응답이 계시었기, 주님, 당신을 부르오니 제게 귀를 귀울이시와 이 말씀을 들어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 나라를 향한 삶에는 다양한 길이 있습니다. 그처럼 다양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하느님 말씀에 충실하며 서로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하느님 백성으로 무리 짓게 됩니다. 그리고 저마다 자기 신분에 맞는 생활 방식에 따라 하느님의 현존을 세상에 드러내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자의 살과 피로 길러 주시는 저희를 주님의 성령으로 다스리시어, 저희가 말이 아니라 진실한 생활과 행동으로 주님을 찬미하며, 마침내 하늘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우리 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