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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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1월 11일 목요일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오늘 전례

투르의 성 마르티노(316-397년) 주교는 판노니아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이교인들이었다. 그는 세례를 받은 뒤 군인 생활을 그만 두고 프랑스의 리구제에 수도원을 세우고는 성 힐라리오의 지도를 받으며 수도 생활을 했다. 성 마르티노 주교는 투르의 주교가 되어 신자들에게 착한 목자로서 모범이 되었으며, 다른 여러 수도원을 세우고 성직자들을 교육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였다.

입당송

나는 충성스러운 사제를 세우리니, 그에게 내 마음 내 뜻을 그대로 이루게 하리라.

본기도

하느님, 성 마르티노 주교는 그 삶과 죽음으로 주님께 영광을 드렸으니, 저희 안에 주님의 놀라운 은총을 새롭게 하시어, 저희가 어떤 처지에서도 주님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또한 희년을 준비하는 저희가 찬가와 영가로 아버지를 찬양하며, 형제들과 함께 빵을 쪼개어 나누는 친교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지혜는 구약성서 안에서 점점 인격화되어 임금과 같은 존재로 나타난다. 그 지혜는 다름 아닌 "하느님의 힘과 지혜"(1고린 1,24)이시며,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찬란한 빛이시요 하느님의 본질을 그대로 간직하신 분"이신 그리스도 자신이시다(제1독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질문은 하느님 나라의 도래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낳는다. 하느님 나라는 이미 신비스럽게 현존하고 있다. 이미 시작된 하느님 나라는 사람의 아들이 갑작스럽게 영광 속에 나타나실 때 결정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그에 앞서 그분께서는 고통을 겪으셔야 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오실 날을 믿음으로 기다린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같은 믿음으로 나날의 삶에 현존하시는 예수님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하며 예수님처럼 우리도 시련을 겪어 내야 한다(복음).

제1독서

<지혜는 영원한 빛의 광채이며 하느님의 활동력를 비춰 주는 티 없는 거울이다.>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7,22-8,1

지혜 속에 있는 정신은 영리하며 거룩하고, 유일하면서 다양하며 정묘하다. 그리고 민첩하고 명료하며 맑고, 남에게 고통을 주지 않으며, 자비롭고 날카로우며, 강인하고 은혜로우며 인간에게 빛이 된다. 항구하며 확고하고 동요가 없으며, 전능하고 모든 것을 살피며, 모든 마음과 모든 영리한 자들과, 모든 순결한 자들과 가장 정묘한 자들을 꿰뚫어 본다.
지혜는 모든 움직임보다 더 빠르며, 순결한 나머지 모든 것을 통찰한다.
지혜는 하느님의 떨치시는 힘의 바람이며, 전능하신 분께로부터 나오는 영광의 티 없는 빛이다. 그러므로 티끌만한 점 하나라도 지혜를 더럽힐 수 없다. 지혜는 영원한 빛의 찬란한 광채이며, 하느님의 활동력을 비춰 주는 티 없는 거울이며, 하느님의 선하심을 보여 주는 형상이다.
지혜는 비록 홀로 있지만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며, 스스로는 변하지 않으면서 만물을 새롭게 한다. 모든 세대를 통하여 거룩한 사람들의 마음 속에 들어가서, 그들을 하느님의 벗이 되게 하고 예언자가 되게 한다. 하느님은 지혜와 더불어 사는 사람만을 사랑하신다. 지혜는 태양보다 더 아름다우며 모든 별들을 무색케 하며 햇빛보다도 월등하다. 햇빛은 밤이 되면 물러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혜를 이겨 낼 수 있는 악이란 있을 수 없다.
지혜는 세상 끝에서 끝까지 힘차게 펼쳐지며, 모든 것을 훌륭하게 다스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 말씀은 영원하시나이다.

○ 주님, 당신 말씀은 영원하시고, 하늘처럼 변함이 없삽나이다. ◎

○ 당신의 진실하심 대대에 이르오며, 만드신 저 땅은 오래도록 있나이다. ◎

○ 제정하신 그대로 오늘까지 있사오니, 만물이 당신을 섬기기 때문이니이다. ◎

○ 말씀을 밝히시면 빛을 내시어, 우둔한 사람도 깨달음을 얻나이다. ◎

○ 활짝 갠 얼굴빛을 종에게 보이시고, 당신의 규정을 제게 가르치소서. ◎

○ 당신을 기리고자 제 영혼 살게 하소서. 당신의 정법이 저를 돕게 하소서.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로다. 누구든지 나를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20-25

그 때에 하느님 나라가 언제 오겠느냐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질문을 받으시고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하느님 나라가 오는 것을 눈으로 볼 수는 없다. 또 '보아라,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하느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
그리고 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영광스러운 날을 단 하루라도 보고 싶어할 때가 오겠지만 모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아라, 저기 있다.' '혹은 여기 있다.' 하더라도 찾아 나서지 말라. 마치 번개가 번쩍하여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환하게 하는 것같이 사람의 아들도 그 날에 그렇게 올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의 아들은 먼저 많은 고통을 겪고 이 세대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아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성 마르티노 주교를 공경하여 주님게 기꺼이 바치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기쁠 때나 슬플때나 저희를 주님께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너희에게 분명히 말하노라. 여기 있는 형제 가운데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니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하느님 나라가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는 물질이나 권력으로 오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으로 새로워져 하느님 말씀을 실천할 때 하느님 나라는 시작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일치의 성사로 힘을 얻은 저희에게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시고, 성 마르티노 주교를 본받아 자신을 온전히 주님께 봉헌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