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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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9월 27일 월요일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오늘 전례

프랑스의 아키타니아에서 태어난 성 빈첸시오(1581-1660)는 학업을 마치고 사제품을 받아 파리의 본당 신부가 되었다. 성직자들의 영신 수련과 가난한 사람들의 구제를 목적으로 한 수도회를 세웠으며, 성 루이즈 드 마리약의 도움으로 '사랑의 딸회'도 세웠다.

입당송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셨기에, 주님의 성령께서 나에게 내시셨도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셨으니 이는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마음이 상한 이들을 고쳐 주게 하시려는 것이었도다.

본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가난한 이의 복지와 사제 양성을 위하여 성 빈첸시오 사제를 사도적 열성으로 빛나게 하셨으니, 저희도 같은 정신으로 그가 사랑하던 사람을 사랑하고 그가 가르친 바를 실천하게 하소서. 또한 은총의 때인 희년을 준비하며, 저희가 모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넘치는 사랑을 체험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즈가라야 예언자는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와 기쁜 소식을 선포한다. 하느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다시 세우시고, 거기에 사는 사람들이 오래도록 기쁨을 누리며 살게 하실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서 몸소 그 거룩한 도시에 사실 것이다. 놀라운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이처럼 당신 백성을 사랑하셔서 온 백성을 충성과 정의, 거룩함으로 다시 불러모으신다. 우리는 이 예언의 궁극적 성취를 그리스도의 업적 안에서 보게 된다(묵시 21,3)(제1독서).

제자들은 닥쳐올 예수님의 수난에 대한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 가운데 누가 가장 높은 사람이 될 것인지를 알고자 하는 데에 몰두한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 하나를 앞에 세우시며 그들에게 겸손을 가르치신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공동체 안에서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태도와 주님께 대한 봉사를 독점하려는 태도를 모두 꾸짖으신다(복음).

제1독서

<나의 백성을 해 뜨는 곳과 해 지는 곳에서 건져내어라.>
¶ 즈가리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8,1-8

만군의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을 내리셨다.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시온을 생각만 해도 역겨워지는구나, 속이 화끈거리며 타오른다.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시온으로 돌아가 예루살렘 안에서 살리라. 그리 되면, 예루살렘은 미쁜 도읍이라 불리고, 만군의 주님의 산, 거룩한 산이라고 불리리라.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수도 예루살렘 장터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지팡이를 짚고 모여와 앉아 쉬는 모습이 다시 보이고, 이 도읍 장터마다 사내아이 계집아이들이 우글거리며 뛰놀게 되리라.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그 날이 오면 이런 일이 살아남은 이 백성의 눈에도 신기하겠지만, 내 눈에도 신기하리라. 만군의 주님이 말한다.
만군의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이제 나는 나의 백성을 해뜨는 곳과 해지는 곳에서 건져내어 예루살렘으로 데려다가 살게 하리라. 그들은 다시 내 백성이 되고 나는 신실과 정의로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시온을 다시 이룩하시고, 당신의 영광 속에 나타나시도다.

○ 주님께서 시온을 다시 이룩하시고, 당신의 영광 속에 나타나실 때, 앗긴 자의 기도를 들어 주시고, 그 애원을 버리지 않으실 때, 그 때에는 만백성이 주님의 이름을, 세상의 임금들이 그 영광을 두려워하리이다. ◎

○ 오는 세대를 위하여 이것을 적어야 하오리니, 새로운 백성이 주님을 찬양하리이다. 주님께서 드높은 성소에서 내려다보시고, 하늘에서 땅을 굽어보시고, 포로들의 탄식을 들으셨나이다. 죽기로 작정된 자들을 살리셨나이다. ◎

○ 당신 종들, 그 자손은 편안히 살며, 그 후손도 당신 앞에 항상 있으리이다. 그 이름 시온에서 울려 퍼지고, 그 영광 예루살렘에 빛나게 될 때, 천하의 만민들이 한데 모이어, 주님을 섬기게 되오리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사람의 아들은 섬기러 오셨고,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오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 중에서 제일 낮은 사람이 제일 높은 사람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46-50

그 때에 제자들 가운데 누가 제일 높으냐 하는 문제로 그들 사이에서 말다툼이 일어났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곁에 세우신 다음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를 받아들이면 곧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며 또 나를 받아들이면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중에서 제일 낮은 사람이 제일 높은 사람이다."
요한이 나서서 "선생님, 어떤 사람이 선생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 내는 것을 보았는데 그는 우리와 함께 다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았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너희를 지지하는 사람이니 막지 말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성 빈첸시오에게 미사의 신비를 삶으로 실천하게 하신 하느님, 이 제사의 힘으로 저희도 주님의 마음에 드는 예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비하심을, 중생에게 베푸신 그 기적들을. 애타는 영혼을 흐뭇하게 하시고, 굶주린 영혼을 복으로 채우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어린이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내보일 줄 압니다. 여기에 겸손함이 있습니다. 겸손은 모든 덕의 출발점이며 다른 덕행을 지켜 줍니다. 겸손할 줄 모르는 사람은 높은 덕으로 나아갈 수 없으며, 설령 나아갔다 하더라도 위선과 교만에 빠지기 쉽습니다. 겸손의 모범을 주님에게서 배워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성체를 받아 모시고 간절히 청하오니, 성 빈첸시오의 모범과 전구로 도움을 받아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신 성자를 본받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