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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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0월 23일 토요일

[연중 제29주간 토요일]

입당송

주님, 귀를 기울이시어, 들어 주소서. 당신께 바라는 이 종, 주님 살려 주소서. 밤낮으로 당신께 부르짖고 있사오니, 주님께서는 저의 하느님, 어여삐 여기소서.

본기도

신자들을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시는 하느님, 저희가 주님의 계명을 사랑하고 주님의 약속을 갈망하며, 참 기쁨이 있는 곳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또한 대 희년에 아버지의 무한하신 사랑으로 모든 이에게 자비가 넘쳐 흐르게 하시며, 아버지께서 인생의 궁극 목적이심을 모든 이가 깨달아 아버지께 나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에 따르면 사람은 '육'이다, 이것은 곧 사람은 자기 자신을 죄와 죽음으로 이끄는 이기심의 노예라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영을 사람들에게 주시어 사람을 '육'에서 해방시키시고 새사람이 되게 하신다. 예수님께서 주신 성령께서는 사람들 안에 계시어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게 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신다(제1독서).

때가 가까이 왔음을 느끼신 예수님께서는 최근에 일어난 사건을 말씀하시며 군중들에게 하느님의 징벌을 피하기 위해서는 참회하라고 간곡히 이르신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의 비유는 너무 늦기 전에 열매를 맺도록, 하느님께서 기다리시는 시간을 이용하라시는 훈계이다. 회개하지 않으면 구원도 없다. 하느님의 인내를 악용해서는 안 된다(복음)>

제1독서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의 성령께서 여러분 안에 계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1-11

형제 여러분, 이제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사는 사람들은 결코 단죄받는 일이 없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생명을 누리게 하는 성령의 법이 나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본성이 약하기 때문에 율법이 이룩할 수 없었던 것을 하느님께서 이룩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을 죄 많은 인간의 모습으로 보내어 그 육체를 죽이심으로써 이 세상의 죄를 없이 하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육체를 따라 살지 않고 성령을 따라 사는 우리 속에서 율법의 요구가 모두 이루어졌습니다.
육체를 따라 사는 사람들은 육체적인 것에 마음을 쓰고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들은 영적인 것에 마음을 씁니다. 육체적인 것에 마음을 쓰면 죽음이 오고 영적인 것에 마음을 쓰면 생명과 평화가 옵니다. 육체적인 것에 마음을 쓰는 사람은 하느님의 율법에 복종하지도 않고 또 복종할 수도 없기 때문에 하느님의 원수가 되고 맙니다. 육체를 따라 사는 사람들은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사실 하느님의 성령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면 여러분은 육체를 따라 사는 사람이 아니라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성령을 모시지 못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닙니다. 비록 여러분의 몸은 죄 때문에 죽었을지라도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 여러분은 이미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에 있기 때문에 여러분의 영은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의 성령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살아 계신 당신의 성령을 시켜 여러분의 죽을 몸까지도 살려 주실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이런 이야 당신의 얼굴을 찾는 족속이니이다.

○ 주님 것이로다. 땅이며 그 안에 가득 찬 것이, 온 누리와 거기 있는 그 모든 것이, 바다 위에 그 터전을 마련하시고, 강물 위에 그 뭍을 굳히셨도다. ◎

○ 주님의 산으로 오를 이 누구인고? 거룩한 그 곳에 서 있을 이 누구인고?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헛군데에 정신을 아니 쓰는 이로다. ◎

○ 주님께서 그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구원의 하느님께 갚음을 받으리라. 이런 이야 주님을 찾는 족속, 야곱의 하느님의 얼굴을 찾는 이로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께서는 죄인의 죽음을 원하지 않으시고, 회개하여 살기를 원하시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9

바로 그 때 어떤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빌라도가 희생물을 드리던 갈릴래아 사람들을 학살하여 그 흘린 피가 제물에 물들었다는 이야기를 일러 드렸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죄가 많아서 그런 변을 당한 줄 아느냐? 아니다. 잘 들어라.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또 실로암 탑이 무너질 때 깔려 죽은 열여덟 사람은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죄가 많은 사람들인 줄 아느냐? 아니다. 잘 들어라.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 나무에 열매가 열렸나 하고 가 보았지만 열매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포도원지기에게 '내가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따 볼까 하고 벌써 삼년째나 여기 왔으나 열매가 달린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니 아예 잘라 버려라. 슬데없이 땅만 썩일 필요가 어디 있겠느냐?' 하였다.
그러자 포도원지기는 '주인님, 이 나무를 금년 한 해만 더 그냥 두십시오. 그 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다음 철에 열매를 맺을지도 모릅니다. 만일 그 때 가서도 열매를 맺지 못하면 베어 버리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그리스도께서 바치신 단 한 번의 제사로 저희를 자녀로 삼으신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주님의 교회에 일치와 평화의 선물을 내려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 일하시는 보람이 땅에 가득하오니, 사람은 흙에서 밀을 거두고, 그 마음 흥겨워지는 포도주를 얻게 되나이다.

<영성체 후 기도>
우리는 우리가 살아온 지난날들을 되돌아볼 때, 주님께서는 비록 우리가 죄를 짓고 실수를 하였어도 우리를 벌하시지 않고 우리의 구원을 위해 몇 번이나 기회를 주셨음을 알게 됩니다. 주님의 자비를 깨달은 우리는 그리스도와 늘 일치하여 반드시 열매를 맺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자비로 저희 잘못을 고쳐 주시어, 저희가 모든 일에서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