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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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9월 22일 수요일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입당송

저를 굽어보시고 불쌍히 여기소서, 외롭고 가난한 이 몸이오이다. 불쌍하고 애달픔을 굽어보시고, 저의 모든 죄악을 용서하소서.

본기도

세상 모든 일을 섭리하시는 하느님, 저희에게 해로운 것은 모두 치워 주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베풀어 주소서. 또한 대희년을 앞두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기쁨을 찾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에즈라는 하느님께 충실하지 않은 이스라엘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고 하느님께 참회의 기도를 바치며 예언자들이 알려 준 "남은 자들"의 귀환에 감사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시려고 제자들을 사도로 파견하신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파견하시면서 활동 지침을 주셨는데, 그것은 돈에서 안전을 찾지 말고 하느님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이 활동 지침은 가난이 오히려 참된 자유를 보장해 준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종살이하게 내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 에즈라의 말씀입니다. 9,5-9

나 에즈라는 너무 속이 상해서 겉옷과 속옷을 찢은 채 앉아 있다가 저녁 제사 때에 일어나 무릎을 꿇고 나의 주 하느님께 두 팔을 들고 빌었다.
"나의 하느님, 부끄럽고 송구스러워서 하느님 앞에서 감히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죄악은 키를 넘었고 우리의 허물은 하늘에 닿았습니다.
일찍이 선조 때부터 이 날까지 우리가 저지른 허물이 너무 컸습니다. 우리는 못 할 일을 하다가, 임금과 사제가 모조리 적국 왕들의 칼에 맞아 죽고 사로잡혀 가고 털렸습니다. 우리는 이 날까지 그 수모를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 하느님께서 이제 잠깐이나마 우리를 애처롭게 보아 주셨습니다. 우리를 더러 살아남게 해 주셔서 다시 여기에 뿌리를 박도록 하여 주셨습니다. 우리 하느님께서는 우리 앞을 환히 열어 주셨습니다. 종살이하던 것들을 잠깐이나마 숨을 돌리도록 하여 주셨습니다.
우리는 종살이하던 것들입니다. 그러던 우리를 하느님께서는 종살이하게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페르샤 황제의 은총을 입어 한숨 돌리게 하여 주셨습니다. 이렇게 우리 하느님의 성전을 세우고, 페허가 된 유다와 예루살렘을 다시 세워 담을 치고 살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영원히 살아 계시는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 주님께서는 채찍질도 하시고 자비도 베푸시는도다. 지옥에까지 끌어내리시고 그 파멸에서 끌어올리시나니, 주님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자 아무도 없도다. ◎

○ 주님께서는 너희를 이방인들 속에 흩으시고, 거기서 당신의 위대하심을 너희에게 드러내셨도다. 살아 있는 모든 것 앞에서 주님을 높이 받들어라. 그분께서는 우리의 아버지 영원한 하느님이시로다. ◎

○ 너희는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해 주신 일들을 생각하고, 소리 높여 그분께 감사 드려라. ◎

○ 나는 사로잡혀 있는 이 땅에서 하느님께 감사 드리며, 죄 많은 이방인들에게 그분의 힘과 위대하심을 드러내노라. ◎

○ 죄인들아, 돌아와 하느님 앞에서 올바르게 살면, 하느님께서 너희를 다시 생각하시고 자비를 베푸실지 누가 알랴.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으니, 너희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병자를 고쳐 주라고 제자들을 보내시었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6

그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한자리에 불러 모든 마귀를 제어하는 권세와 병을 고치는 능력을 주셨다.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병자를 고쳐 주라고 보내시면서 이렇게 분부하셨다.
"길을 떠날 때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 지팡이나 식량 자루나 빵이나 돈은 물론, 여벌 내의도 가지고 다니지 말라.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그 곳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그러나 누그든지 너희를 환영하지 않거든 그 동네를 떠나라. 떠날 때에는 그들에게 경고하는 표시로 발에 묻은 먼지를 떨어 버려라."
열두 제자는 길을 떠나 여러 마을을 두루 다니며 이르는 곳마다 복음을 선포하고 병자를 고쳐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사랑을 믿고 이 거룩한 제단에 예물을 봉헌하고자 모였사오니, 이 미사로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이 미사가 새로운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응답이 계시었기, 주님, 당신을 부르오니, 제게 귀를 기울이시와 이 말씀을 들어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복음 선포의 길이 물질 문명의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우리는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신 물질을 지혜롭게 이용하여 더욱 열심히 복음을 선포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말씀에 충실하며 복음 선포에 온 힘을 다하여 살아간다면,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물질 문명을 잘 이용할 수 있는 지혜도 아울러 주실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자의 살과 피로 길러 주시는 저희를 주님의 성령으로 다스리시어, 저희가 말이 아니라 진실한 생활과 행동으로 주님을 찬미하며, 마침내 하늘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