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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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1월 10일 수요일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이탈리아의 토스카나에서 태어나 440년에 교황이 된 성 레오는 신자들의 참된 아버지이며 목자였다. 그는 신앙의 완전성을 보존하고 교회의 일치를 수호하며, 침범한 야만인들과 끊임없이 대화하여 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이로써 그는 '대교황'이라는 호칭을 받게 되었다. 성 레오 교황은 461년에 세상을 떠났다.

입당송

주님께서 그를 대사제로 뽑으시고, 당신 창고를 열어 온갖 보화를 그에게 풍성히 주셨도다.

본기도

주 하느님, 사도들을 반석 삼아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고, 죽음의 힘도 감히 누르지 못하게 하셨으니, 성 레오 교황의 전구를 들으시고, 교회를 주님의 진리로 견고하게 하시며 언제나 평화로이 지켜 주소서. 또한 대희년을 앞두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기쁨을 찾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지혜는 통치의 기술이다. 왜냐하면 지혜는 백성을 다스리는 데에 특별히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는 백성을 다스리는 이들을 엄하게 심판하실 것이다. 통치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지혜를 찾는 데 더 힘써야 한다. 그리스도인들도 각자 세례로써 임금이 되고 사제가 되었다. 그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스리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지혜가 이끄는 대로 자신을 맡겨야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열 사람의 나병 환자들을 고쳐 주셨다. 그러나 한 사람만이 감사하며 하느님께 영광을 드린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다. 이 사마리아 사람은 하느님께서 유다인이 아닌 다른 민족을 부르신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보여 준다.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새로운 공동체의 일원이 되라는 부름을 받는다(복음).

제1독서

<왕들이여, 내가 하는 말을 듣고 지혜를 배워라.>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6,1-11

왕들이여, 내가 하는 말을 듣고 깨달아라. 땅의 끝에서 끝까지를 다스리는 통치자들아. 배워라, 수많은 백성을 다스리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신하들을 자랑하는 자들은 귀를 기울여라.
그대들이 휘두르는 권력은 주님께서 주신 선물이며, 그대들의 주권 또한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주신 것이다. 따라서 주님께서는 그대들의 업적을 굽어보시고, 그대들의 계략을 낱낱이 살피실 것이다. 만일 주님의 나라를 맡은 통치자로서 그대들이 정의로 다스리지 않았거나 율법을 지키지 않았거나, 하느님의 뜻에 맞게 처신하지 않았다면, 주님께서 지체 없이 무서운 힘으로 그대들을 엄습하실 것이다.
권세있는 자들에게는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미천한 사람들은 자비로운 용서를 받겠지만, 권력자들은 엄한 벌을 받을 것이다. 만인의 주님은 어떤 인간도 두려워하시지 않고, 힘센 자라고 해서 위해 주시는 법이 없다.
그분은 대소 만물을 친히 지으셨고, 따라서 만인을 똑같이 대하신다. 그러나 권력자들은 엄하게 다스리신다.
그러므로 세상의 군주들이여, 그대들을 위해서 하는 내말을 듣고, 지혜를 배워서 죄에 빠지지 않도록 하여라. 거룩한 것을 거룩하게 지키는 사람들은 거룩한 사람이 된다. 그들에게서 배운 사람들 또한 심판날, 답변에 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내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열심히 음미하면 거기에서 교훈을 얻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하느님, 일어나시어, 땅을 심판하소서.

○ "약한 자와 고아를 감싸 주어라. 낮은 사람, 없는 자의 억울함을 풀어 주어라. 아쉽고, 억눌린 자를 구하여 주고, 악인들의 손아귀에서 그를 빼내어 주어라." ◎

○ 나는 이같이 말하였노라. "너희는 신들, 모두 다 지존의 아들이어도, 여느 인간처럼 죽어 가리라. 여느 대관들처럼 쓰러지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여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너희에게 보여 주신 하느님의 뜻이로다.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러 돌아온 사람은 이방인 한 사람밖에 없단 말이냐!>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1-19

그 때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다가 나병 환자 열 사람을 만났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예수 선생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크게 소리쳤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의 몸을 보여라." 하셨다. 그들이 사제들에게 가는 동안에 그들의 몸이 깨끗해졌다.
그들 중 한 사람은 자기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면서 예수께 돌아와 그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이것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몸이 깨끗해진 사람은 열 사람이 아니었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 갔느나냐?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러 돌아온 사람은 이 이방인 한 사람밖에 없단 말이냐!" 하시면서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거룩하신 아버지,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교회를 인자로이 비추시어, 어디서나 주님의 양 떼가 자라게 하시고, 목자들은 주님의 이끄심을 충실히 따라 아버지께 참된 기쁨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도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주님께 끊임없이 치유를 받아야 할 죄인들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과 이웃에게 죄인임을 고백하고, 굳은 믿음으로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늘 겸손하게 청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사랑과 은총에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거룩한 양식으로 힘을 얻은 주님의 교회를 자비로이 다스리시고, 교회가 주님의 인도로 완전한 자유를 누리며, 믿음을 온전히 지키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