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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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1월 5일 금요일

[연중 제31주간 금요일]

입당송

저는 의로움으로 주님 얼굴을 뵈오리다. 깨어나 당신을 뵈옴으로 흡족하오리다.`

본기도

길 잃은 사람들에게 진리의 빛을 보이시어, 올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시는 하느님, 그리스도교 신앙을 고백하는 모든 이가 그 이름에 어긋나는 것을 버리고 올바로 살아가게 하소서. 또한 거룩한 희년이,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가 다른 종교인들과 만나 대화하며 서로 마음을 여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이방인들을 위하여 그에게 맡겨진 사명을 다하고자 했다. 교회는 그 자체로 페쇄적일 수 없다. 교회의 지체들은 각자 바오로 사도와 같은 선교 사명을 받았다. 이 사명은 온 그리스도 공동체의 과업이다. 그리스도의 교회가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분을 선포하기를 멈춘다면 더 이상 교회가 아닐 것이다(제1독서).

창세기의 비유는 전형적인 한 사기꾼을 우리에게 소개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비유는 사라져 버리고 말 재물을 얻으려고 이 세상 일에 몰두해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 제자들이 가야 할 영원한 생명의 길을 향한 부름을 듣게 한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맡기신 재물의 관리자들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과감하고 현명하게 우리의 사명을 수행하여야 한다(복음).

제1독서

<나는 이방인들을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아 주실 제물이 되게 하는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5,14-21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이 더할 나위 없이 마음이 너그럽고 지식이 풍부하여 서로 충고할 만한 능력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다만 내가 이 편지에서 가끔 지나칠 정도로 강조해서 말한 것은 하느님께서 내게 은총으로 주신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여러분의 기억을 새롭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명은 내가 이방인들을 위한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으로서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제의 직무를 맡아 성령으로 거룩하게 된 이방인들을 하느님께서 기쁘게 받아 주실 제물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 예수와 한 몸이 되어 하느님을 위하여 일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이방인들을 하느님께 복종시키신 분은 그리스도이시고 나는 다만 그분의 일꾼 노릇을 했을 따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나는 그분에게서 기적과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는 힘 곧 성령의 힘을 받아 예루살렘에서 일리리쿰에 이르기까지 두루 다니면서 말과 활동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남김없이 전파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는 남이 닦아 놓은 터전에는 집을 짓지 않으려고 그리스도의 이름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만 복음을 전하려고 애써 왔습니다.
나는 "그분의 소문을 들어 보지도 못한 사람들에게 그분을 보여 주고 그분의 이름을 들어 보지도 못한 사람들에게 그분을 깨닫게 하여 주리라."고 한 성서 말씀대로 실천한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구원하심 백성들 앞에서 밝히셨도다.

○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 드려라. 묘한 일들 당신께서 하시었도다. 당신의 오른손이, 거룩하신 그 팔이 당신의 승리를 마련하였도다. ◎

○ 주님께서 구원하심 드러내 보이시고, 그 정의 백성들 앞에서 밝히셨도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시는 그 사랑과 진실을 아니 잊으셨도다. ◎

○ 땅 끝마다 우리 주님의 구원하심을 모두 우러러보았도다. 온 세상아, 주님 앞에 덩실덩실 춤추어라. 즐기어라. 기뻐하여라, 고에 맞춰 노래하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그리스도의 말씀을 지키는 사람은 진실로 하느님을 완전히 사랑하는 이로다.

◎ 알렐루야.

복음

<세속의 자녀들이 자기네들끼리 거래하는 데는 빛의 자녀들보다 더 약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8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청지기 한 사람을 두었는데 자기 재산을 그 청지기가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청지기를 불러다가 말했다.
'자네 소문을 들었는데 그게 무슨 짓인가? 이제는 자네를 내 청지기로 둘 수 없으니 자네가 맡은 일을 다 청산하게.'
청지기는 속으로 생각했다. '주인이 내 청지기 직분을 빼앗으려 하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 먹자니 창피한 노릇이구나. 옳지, 좋은 수가 있다. 내가 청지기 자리에서 물러날 때 나를 자기 집에 맞아 줄 사람들을 미리 만들어 놓아야겠다.'
그래서 그는 자기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다가 첫째 사람에게 '당신이 우리 주인에게 진 빚이 얼마요?' 하고 물었다. '기름 백 말이오.'하고 대답하자 청지기는 '당신의 문서가 여기 있으니 어서 앉아서 오십 말이라고 적으시오.'하고 일러 주었다.
또 다른 사람에게 '당신이 진 빚은 얼마요?' 하고 물었다. 그 사람이 '밀 백 섬이오.' 하고 대답하자 청지기는 '당신의 문서가 여기 있으니 팔십 섬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일러 주었다.
그 정직하지 못한 청지기가 일을 약삭빠르게 처리하였기 때문에 주인은 오히려 그를 칭찬하였다. 세속의 자녀들이 자기네들끼리 거래하는 데는 빛의 자녀들보다 더 약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바치는 예물을 굽어보시고, 성체성사로 신자들에게 성덕을 더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참새도 집이 있고, 제비도 새끼 두는 둥지가 있사와도, 제게는 당신의 제단이 있나이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주님, 당신의 집에 사는 이는 복되오니, 길이길이 당신을 찬미하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세상의 이익을 얻으려고 인간적인 재주나 잔꾀를 부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영신 생활을 위해서 어떻게 얼마나 노력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세상의 일, 인간의 일에 쏟는 노력만큼 신앙 생활에 힘쓴다면 우리의 모습은 참되게 바뀔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선물을 받고 비오니, 성체를 자주 모심으로써 저희 구원의 열매가 날로 자라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