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1999년 9월 15일 수요일

[통고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오늘 전례

통고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인 오늘은,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는 구세사에서 결정적인 순간을 마음에 되새기고,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아드님과 함께 수난하시는" 어머니를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입당송

시므온이 성모 마리아께 말씀 드렸도다. "이 아기는 이스라엘 백성을 넘어뜨리기도 하고 일으키기도 할 분이시며, 많은 사람의 반대를 받는 표적이 되어 당신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프리이다."

본기도

하느님,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아드님 곁에 서서 성모님도 십자가의 고통을 함께 나누게 하셨으니, 주님의 교회도 그리스도와 함께 수난하고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앞두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기쁨을 찾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우리는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다음 날에 마리아의 통고를 기념한다. 이것은 마리아의 마음에 새겨진 예수님의 수난을 기념하는 것이다. 십자가 밑에 서 계셨던 마리아께서는 "당신 외아드님과 함께 심한 고통을 당하셨고 아드님의 제사를 모성애로써 함께 드리셨으며 당신께서 낳으신 희생자의 봉헌을 사랑으로 동의하셨다"(교회 헌장, 58항). 마리아께서 예수님의 부활의 영광에 탁월하게 일치되신 것은 예수님의 수난에 깊이 동참하셨기 때문이다. 마리아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픔을 겪었다(입당송). 예수님의 수난에 동참하시고 크게 고통당하신 마리아께서는 예수님의 열려진 늑방에서 태어난 그리스도의 모든 지체의 어머니가 되셨다(예물기도). 이처럼 수난하신 마리아께서는 교회가 주님의 수난 앞에서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원형이시다. 역사의 오랜 기간 동안 세계 여러 곳에서 고통을 겪은 교회 안에 그리스도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본기도,영성체 후 기도).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의 수난에 일치된다면, 교회는 마리아처럼 그리스도의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도록 부름 받을 것이다(본기도).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십자가를 지도록 부름 받을 때 기뻐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러이 나타나실 때, 그들은 끝없는 기쁨에 춤추며 즐거워할 것이기 때문이다(영성체송).

히브리 서간은 "당신에게 복종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신"(5,9) 예수님의 고통의 신비 안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마리아께서는 예수님의 고통으로 구원되신 것이다. 그분께서는 고통 가운데서 예수님과 하나 되시고, 사람의 구원에 참여하셨다(제1독서).

복음으로는, 예리한 칼이 마리아의 마음을 찌르듯 할 것이라고 한 노인 시므온의 예언과, 숨을 거두시기 바로 전에 당신의 어머니 마리아께 하신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첫 번째 것은 예수님의 수난을 함께 겪게 될 마리아의 생애를 예고한 이야기이며, 두 번째 것은 예수님의 수난을 함게 겪으신 마리아께서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제자들의 어머니, 곧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모든 사람의 어머니가 되신 이야기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에 온전히 하나가 되신 마리아를 교회의 어머니가 되게 하셨다(복음).

제1독서

<복종하는 것을 배우신 예수께서 영원한 구원의 주관자가 되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5, 7-9

¶ 예수께서는 인간으로 이 세상에 계실 때에 당신을 죽음에서 구해 주실 수 있는 분에게 큰 소리와 눈물로 기도하고 간구하셨고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마음을 보시고 그 간구를 들어 주셨습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셨지만 고난을 겪음으로써 복종하는 것을 배우셨습니다.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후에 당신에게 복종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자비로우심으로 저를 살려 주소서.

○ 주님, 당신께 의탁하는 이 몸, 끝내 부끄리지 않으리이다. 당신의 정의로 저를 구하소서. 당신의 귀를 제게 기울여 주시고, 저를 구하시기를 더디 마옵소서. ◎

○ 제 몸을 막아 주는 큰 바위, 저를 살리는 굳은 성채 되소서. 저의 바위 저의 성채는 당신이시니, 당신의 이름으로 저를 이끌어 데려가 주소서. ◎

○ 저를 잡으려 저들이 숨겨 둔 그물에서 건져 주소서. 당신께서는 저의 피난처이시니이다. 제 영혼을 당신의 손에 맡기오니, 진실하신 주 하느님, 당신께서는 저를 구해 주시리이다. ◎

○ 주님, 저는 당신만 믿사오니, "저의 주님께서는 당신"이라 하옵나이다. 저의 운명이 당신 손에 달렸사오니, 제 원수, 박해자들 손에서 저를 구하옵소서. ◎

○ 주님,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 위하여 갊아 두신, 그 인자하심이 얼마나 크오니까. 당신께 의탁하는 자에게 그 인자하심을, 사람들 보는 앞에서 베푸시나이다. ◎

부속가
<다음 부속가는 자유로이 하되, 모두 하든지 또는 11번부터 짧게 할 수 있다.>
1. 주예수님 높이달린, 십자곁에 성모서서, 비통하게 우시네.
2. 섧고슬픈 성모성심, 수남칼에 깊이찔려, 참혹하게 뚫렸네.
3. 여인중에 복된성모, 독생성자 수난하니, 그고통이 크시네.
4. 아들수난 보는성모, 맘을에는 비통중에, 하염없이 우시네.
5. 예수모친 이런통고, 받으심을 보는우리, 누가울지 않으리?
6. 십자가상 아들함께, 고통받는 성모보고, 누가통곡 않으리?
7. 아들예수 우리죄로, 채찍모욕 당하심을, 애처로이 보시네.
8. 기진하여 버려진채, 죽어가는 아들보고, 성모슬피 우시네.
9. 사랑의샘 성모시여, 저에게도 슬픔나눠, 함께울게 하소서.
10. 제마음에 주예수님, 사랑하는 불을놓아, 타오르게 하소서.
11.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맘속에 주님상처, 깊이새겨 주소서.
12. 저를위해 상처입고, 수난하신 주님통고, 제게나눠 주소서.
13. 사는동안 주님함께, 십자고통 아파하며, 참아받게 하소서.
14. 성모따라 십자곁에, 저도서서 한맘으로, 슬피울게 하소서.
15. 동정중의 동정이여, 괴롬슬픔 나누시어, 저도울게 하소서.
16. 예수님의 죽음수난, 깊은상처 마음새겨, 우러르게 하소서.
17. 아들상처 저도입고, 십자가위 흘린피로, 흠뻑젖게 하소서.
18. 정결하신 동정성모, 심판날에 저를지켜, 영벌면케 하소서.
19. 그리스도 수난공로, 은총으로 돌보시고, 저를길러 주소서.
20. 제가죽어 세상뜰때, 천국영광 주예수님, 만나뵙게 하소서.
<부속가 악보는 '미사 전례 성서 1' 1195면을 본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님, 복되시나이다. 당신께서는 주님의 십자가 곁에서 죽음 없이 순교의 월계관을 받으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아들 수난 보는 성모 맘을 에는 비통 중에 하염없이 우시네 (십자가의 길의 성모).>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25-27<또는 루가 2,33-35>

예수의 십자가 밑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레오파의 아내 마리아와 말달라 여자 마리아가 서 있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서 있는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먼저 어머니에게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하시고 그 제자에게는 "이분이 네 어머니이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때부터 그 제자는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십자가 곁에 서 계신 성모 마리아를 저희 어머니가 되게 하신 하느님, 저희가 슬픔의 성모 마리아를 기리며 바치는 예물과 기도를 기꺼이 받아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을 기뻐하여라. 그분께서 영광스럽게 나타나실 때에 기뻐서 뛰며 즐거워하리라.

영성체 후 묵상

성모님의 일생은 고통과 고난이 계속된 수난의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여정에서 성모님을 지켜 드렸던 것은 바로 주님께 대한 신앙이었습니다. 우리 또한 성모님을 본받아 천국을 향하여 순례하는 동안 신앙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살려는 마음가짐을 지녀야 할 것입니다. 신앙은 모든 것을 이루어 줍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영원한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간절히 청하오니, 성모 마리아께서 그리스도와 함께 수난하셨음을 기념하는 저희도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