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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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0월 26일 화요일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입당송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 드려라. 온 누리여, 주님께 노래 불러라. 당신의 앞에는 위엄과 영광, 당신의 성소에는 힘과 빛이 있도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를 주님의 뜻대로 이끄시어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성자의 이름으로 선행에 힘쓰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준비하는 저희 안에 아버지와 이웃에 대한 사랑이 뜨겁게 타오르게 하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며, 보잘것없고 버림받은 이들을 더욱 사랑하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현세의 고통에서도 하느님의 자녀들은 그들 안에 계시될 그분의 영광을 기다리며 산다. 그 영광은 생명이 없는 모든 피조물 위에도 빛날 것이다. 또한 그 피조물은 그리스도인들의 희망을 함께 나눌 것이다. 지금 현세에서 겪고 있는 고통은 분만의 고통과 같다(제1독서).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한다. 우리의 생각으로는 하느님 나라는 아무도 부정할 수 없게 엄청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야 할 것 같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는 아주 작은 겨자씨나 반죽 속에 감추어진 누룩처럼 드러나지 않게 자라난다. 전능하신 분께서 하시는 일의 신비이다(복음).

제1독서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18-25

형제 여러분,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비추어 보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조물이 제 구실을 못 하게 된 것은 제 본의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곧 피조물에게도 멸망의 사슬에서 풀려나서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스러운 자유에 참여할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오늘날까지 다 함께 신음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하느님의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날과 우리의 몸이 해방될 날을 고대하면서 속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누가 바라겠습니까?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기에 참고 기다릴 따름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과연 저희에게 큰 일을 하셨도다.

○ 시온의 귀양을 풀어 주님께서 돌려 보내실 제, 저희는 마치 꿈만 같았나이다. 그 때에 저희 입은 웃음이 가득하고, 흥겨운 노랫가락 혀에 넘쳤나이다. ◎

○ 그 때에 이방인이 이르기를, "하느님께서 저들에게 큰 일을 해 주셨다." 주님께서 과연 저희에게 큰 일을 하셨기에, 저희는 못 견디게 기뻐했나이다. ◎

○ 주님, 사로잡힌 저희 겨레를, 남녘 땅 시냇물처럼 돌려 주소서. 눈물로 씨 뿌리던 사람들이, 기쁨으로 곡식을 거두리이다. ◎

○ 뿌릴 씨를 가지고 울며 가던 그들은, 곡식단 들고 올 제 춤추며 돌아오리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 받으소서. 당신께서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어린이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겨자씨는 싹이 돋고 자라서 큰 나무가 된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8-21

그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으며 또 무엇에 비길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이 겨자씨 한 알을 밭에 뿌렸다. 겨자씨는 싹이 돋고 자라서 큰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겨자씨와 같다."
예수께서 또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 수 있을까?" 어떤 여자가 누룩을 밀가루 서말 속에 집어 넣었더니 마침내 온 덩이가 부풀어올랐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런 누룩과 같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자비로우신 아버지, 저희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성령의 힘으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예물이 저희를 위한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우러러 주님을 보아라, 기꺼우리라. 너희 얼굴 부끄럼이 있을 리 없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겨자씨가 자라고 누룩이 변하여 반죽을 부풀게 하듯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도 끊임없이 변화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우리는 언제나 하느님의 은총을 청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약한 자들입니다. 그분을 떠난 우리의 존재는 무의미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성자의 살과 피로 저희를 기르시는 하느님,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은총을 받은 저희가 언제나 이 은총으로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