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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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9월 18일 토요일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입당송

옳거니, 하느님께서는 저를 도우시는 분, 주님께서 제 생명을 붙들어 주시나이다. 저는 자진하여 당신께 제사를 올리리이다. 당신 이름 좋으심을, 주님, 저는 찬미하리이다.

본기도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은총을 인자로이 더해 주시어, 저희가 신망애 삼덕을 쌓는 일에 더욱 열심하며, 항상 깨어 주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에 아버지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모든 이에게 자비가 넘쳐 흐르게 하시며, 아버지께서 인생의 궁극 목적이심을 모든 이가 깨달아 아버지께 나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수님께서는 주님이시다. 그분께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현존하신다.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까지 이 신앙을 지키며 충실히 살아갈 것을 명한다(제1독서).

갈릴래아에서 활동하신 예수님의 이야기 끝에 루가 복음사가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전해 준다. 엄밀히 말하면 이 비유는 후반부의 설명에서 비유의 초점이 달라진다. 앞부분이 뿌린 씨를 다 거두지 못하면서도 씨를 뿌리는 농부를 예로 들어 복음 선포자들을 격려하는 말씀이라면, 뒷부분은 복음을 듣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뒷부분의 설명은 '밭의 비유'라고 할 수 있다. 말씀을 잘 듣고, 들은 말씀을 변함 없이 오래도록 실천한다면 주님께서 주신 능력대로 충분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이다(복음).

제1독서

<주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그대가 맡은 사명을 온전히 수행하시오.>
¶ 사도 바오로의 디모테오 1서 말씀입니다. 6,13-16

사랑하는 그대여, 만물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 앞에서와 본시오 빌라도에게 당당하게 증언하신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나는 그대에게 명령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그대가 맡은 사명을 나무랄 데 없이 온전히 수행하시오.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께서 친히 정하신 때에 나타나실 것입니다. 하느님은 오직 한 분이시고 복되신 주권자이시며 왕 중의 왕이시고 군주 중의 군주이십니다.
그분은 홀로 불멸하시고 사람이 가까이 갈 수 없는 빛 가운데 계시며 사람이 일찍이 본 일이 없고 또 볼 수도 없는 분이십니다. 영예와 권세가 영원히 그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춤추며 주님 앞에 나아가거라.

○ 온 누리 반기어 주님께 소리쳐라. 기쁨으로 주님 섬겨 드려라. 춤추며 당신 앞에 나아가거라. ◎

○ 주님께서는 하느님, 너희는 알아라. 우리를 내셨으니, 우리는 당신의 것, 당신 백성이어라. 기르시는 그 양 떼이어라. ◎

○ 고마우심 노래하며 당신 문으로, 찬미하며 들어가거라. 그 뜰안으로,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이름을 찬양하여라. ◎

○ 주님께서는 좋으시다, 영원하신 그 사랑. 당신의 진실하심, 세세에 미치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는 사람들! 그들은 꾸준히 열매를 맺으리니.

◎ 알렐루야.

복음

<씨가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간직하여 꾸준히 열매를 맺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4-15

그 때에 여러 동네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어 마침내 큰 군중을 이루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바닥에 떨어져서 발에 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가 쪼아 먹기도 하였다.
어떤 것은 바위에 떨어져서 싹이 나기는 하였지만 바닥에 습기가 없어 말라 버렸다.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나무들이 함께 자라서 숨이 막혀 버렸다.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서 잘 자라나 백 배나 되는 열매를 맺었다." 하시고는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하고 힘주어 말씀하셨다.
제자들이 이 비유의 뜻을 예수께 묻자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알게 해 주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고 비유로 말하는 것이다.
이 비유의 뜻은 이러하다.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씨가 길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쓸을 마음에서 빼앗아 가기 때문에 믿지도 못하고 구원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씨가 바위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기꺼이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뿌리가 내리지 않아 그 믿음이 오래 가지 못하고 시련의 때가 오면 곧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또 씨가 가시덤불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는 동안에 세상 걱정과 재물과 현세의 쾌락에 눌려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씨가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꾸준히 열매를 맺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구약의 여러 가지 제사를 하나의 제사로 완성하신 하느님, 저희가 정성껏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아벨의 제물처럼 거룩하게 하시어, 존엄하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예물이 인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그 묘한 일들을 기념토록 하셨으니, 주님께서는 인애로우시고 자비하셔라. 경외하는 자들에게 양식을 주시도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길바닥, 바위 가시덤불, 좋은 땅 중 어디입니까? 우리의 땅은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좋은 땅이 되어야 하고, 우리는 주님 말씀의 씨앗이 아무런 장애 없이 자라 구원의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을 천상 신비로 가득 채워 주셨으니, 저희를 자비로이 도우시어, 옛 삶을 버리고 새 삶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