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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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9월 10일 금요일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입당송

그 거룩한 처소에 계시는 하느님께서 모두 한 마음을 이루도록 집을 마련하시고, 당신 백성에게 힘과 능을 주시리라.

본기도

주님께 바라는 모든 이를 보호하시는 하느님, 주님이 아니시면 굳셈도 거룩함도 없사오니, 저희에게 자비를 풍성히 베푸시어, 저희가 지금 이 세상에 살면서도 마음은 영원한 세상을 그리워하게 하소서. 또한 거룩한 희년이,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가 다른 종교인들과 만나 대화하며 서로 마음을 여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디모테오에게 보낸 편지 첫머리에서 박해자였던 그를 사도로 불러 주신 하느님께 감사한다. 구원을 선포하는 이는 바오로 사도처럼 자기 자신도 구원되어야 할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 또한 그는 주님께서 베푸시는 은총의 힘이 자신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체험을 통하여 배워야 한다(제1독서).

예수님의 세 가지 가르침이 여기에 소개된다. 다른 소경을 인도하는 소경의 비유와 제자와 스승의 비유 그리고 들보의 비유이다. 주제넘은 오만은 파멸에 이르고 만다. 우리는 스승이신 주님께서 우리를 가르치시고 길러 주시도록 우리 자신을 그분께 맡겨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비판하기보다 먼저 우리 자신을 깨끗하게 하기를 바라신다. 곧, 심판자가 아닌 형제로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하신다(복음).

제1독서

<내가 전에는 그리스도를 모독하였지만 하느님께서는 나를 자비롭게 대해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디모테오 1서 말씀입니다. 1,1-2.12-14

우리의 구세주이신 하느님과 우리의 희망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명령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나 바오로가 참된 믿음의 아들 디모테오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서 은총과 자비와 평화를 그대에게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내가 맡은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신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 나는 감사합니다. 주께서 나를 성실한 사람으로 인정하셔서 당신을 섬기는 직분을 나에게 맡겨 주신 것입니다. 내가 전에는 그리스도를 모독하고 박해하고 학대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믿지 않을 때에 모르고 한 일이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를 자비롭게 대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우리 주님께서 나에게 은총을 차고 넘치게 베푸셨고,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자들이 가지는 믿음과 사랑을 나에게 풍성하게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께서는 저의 기업이오이다.

○ 주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는 이 몸이오이다. 주님께 아뢰오니, "당신께서는 저의 주님." 주님께서는 저의 기업, 제 잔의 몫이시니, 저의 제비는 오로지 당신께 있나이다. ◎

○ 깨달음을 제게 주신 주님을 기리오니, 밤에도 제 마음이 저를 일깨우나이다. 주님을 언제나 제 앞에 모시오니, 제 오른편에 계시옵기, 흔들리지 않으오리다. ◎

○ 당신께서는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어, 당신을 모시고 흐뭇할 기꺼움을, 당신 오른편에서 영원히 누릴 즐거움을 보여 주시리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 당신의 말씀은 진리이시니, 진리를 위해 저희 몸 바치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소경이 어떻게 소경의 길잡이가 될 수 있겠느냐?>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39-42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소경이 어떻게 소경의 길잡이가 될 수 있겠느냐? 그러면 둘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제자가 스승보다 더 높을 수는 없다. 제자는 다 배우고 나도 스승만큼밖에는 되지 못한다.
너는 형제의 눈 속에 든 티는 보면서도 어째서 제 눈 속에 들어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제 눈 속에 있는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더러 '네 눈의 티를 빼내 주겠다.'고 하겠느냐?
이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눈이 잘 보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꺼낼 수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은혜로이 내려 주신 이 예물을 주님께 바치오니, 거룩한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저희의 현세 생활을 거룩하게 하시어, 저희를 영원한 기쁨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당신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있지 말아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자신에게는 너그러우면서 이웃에게는 까다롭게 굽니다. 특히 잘못하는 이웃을 올바른 길로 이끈다는 구실로 쉽게 그들을 질책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도 그와 똑같이 부족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며, 더욱 겸손해야 합니다. 바로 우리 자신이 스스로 의인이라고 말하는 죄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자의 수난을 영원히 기념하는 성체를 받아 모셨사오니, 성자께서 저희를 극진히 사랑하시어 베풀어 주신 이 선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성께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