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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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8월 30일 월요일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입당송

하느님, 당신의 성전에서, 당신의 자비를 다시 생각나이다. 하느님, 당신의 이름처럼, 당신의 찬송이 땅 끝까지 미치고, 당신의 오른손은 정의가 가득하시나이다.

본기도

타락한 세상을 성자의 수난으로 다시 일으키신 하느님, 저희에게 파스카의 기쁨을 주시어, 죄의 억압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또한 은총의 때인 희년을 준비하며, 저희가 모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넘치는 사랑을 체험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바오로 사도는 확고한 믿음의 자세를 일깨운다. 그리스도께서는 돌아가셨지만 부활하셨다. 우리는 부활하신 그분을 만날 것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그분의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죽음에서 우리를 해방시키시고, 그 죽음을 지나서 당신과 함께 새로운 생명의 나라로 들어가게 하실 것이다(제1독서).

루가는 예수님께서 나자렛의 회당에서 선포하신 첫 복음을 전하면서 예수님과 교회 안에 계신 성령의 작용을 강조한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가난한 이들에게 전해 주신 기쁜 소식이 성령에 의한 것임을 성서의 말씀을 들어 확인시켜 주고자 한다.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그러나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그분을 배척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성령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아무도 복음을 믿을 수도 없고, 복음에 따라 변화하도록 자신을 내맡길 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복음).

제1독서

<예수를 믿다가 죽은 사람들을 하느님께서 예수와 함께 생명의 나라로 데려가실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데살로니카 1서 말씀입니다. 4,13-18

형제 여러분, 죽은 사람들에 관해서 여러분이 알아 두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희망을 가지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처럼 슬퍼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것을 믿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를 믿다가 죽은 사람들을 하느님께서 예수와 함께 생명의 나라로 데려가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근거로 해서 말합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 우리가 살아남아 있다 해도 우리는 이미 죽은 사람들보다 결코 먼저 가지는 못할 것입니다.
명령이 떨어지고, 대천사의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하느님의 나팔 소리가 울리면 주님께서 친히 하늘로부터 내려오실 것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를 믿다가 죽은 사람들이 먼저 살아날 것이고, 다음으로는 그 때에 살아남아 있는 우리가 그들과 함께 구름을 타고 공중으로 들리어 올라가서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항상 주님과 함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런 말로 위로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세상을 다스리러 주님께서 오시도다.

○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 드려라. 온 누리여, 주님께 노래 불러라. 당신의 영광을 백성에게, 그 기적을 만백성에게 두루 알려라. ◎

○ 주님께서는 위대하시니, 한없이 찬미를 해 드리어 야, 모든 신들보다도 경외해야 마땅하니, 이방의 신들은 다 헛것이어도, 주님께서는 하늘을 만드셨도다. ◎

○ 하늘은 기뻐하여라. 땅은 춤춰라, 바다여, 우렁차게 소리질러라. 그 안의 모든 것도 소리질러라. 들이여, 흥겹게 우쭐거려라. 그 안의 모든 것도 우쭐거려라. 숲을 이룬 나무들도 환호성을 올려라. ◎

○ 주님께서 오시나니, 주님 앞에서, 세상을 다스리러 주님께서 오시나니. 당신께서는 온 세상을 정의로 다스리시리라. 진실로써 백성들을 다스리시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의 성령께서 나에게 내리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나를 보내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사실 어떤 예언자도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16-30

예수께서 자기가 자라난 나자렛에 가셔서 안식일이 되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서를 읽으시려고 일어서서 이사야 예언서의 두루마리를 받아 들고 이러한 말씀이 적혀 있는 대목을 펴서 읽으셨다.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 주고 눈먼 사람들은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자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예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서 시중들던 사람에게 되돌려 주고 자리에 앉으시자 회당에 모였던 사람들의 눈이 모두 예수에게 쏠렸다.
예수께서는 "이 성서의 말씀이 오늘 너희가 들은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하고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모두 예수를 칭찬하였고 그가 하시는 은총의 말씀에 탄복하며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수군거렸다.
예수께서는 "너희는 필경 '의사여, 네 병이나 고쳐라.'는 속담을 들어 나더러 가파르나움에서 했다는 일을 네 고장인 여기에서도 해 보라고 하고 싶을 것이다." 하시고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실 어떤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잘 들어라. 엘리야 시대에 삼년 반 동안이나 하늘이 닫혀 비가 내리지 않고 온 나라에 심한 기근이 들었을 때 이스라엘에는 과부가 많았지만 하느님께서는 엘리야를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보내시지 않고 다만 시돈 지방 사렙다 마을에 사는 어떤 과부에게만 보내 주셨다.
또 예언자 엘리사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많은 나병 환자가 살고 있었지만 그들은 한 사람도 고쳐 주시지 않고 시리아 사람인 나아만만을 깨끗하게 고쳐 주셨다.
회당에 모였던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는 모두 화가 나서 들고일어나 예수를 동네 밖으로 끌어 냈다. 그 동네는 산 위에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를 산 벼랑까지 끌고 가서 멀리 떨어뜨리려 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한가운데를 지나서 자기의 갈길을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 바치는 이 예물로 저희를 깨끗이 씻어 주시고, 영원한 생명에 날로 더욱 가까이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보고 맛들여라. 복되다, 그 임께 몸을 숨기는 사람이여.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마련해 주신 주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인으로서 이 세상에서 무슨 일을 하고자 합니까? 예수님께서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은총을 선포하시기 위해 오셨듯이, 우리도 복음 선포를 위해서 우리의 정신과 재능, 시간을 주님의 도구로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 안에 주님의 모습이 드러나도록 생활하여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성사의 큰 은혜를 충만히 받고 간절히 청하오니, 구원의 은총을 풍부히 내리시어, 저희가 끝없이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