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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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9월 21일 화요일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오늘 전례

마태오 복음사가는 가파르나움에서 태어났으며, 예수님께 부름을 받았을 때는 평판이 좋지 않던 세리 신분이었다. 히브리 말로 자신의 복음서를 썼고, 전승에 따르면 동방에서 신앙을 전파했다고 한다.

입당송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가르치고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어라.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그들을 가르쳐라.

본기도

무한히 자비하신 하느님, 세리 마태오를 사도로 뽑으셨으니, 저희가 그의 모범과 전구로 힘을 얻어, 언제나 주님을 따르며 섬기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준비하는 저희 안에 아버지와 이웃에 대한 사랑이 뜨겁게 타오르게 하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며, 보잘것없고 버림받은 이들을 더욱 사랑하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성 마태오는 사도들 가운데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의 복음서는 구약에 기록되어 있는 메시아에 대한 예언을 줄곧 인용하면서 구약과 신약의 연속성을 강조한다. 또 그의 소명담은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대중적인 이야기가 되었다. 이것은 그가 세리였다는 특수성 때문이다. 마르코와 루가는 마태오를 레위라는 유다식 이름으로 부른다. 마르코는 그를 이컬어 "알패오의 아들"(마르 2,14)이라고 좀더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또 다른 사도 야보고의 형제일지도 모른다. 그 또한 "알패오의 아들"로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마르 3,18). 율법을 엄격하게 지키던 유다인들은 세리인 그와 관계를 맺지 않았다. 죄인인 세리와 관계를 맺는 것은 종교적인 금기였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 세리를 부르셨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수님을 따라 나서는 마태오의 태도 또한 놀랍다. "그는 일어나서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나섰다"(루가 5,28).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마태오가 베푼 잔치에 참여하셔서, 당신의 제자가 되는 데에는 '죄인'이라는 출신 성분이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음을 선언하셨다. "나는 선한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영성체송, 영성체 후 기도).
교회는 한 백성이며 한 건물이다. 교회는 또한 살아 있는 몸이며 그리스도의 지체이다. 그 지체들이 담당한 직분은 일치를 위한 봉사직인데, 사도의 직분은 그 첫 자리를 차지한다(제1독서).

마태오는 세관에 앉아 있다가 예수님의 부름을 받는다. 그는 "나를 따라오라."는 예수님의 부름에 곧바로 그분을 따라 나서서 제자가 된다. 제자들의 다양한 출신은 하느님의 보편적 구원 의지와 그 백성의 보편성을 드러내 보여 준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어떤 사람들은 사도로, 어떤 사람들은 전도자로 삼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4,1-7.11-13

형제 여러분, 주님을 위해서 일하다가 감옥에 갇힌 내가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불러 주셨으니 그 불러 주신 목적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다하여 사랑으로 서로 너그럽게 대하십시오. 성령께서 평화의 줄로 여러분을 묶어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신것을 그대로 보존하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며 성령도 하나입니다. 이와 같이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당신의 백성으로 부르셔서 안겨 주시는 희망도 하나입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고 세례도 하나이며 만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계시고 만물을 꿰뚫어 계시며 만물 안에 계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들에게 각각 다른 은총을 알맞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바로 그분이 사람들에게 각각 다른 선물을 은총으로 주셔서 어떤 사람들은 사도로, 어떤 사람들은 예언하는 사람으로, 어떤 사람들은 전도자로, 어떤 사람들은 목자와 교사로 삼으셨습니다. 그것은 성도들을 준비시켜서 봉사 활동을 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자라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마침내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 있어서 하나가 되어 성숙한 인간으로서 그리스도의 완전성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그 소리 온 땅으로 퍼져 나가도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얘기하고, 창공은 그 손수 하신일을 알려 주도다. 낮은 낮에게 말을 전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도다. ◎

○ 그 말도 이야기도, 비록 소리 없어도, 그 소리 온 땅으로 퍼져 나가고, 그 말은 땅 끝까지 번져 가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찬미하나이다, 저희 하느님. 주님이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대열이 주님을 높이 기려 받드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나를 따라오라."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 나섰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9-13

그 때에 예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라." 하고 부르셨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 나섰다.
예수께서 마태오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실 때에 세리와 죄인들도 많이 와서 예수와 그 제자들과 함께 음식을 먹게 되었다.
이것을 본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의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당신네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음식을 나누는 것이오?"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동물을 잡아 나에게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가를 배워라. 나는 선한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아버지, 저희가 성 마태오를 기억하여 기도와 예물을 드리오니, 사도들의 설교로 교회의 믿음을 길러 주셨듯이, 아버지의 사랑으로 저희를 언제나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영성체 후 묵상

주님께서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를 불러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에게 알맞은 능력과 재주를 주셨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를 불러 주신 그 목적에 합당하게 살아가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 마태오는 구세주를 집에 모시고 음식을 함께 하였나이다. 오늘 저희도 주님을 모시고 기뻐하오니, 의인보다 죄인을 구원의 길로 부르러 오신 성자의 양식으로 저희가 언제나 새로운 힘을 얻게 하소서. 성자께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