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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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1월 3일 수요일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입당송

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시고, 그 판단하심도 바르시니이다. 어지신 그대로 당신 종을 다루소서.

본기도

저희를 구원하시어 자녀로 삼으신 하느님, 저희를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에게 참된 자유와 영원한 유산을 베풀어 주소서. 또한 대희년을 앞두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기쁨을 찾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사랑을 강조한다. 그는 예수님을 본받아, 사랑은 모든 법의 근본임을 다시 확인한다. 사랑은 아무도 해치지 않는다. 그리고 사랑은 좋은 일을 하기 위하여,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제1독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모든 것을 끊어 버려야 한다. 현명하다는 것은 모험을 피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주저하지 않고 예수님을 따르며, 죽음에 이르기까지 예수님을 따르는 데에 걸림돌이 되는 모든 것을 끊어 버리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예수님을 따르는 데에는 올바른 판단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그 점을 오늘 복음의 두 가지 작은 비유에서 엿볼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충만하게 하실 수 있는 유일한 스승이시다(복음).

제1독서

<사랑한다는 것은 율법을 완성하는 일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3,8-10

형제 여러분, 남에게 해야 할 의무를 다하십시오. 그러나 아무리 해도 다할 수 없는 의무가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의무입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미 율법을 완성했습니다.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라는 계명이 있고 또 그 밖에도 다른 계명이 많이 있지만 그 모든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이 한마디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에게 해로운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한다는 것을 율법을 완성하는 일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복되다. 인정 있고 꾸어 주는 사람.

○ 복되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이여, 당신의 계명을 큰 낙으로 삼는 이여, 그 후손은 세상에서 강성하리라. 의인의 자손은 축복을 받으리라. ◎

○ 인자하고 자비롭고 의로운 그는, 어둠 속의 빛처럼 바른 사람을 비추도다. 복되다, 인정 있고 꾸어 주는 사람, 올바로 자기 일을 처리하도다. ◎

○ 그는 없는 이에게 기꺼이 나눠 주어도, 의로움은 그대로 항상 남아 있으리니, 영광 속에 그 이마가 높이 쳐들리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그리스도 때문에 모욕을 당하는 사람들! 하느님의 성령께서 그들에게 머물러 계시리니.

◎ 알렐루야.

복음

<나의 제자가 되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버려야 한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5-33

그 때에 예수께서 동행하던 군중을 향하여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에게 올 때 자기 부모나 처자나 형제 자매나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그리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너희 가운데 누가 망대를 지으려 한다면 그는 먼저 앉아서 그것을 완성하는 데 드는 비용을 따져 과연 그만한 돈이 자기에게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지 않겠느냐? 기초를 놓고도 힘이 모자라 완성하지 못한다면 보는 사람마다 '저 사람은 집짓기를 시작해 놓고 끝내지를 못하는구나!' 하고 비웃을 것이다.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나갈 때 이만 명을 거느리고 오는 적을 만 명으로 당해 낼 수 있을지 먼저 앉아서 생각해 보지 않겠느냐? 만일 당해 낼 수 없다면 적이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화평을 청할 것이다.
너희 가운데 누구든지 나의 제자가 되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버려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성실한 열심과 평화를 주시는 하느님, 저희가 예물을 바쳐 지극히 높으신 주님을 합당히 공경하게 하시며, 이 제사에 충실히 참여하게 하시어 모두 한 마음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제 영혼, 하느님을 그리나이다. 제 영혼,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 신앙인은 돈이나 권력, 인간적인 만족보다 하느님을 먼저 생각하고, 우리를 불러 주시는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해야 하며, 하느님의 자녀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자녀가 부모를 떠나서 살 수 없듯이, 우리는 하느님을 떠나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생명의 말씀과 성체로 믿는 이들을 기르시고 새롭게 하시는 아버지, 저희가 성자의 말씀과 성체로 힘을 얻어 굳건한 믿음을 잃지 않게 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