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1999년 9월 25일 토요일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입당송

주님을 찾는 마음은 즐거워하여라. 주님을 생각하여라. 그 권능을 생각하여라. 언제나 그 얼굴을 그리워하여라.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 안에 믿음과 바람과 사랑이 자라나게 하시고, 저희가 주님의 계명을 지켜 주님께서 약속하신 바를 얻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에 아버지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모든 이에게 자비가 넘쳐 흐르게 하시며, 아버지께서 인생의 궁극 목적이심을 모든 이가 깨달아 아버지께 나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즈가리야 예언자는 새 예루살렘을 측량하는 천사를 본다. 환시에 따르면 새 예루살렘은 성벽을 쌓지 말아야 한다. 많은 백성이 그 곳에서 안전하게 살 것이기 때문이다. 새 예루살렘은 그 가운데에 현존하시는 하느님 영광의 상징인 불로써 담을 두르게 될 것이다. 그 때에 모든 민족이 주님께 예배를 드리러 새 예루살렘으로 올 것이다. 이 환시는 메시아 시대를 암시하고 있다(제1독서).

거룩한 변모 다음 날, 예수님께서 간질병 어린이를 고쳐 주신 기적을 보고 군중은 감탄했다. 이 때 예수님께서는 또다시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신다. 예수님께서 생각하시는 메시아는 군중이 기다리는 개선의 메시아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제자들도 알아듣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감히 여쭈어 볼 생각조차도 하지 못하였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고난을 겪으셔야 한다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하느님의 계획은 참으로 알아듣기 어려우며, 그분의 길은 아직 감추어져 있다(복음).

제1독서

<이제 내가 네 안에 머물리라.>
¶ 즈가리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5-9. 14-15ㄱ

내가 고개를 들고 보았더니, 누가 측량줄을 잡고 있었다. 내가 그에게 어디로 가는 길이냐고 묻자, 그는 예루살렘을 측량하여 그 폭과 길이를 알아보러 가는 길이라고 대답하였다.
나와 말하던 천사가 거기 서 있다가 다른 천사가 마주 오는 것을 보고 그에게 일렀다. "저 젊은이에게 달려가서 일러 주어라. '예루살렘에 사람과 짐승이 불어나서 성을 둘러 치지 않고 살게 되리라. 이는 주님의 말이다. 내가 불이 되어 담처럼 예루살렘을 둘러쌀 터이고 그 안에서 나의 영광을 빛내리라.'
수도 시온아, 기뻐하며 노래하여라. 이제 내가 네 안에 머물리라. " 주님의 말씀이시다. 그 날이 오면, 많은 민족이 주님의 편이 되어 그의 백성이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는 목동이 양 떼를 지키듯이 우리를 보살피시는도다.

○ 뭇 민족들아, 이 주님의 말을 들어라. 멀리 바다를 끼고 사는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이스라엘을 흩으신 이가 다시 모아들이시어, 목동이 양 떼를 지키듯이 보살피신다." ◎

○ 그렇다, 이 주님이 야곱을 해방시켰노라. 이스라엘보다 센 손아귀에서 그들을 구해 냈노라. 이제 그들은 시온 언덕에 와서 환성을 올리며, 이 주님이 주는 선물을 받으러 밀려들리라. ◎

○ 그렇게 되면 처녀는 기뻐하며 춤추고, 젊은이와 노인이 함께 즐거워하리라. 나는 그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고, 근심에 찼던 마음을 위로하여 즐겁게 하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드러내 보이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아들은 멀지 않아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게 될 것이다. 제자들은 이 말씀에 대해 감히 물어 볼 생각도 못 하였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43ㄴ-45

사람들이 모두 예수께서 하신 일들을 보고 놀라서 감탄하고 있을 때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지금 내가 하는 말을 명심해 두어라. 사람의 아들은 멀지 않아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다. 그 말씀의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제자들은 알아들을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또 감히 물어 볼 생각도 못 하였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 앞에 봉헌하는 예물을 굽어보시고, 저희가 바치는 제사가 주님께 영광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의 승리를 저희가 기꺼워하고, 저희 주 하느님의 이름으로 깃발을 올리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신앙인으로 주님의 몸을 모시고 살아가면서도 아직도 오늘 복음의 제자들처럼 주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이기적인 생각이나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에 집착하여,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잊은 적이 없는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분께서 나에게 어떤 존재이시며 우리 삶에서 어떠한 위치에 계시는지 깊이 생각해 봅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성사의 은혜를 저희에게 풍부히 내려 주시어, 저희가 거행하는 이 신비를 그대로 실현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