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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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8월 24일 화요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오늘 전례

신약성서에서 바르톨로메오는 사도들의 명단에만 언급되어 있을 뿐이다. 가나에서 태어났으며, 필립보 사도가 그를 예수님께 이끌었다고 한다. 전승에 따르면 주님께서 승천하신 뒤 인도에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거기서 순교의 월계관을 얻었다고 한다.

입당송

나날이 하느님께서 구원하심을 널리 퍼뜨려라. 당신의 영광을 백성에게 두루 알려라.
<대영광송>

본기도

주님,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충실히 성자를 따랐사오니,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저희 믿음을 굳게 하시며, 주님의 교회가 만민을 위한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준비하는 저희 안에 아버지와 이웃에 대한 사랑이 뜨겁게 타오르게 하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며, 보잘것없고 버림받은 이들을 더욱 사랑하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성 바르톨로메오는 열두 사도 가운데 한 분이다. 사도들의 명단에서는 필립보 다음에 찾아볼 수 있다(마르 3,18).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필립보가 요르단 강 가에서 갈릴래아의 스승을 만난 뒤에 예수님께 데려간 나타나엘(요한 1,45)과 같은 인물로 짐작된다. 가나 출신인(요한 21,2) 바르톨로메오는 필립보와 같이 요한과 안드레아 그리고 베드로와 함께 첫 번째로 부름 받은 제자들에 속한 것으로 생각된다.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를 당신 아들과 결합시킨 성실한 믿음을 우리 안에 굳게 하여 주시기를(본기도) 청하는 기도를 하느님께 드린 다음, 우리는 복음서에서 예수님과 나타나엘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실 위의 본기도는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하신 말씀을 기도로 만든 것이다.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에게는 거짓이 조금도 없다." 이어지는 복음서의 장면은 나타나엘을 바르고 자발적인 사람으로 알아보게 한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아직 낯선 분이셨지만, 그는 잠깐 동안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는 자신을 완전히 내어 놓을 준비를 갖춘 사람이다. 우리는 성령께서 강림하신 다음의 바르톨로메오 사도의 행적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어떤 전승들은 그를 소아시아 또는 인도, 또 다르게는 페르시아나 아르메니아에서 활동한 것으로 전한다.

새로운 예루살렘의 모습을 하고 있는 교회는 사도들 위에 세워졌다. 그 성벽의 주춧돌에는 열두 사도의 이름이 적혀 있다. 그리스도의 열두 사도는 야곱의 열두 아들이 이스라엘 백성의 선조들이 되었던 것처럼 새로운 백성인 교회의 기초가 된다(제1독서).

복음은 예수님과 나타나엘, 곧 바르톨로메오의 만남을 이야기한다. 여기에서 나타나엘은 "선생님, 선생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임금이십니다."라고 신앙을 고백한다(복음).

제1독서

<그 주춧돌에는 어린양의 열두 사도의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었습니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21,9ㄴ-14

천사가 나에게 "이리 오너라, 어린양의 아내인 그 신부를 너에게 보여 주겠다."하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성령의 감동을 받은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느님께서 계시는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도성은 하느님의 영광에 싸여 그 빛은 지극히 귀한 보석과 같았고 수정처럼 맑은 벽옥과 같았습니다.
그 도성에는 크고 높은 성벽과 열두 대문이 있었고 그 열두 대문에는 천사가 하나씩 있었으며 또 이스라엘 자손 열두 지파의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었습니다.
그 대문은 동쪽에 셋, 북쪽에 셋, 남쪽에 셋, 서쪽에 셋이 있었습니다. 그 도성의 성벽에는 열두 주춧돌이 있었는데 그 주춧돌에는 어린양의 열두 사도의 이름이 하나씩 적혀 있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의 성도들이 당신 나라 영광을 알게 하소서.

○ 일체 당신의 조물들이, 주님, 당신을 찬미하고, 성도들이 당신께 찬양 드리게 하옵소서. 당신 나라 영광을 들어 말하며, 당신의 능하심을 일컫게 하소서. ◎

○ 당신이 장하신 일 사람마다 아옵고, 당신 나라 찬란한 영광을 알게 하소서. 주님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 당신의 통치는 무궁하리이다. ◎

○ 하시는 일마다 주님께서는 진실하시고, 이루신 일마다 자애로우시니이다. 당신께 비옵는 누구에게나, 진정으로 비는 누구에게나, 주님께서는 가까이 계시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임금이시옵니다.

◎ 알렐루야.

복음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에게는 거짓이 조금도 없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5-51

그 때에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찾아가서 "우리는 모세의 율법서와 예언자들의 글에 기록되어 있는 분을 만났소. 그분은 요셉의 아들 예수인데 나자렛 사람이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는 "나자렛에서 무슨 신통한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고 물었다.
그래서 필립보는 나타나엘에게 와서 보라고 권하였다.
예수께서는 나타나엘이 가까이 오는 것을 보시고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에게는 거짓이 조금도 없다."하고 말씀하셨다.
나타나엘이 예수께 "어떻게 저를 아십니까?" 하고 물었다.
"필립보가 너를 찾아가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시자 나타나엘은 "선생님, 선생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는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하시고 또 말씀하셨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너희는 하늘이 열려 있는 것과 하느님의 천사들이 하늘과 사람의 아들 사이를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에 주님께 찬미의 제사를 드리오니, 그의 전구로 저희를 자애로이 도와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의 아버지께서 나에게 왕권을 주신 것처럼 나도 너희에게 왕권을 주노라. 너희는 내 나라에서 내 식탁에 앉아 먹고 마시게 되리라.

영성체 후 묵상

사도들은 그 어떤 고난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맞서 싸우며 주님의 진리를 증명하였습니다. 사도들의 이 힘은, 하느님께서는 믿는 이들에게 진실로 구원을 주신다는 굳은 믿음에서 나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을 지내며, 저희가 영원한 구원의 보증을 받았사오니, 이로써 저희에게 현세와 후세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