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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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9월 17일 금요일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입당송

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이스라엘의 하느님, 용서하심이 당신께 있나이다.

본기도

주님, 주님의 넘치는 은총으로 언제나 저희를 이끌어 주시고 함께하시어, 저희가 좋은 일을 하는 데에 지치지 않게 하소서. 또한 거룩한 희년이,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가 다른 종교인들과 만나 대화하며 서로 마음을 여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교회의 사람은 그의 직무에 충실하기 위해서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느님의 사람은 언쟁을 피하고 단순하고 올바른 태도로 가르치며 돈에 끌리는 모든 유혹을 멀리해야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덕을 쌓는 일이며 영원한 생명에 이르기 위한 영신 전쟁이다(제1독서).

루가 복음서의 저자는 구세주께 봉사하며 그분을 따라다닌 여인들을 특별히 다루고 있다. 초대 교회는 이 첫 그리스도 신자들을 존경심을 가지고 기억했다. 그 여인들 가운데에는 동정 마리아와 함께 십자가 밑에 있었던 이들도 있다. 주님을 따르는 데에는 남녀노소, 직업, 신분의 어떤 차이도 없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의 일꾼인 그대는 정의를 추구하시오.>
¶ 사도 바오로의 디모테오 1서 말씀입니다. 6,2ㄷ-12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는 이것들을 가르치고 권하시오. 다른 교리를 가르치거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건전한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경건한 생활 원칙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잔뜩 교만해져서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쓸데없는 질문과 토론에만 미친 듯이 열중합니다.
그런 데서 시기와 다툼과 비방과 못된 의심과 분쟁이 생깁니다. 마음이 썩고 진리를 잃어서 종교를 한낱 이득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분쟁이 있게 마련입니다.
물론 자기가 갖고 있는 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종교가 크게 유익합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세상에 가지고 온 것이 없으며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시오.
부자가 되려고 애쓰는 사람은 유혹에 빠지고 올가미에 걸리고 어리석고도 해로운 온갖 욕심에 사로잡혀서 파멸의 구렁텅이에 떨어지게 됩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따라다니다가 길을 잃고 신앙을 떠나서 결국 격심한 고통을 겪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일꾼인 그대는 이런 것들을 멀리하고 정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하시오.
믿음의 싸움을 잘 싸워서 영원한 생명을 얻으시오. 하느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주시려고 그대를 부르셨고 그대는 많은 증인들 앞에서 훌륭하게 믿음을 고백하였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 시새는 자들이 그 악으로 나를 포위할 제 불행한 날에 내 어찌 무서워할까 보냐. 재산을 믿고 천량의 많음을 자랑하는 그들이거늘. ◎

○ 아무도 스스로를 구하지 못하는 것, 스스로의 속전을 주님께 바칠 수 없나니, 그 영혼을 구하는 값은 너무나도 비싼 것, 언제나 넉넉지 못한 것, 영원히 살기에는, 죽음을 아니 보기에는. ◎

○ 누가 부자 되었다 해도, 그 가산이 늘었다 해도, 너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죽을 때면 아무것도 지니고 갈 수 없으며, 영화도 그를 따라 내려가지 못하리라. ◎

○ 살아 생전에는 복되다 일컫고, 잘 지냈다 사람들이 말해 준단들, 그는 결국 영원히 빛을 못 보는, 제 조상들 모인 데로 가고 말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 받으소서. 당신께서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어린이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예수와 열두 제자들을 따라다니던 여자들이 자기네 재산을 바쳐 예수의 일행을 돕고 있었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3

그 때에 예수께서 여러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는데 열두 제자도 같이 따라다녔다. 또 악령이나 질병으로 시달리다가 나은 여자들도 따라다녔는데 그들 중에는 일곱 마귀가 나간 막달라 여자라고 하는 마리아, 헤로데의 신하 쿠자의 아내인 요안나, 그리고 수산나라는 여자를 비롯하여 다른 여자들도 여럿 있었다. 그들은 자기네 재산을 바쳐 예수의 일행을 돕고 있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신자들이 바치는 기도와 예물을 기쁘게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이 정성된 제사로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가멸진 이 없이 되어 굶주리게 되었어도, 주님을 찾는 이는 아쉬운 복 없도다.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우리가 이 세상에만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누구보다도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읽은 복음에 나오는 여인들처럼 모든 것을 바쳐,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따라 충실히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간절히 비오니, 저희를 성자의 거룩한 살과 피로 길러 주시듯이, 저희가 주님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