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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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0월 15일 금요일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1515년 스페인의 아빌라에서 태어났다. 그는 가르멜 수도회에 들어가, 완덕의 길에 끊임없이 정진하여 신비로운 계시를 받는 은총을 누렸으며, 수도회 개혁을 추진하여 수많은 곤경에 부딪혔으나 불굴의 용기로 이를 이겨 나갔다. 데레사 성녀는 드높은 가르침과 자신의 체험을 담은 훌륭한 저서들을 남기고 1582년 알바에서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제 영혼, 하느님을 그리나이다.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본기도

성령을 통하여 성녀 데레사를 뽑으시어, 교회에 완덕의 새로운 길을 보여 주신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그의 가르침을 따라, 참된 성덕의 길을 걷게 하소서. 또한 거룩한 희년이,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가 다른 종교인들과 만나 대화하며 서로 마음을 여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아브라함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모범이다. 그가 신앙으로 의롭게 된 것은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시편 작가도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은총으로 죄를 용서받은 사람은 복되다고 선포했다. 인간의 완성 여부는 하느님의 사랑을 신뢰하여 그 사랑에 감화된 믿음으로 하느님을 바라보는 태도에 달려 있다(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보고 계신다. 이 진리로 사람은 자기 양심에 충실하게 된다. 왜냐하면 아무도 자신을 심판하실 분을 피해 도망갈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그것은 인간을 신뢰심으로 가득 차게 한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시선은 당신 자녀들을 사랑하시고 그들을 지켜 주시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지켜 주신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박해가 아니라 위선이다(복음).

제1독서

<아브라함은 하느님을 믿었고, 하느님께서는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해 주셨다.>
¶ 사도 바오로의 말씀입니다. 4,1-8

형제 여러분. 우리 민족의 조상 아브라함의 경우는 어떠했습니까? 만일 아브라함이 자기 공로로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얻었다면 과연 자랑할 만도 합니다. 그러나 그는 하느님 앞에서 자랑할 것이 없었습니다.
성서에 "아브라함은 하느님을 믿었고 하느님께서는 그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해 주셨다" 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공로가 있는 사람이 받는 보수는 자기가 마땅히 받을 품삯을 받는 것이지 결코 선물로 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무 공로가 없는 사람이라도 하느님을 믿으면 믿음을 통해서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얻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비록 죄인일지라도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다윗도 선행과는 관계 없이 하느님께로부터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은 사람의 행복을 이렇게 읊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잘못을 용서해 주시고 죄를 덮어 두신 사람들은 행복하다. 주께서 죄 없다고 인정해 주시는 사람도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는 저의 피난처이시니, 구원의 기쁨으로 저를 휘감아 주시리이다.

○ 복되다, 그 죄 사하여지고, 그 허물 씻어진 이여, 주님께서 탓을 아니 돌리시고, 마음에 거짓이 없는 사람이여, 복되도다. ◎

○ 제가 당신께 죄를 고백하고, 잘못을 아니 감추며, "주님께 저의 죄악을 아뢰나이다."하였을 제, 제 죄의 잘못을 용서해 주셨나이다. ◎

○ 너희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꺼워하여라, 즐거워하여라. 마음 바른 사람들아, 모두 다 춤추며 기뻐하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랐던 그대로, 어여삐 여기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낱낱이 다 세어 두셨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7

그 무렵 사람들이 수없이 몰려들어 서로 짓밟힐 지경이 되었다. 이 때 예수께서는 먼저 제자들에게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그들의 위선을 조심해야 한다." 하고 말씀하셨다. 감추인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곳에서 말한 것은 모두 밝은 데서 들릴 것이며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것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이다."
"나의 친구들아, 잘 들어라.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은 더 어떻게 하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가 두려워해야 할 분이 누구인지를 알려 주겠다. 그분은 육신을 죽인 뒤에 지옥에 떨어뜨릴 권한까지 가지신 하느님이다. 그렇다. 이분이야말로 참으로 두려워해야 할 분이다.
참새 다섯 마리가 단돈 두 푼에 팔리지 않느냐? 그런데 그런 참새 한 마리까지도 하느님께서는 잊지 않고 계신다.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낱낱이 다 세어 두셨다.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그 흔한 참새보다 훨씬 더 귀하지 않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성녀 데레사의 봉헌을 기꺼이 받아들이셨듯이, 저희 예물도 지존하신 주님의 마음에 들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하느님의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하리라. 내 입으로 그 진실하심을 대대에 전하리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하느님을 얼마나 알고 또 올바로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우리의 신앙 생활 안에 바리사이파 사람과 같은 모습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주님이신 하느님을 우리의 생각과 삶의 가장 중요한 자리에 모시고, 우리 모든 것의 튼튼한 터전으로 삼아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좋으신 하느님, 저희에게 천상 양식을 베풀어 주셨으니, 저희도 성녀 데레사를 본받아 영원토록 주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노래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