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1999년 10월 12일 화요일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입당송

저는 의로움으로 주님 얼굴을 뵈오리다. 깨어나 당신을 뵈옴으로 흡족하오리다.

본기도

길 잃은 사람들에게 진리의 빛을 보이시어, 올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시는 하느님, 그리스도교 신앙을 고백하는 모든이가 그 이름에 어긋나는 것을 버리고 올바로 살아가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준비하는 저희 안에 아버지와 이웃에 대한 사랑이 뜨겁게 타오르게 하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며, 보잘것없고 버림받은 이들을 더욱 사랑하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의 핵심이 되는 주제를 내놓는다. 사람은 믿음만으로 하느님 앞에서 의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구원은 믿음을 전제로 한다. 하느님께서는 창조로써 사람들에게 당신을 드러내셨지만 곧 사람들 때문에 감추어지셨다. 이러한 거부가 세상 질서를 흐트러뜨리는 근본적인 죄이며 불의다. 하느님의 창조를 바라보면서 하느님을 알지 못한다면, 그것 때문에 그 민족들은 하느님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한편 죄인들에 대한 구원은 하느님 정의의 열매이다. 하느님의 정의는 사람들에게 다시 나타나 죄인들이 하느님을 믿을 수 있게 하고, 사물의 질서를 바로잡는다.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받아들여지는 하느님의 사랑은 그들의 마음을 가득 채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형식주의적인 태도를 비판하신다. 유다인들의 정결 예식은 사람들이 깨끗해져야 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해 주지만,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종교심의 참됨과 그릇됨은 정결 예식과 같은 외적인 행위를 통해서가 아니라 내적으로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자선으로 가려진다. 자선, 곧 사랑만이 참으로 사람을 깨끗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사람들은 하느님을 알면서도 하느님으로 받들어 섬기지 않았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16-25

형제 여러분, 나는 복음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습니다. 복음은 먼저 유다인들에게, 그리고 이방인들에게까지 믿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구원을 가져다 주는 하느님의 능력입니다. 복음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당신과 올바른 관계에 놓아 주시는 길을 보여 줍니다. 인간은 오직 믿음을 통해서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게 됩니다. 성서에도 "믿음을 통해서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지게 된 사람은 살 것이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하느님의 진노가 불의한 행동으로 진리를 가로막는 인간의 온갖 불경과 불의를 치시려고 하늘로부터 나타납니다. 사람들이 하느님께 관해서 알 만한 것은 하느님께서 밝히 보여 주셨기 때문에 너무나도 명백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신 때부터 창조물을 통하여 당신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과 같은 보이지않는 특성을 나타내 보이셔서 인간이 보고 깨달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무슨 핑계를 대겠습니까?
인간은 하느님을 알면서도 하느님으로 받들어 섬기거나 감사하기는커녕 오히려 생각이 허황해져서 그들의 어리석은 마음이 어둠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똑똑한 체하지만 실상은 어리석습니다. 그래서 불멸의 하느님을 섬기는 대신에 썩어 없어질 인간이나 새나 짐승이나 뱀 따위의 우상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자기 욕정대로 살면서 더러운 짓을 하여 서로의 몸을 욕되게 하는 것을 그대로 내버려 두셨습니다. 사람들은 하느님의 진리를 거짓과 바꾸고 창조주 대신에 피조물을 예배하고 섬겼습니다. 그러나 영원히 찬양을 받으실 분은 창조주이십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얘기하도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얘기하고, 창공은 그 손수 하신 일을 알려 주도다. 낮은 낮에게 말을 전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도다. ◎

○ 그 말도 이야기도, 비록 소리 없어도, 그 소리 온 땅으로 퍼져 나가고, 그 말은 땅 끝까지 번져 가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마음 속에 품은 생각과 속셈을 드러내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다 깨끗해질 것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37-41

그 때에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어느 바리사이파 사람의 저녁 초대를 받아 그 집에 들어가 식탁에 앉으셨다. 그런데 예수께서 손 씻는 의식을 치르지 않고 음식을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 바리사이파 사람은 깜짝 놀랐다.
그래서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닦아 놓지만 속에는 착취와 사악이 가득 차 있다. 이 어리석은 사람들아, 겉을 만드신 분이 속도 만드신 것을 모르느냐?
그릇 속에 담긴 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다 깨끗해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바치는 예물을 굽어보시고, 성체성사로 신자들에게 성덕을 더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참새도 집이 있고, 제비도 새끼 두는 둥지가 있사와도, 제게는 당신의 제단이 있나이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주님, 당신의 집에 사는 이는 복되오니, 길이길이 당신을 찬미하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 참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는 외적인 관습이나 형식이 아닙니다. 그러한 것에 매이지 않고 오히려 그것들로써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자선을 베풀 때 모든 것이 거룩하게 됩니다. 법의 완전한 실천은 사랑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선물을 받고 비오니, 성체를 자주 모심으로써 저희 구원의 열매가 날로 자라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