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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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0월 14일 목요일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입당송

나는 백성의 구원이니, 어떠한 환난 중에서도 내게 부르짖으면, 나는 그들의 청을 들어 주고, 나는 영원히 그들의 주님이 되어 주리라.

본기도

하느님,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법의 근본이 된다고 하셨으니, 저희가 그 사랑의 정신으로 주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또한 희년을 준비하는 저희가 찬가와 영가로 아버지를 찬양하며, 형제들과 함께 빵을 쪼개어 나누는 친교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의 정의가 우리의 죄를 씻어 주신 그리스도의 죽음에서 드러났다. 인간의 의화는 유다인들의 율법을 지킴으로써가 아니라, 그가 이방인이든 유다인이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이루어진다. 하느님께서는 유다인들에게 사람들이 죄인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율법을 주시고, 모든 민족에게 예수님을 주시며,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기 때문이다(제1독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하시는 예수님의 독설은 그들을 크게 꾸짖으시며 끝을 맺는다. 예언자들을 통해서 말씀하신 하느님께서는 이제 예수님을 통하여 새롭게 말씀하신다. 그러나 진리의 스승들이 눈이 멀어 "성서를 깨닫게 하는 열쇠를 치워 버렸다." 이 비난하는 말씀 때문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한 적개심을 더욱 굳힌다(복음).

제1독서

<사람은 율법을 지키는 것과는 관계 없이 믿음을 통해서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3,21-30ㄱ

형제 여러분, 이제는 하느님께서 인간을 당신과 올바른 관계에 놓아 주시는 길이 드러났습니다. 그것은 율법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율법서와 예언서가 바로 이 사실을 증명해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믿는 사람이면 누구나 아무런 차별도 없이 당신과의 올바른 관계에 놓아 주십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하느님이 주셨던 본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모든 사람을 죄에서 풀어 주시고 당신과 올바른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은총을 거저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에게는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제물로 내어 주셔서 피를 흘리게 하셨습니다. 이리하여 하느님께서 당신의 정의를 나타내셨습니다. 과거에는 하느님께서 인간의 죄를 참고 눈감아주심으로 당신의 정의를 나타내셨고 오늘날에 와서는 죄를 물으심으로써 당신의 정의를 나타내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올바르시다는 것과 예수를 믿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당신과 올바른 관계에 놓아 주신다는 것을 보여 주십니다.
그러니 우리가 내세울 만한 것이 무엇입니까?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서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되찾게 되었습니까? 율법을 잘 지켜서 그렇게 된 것입니까? 아닙니다. 그것은 믿음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사람은 율법을 지키는 것과는 관계 없이 믿음을 통해서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다고 우리는 확신합니다.
하느님은 유다인만의 하느님이신 줄 압니까? 이방인의 하느님이시기도 하지 않습니까? 과연 이방인의 하느님도 되십니다. 하느님은 오직 한 분뿐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속이 있나이다.

○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게 부르짖사오니, 주님, 제 소리를 들어 주소서. 제가 비는 소리를 귀여겨들으소서. ◎

○ 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오히려 용서하심이 주님께 있사와, 더더욱 당신을 섬기라 하시나이다. ◎

○ 제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오며, 당신의 말씀을 기다리나이다. 제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도다.

◎ 알렐루야.

복음

<아벨의 피를 비롯하여 즈가리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예언자들의 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7-54

그 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는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너희의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꾸미고 있다. 그렇게 해서 너희는 너희 조상들의 소행에 대한 증인이 되었고 또 그 소행을 두둔하고 있다. 너희 조상들은 예언자들을 죽였고 너희는 그 무덤을 꾸미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하느님의 지혜가 '내가 그들에게 예언자들과 사도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더러는 죽이고 더러는 박해할 것이다.'고 하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세대는 창세 이래 모든 예언자가 흘린 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잘 들어라. 아벨의 피를 비롯하여 제단과 성소 사이에서 살해된 즈가리야의 피에 이르기까지 그 일에 대한 책임을 이 세대가 져야 할 것이다.
너희 율법 교사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너희는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렸고 자기도 들어가지 않으면서 들어가려는 사람마저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다."
예수께서 그 집을 나오셨을 때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몹시 앙심을 품고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 예수의 대답에서 트집을 잡으려고 노리고 있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바치는 예물을 자비로이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주님을 사랑하며 믿고 바라는 은총을 이 구원의 성사를 통하여 저희에게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서 계명을 선포하시어, 어김없이 지키라 하셨나이다. 당신의 규정을 지키기 위하여, 제 걸음이 꿋꿋하게 하여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이 시대의 또 다른 예언자로 세상에 파견된 우리의 삶은 어떠합니까? 예언자로서 제 목소리를 다하고 있습니까? 힘 없고 죄 없는 사람들을 어떻게 만나고 있습니까? 약한 이웃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적은 없습니까? 오늘의 주님 말씀을 깊이 새겨들어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성체로 저희에게 힘을 주시는 주님, 저희에게 끊임없이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 삶을 새롭게 하시고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