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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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1월 18일 목요일

[연중 제33주간 목요일]

입당송

주님께서는 제 버팀이 되셨나이다. 넓으나 넓은 들로 저를 끌어 내시고, 사랑하시기에 저를 구해 주셨나이다.

본기도

주님, 이 세상은 정의와 평화를 누리게 하시고, 교회는 자유로이 주님을 섬길 수 있게 하소서. 또한 희년을 준비하는 저희가 찬가와 영가로 아버지를 찬양하며, 형제들과 함께 빵을 쪼개어 나누는 친교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의 법에 충실한 유다인들의 저항은 마케베오의 아버지 마띠디아에게서 구체화된다. 그는 배교를 강요하는 관리에게 반기를 든다. 이것이 최초의 무장 봉기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구원의 메시지를 받아들이지 않는 굳게 닫힌 마음과 무관심에서 사람들을 구해 내고자 하셨다. 말씀으로 가르치시기도 하고 위협하시기도 하며 눈물을 흘리기까지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거룩한 도시 예루살렘에 내릴 재난을 보시고 눈물을 흘리셨다. 얼마나 사랑하셨으면 눈물까지 보이셨을까? 그러나 예루살렘은 하느님께서 찾아오실 시각을 알지 못했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우리 조상들이 맺은 계약을 끝까지 지킬 결심이오.>
¶ 마카베오 상권의 말씀입니다. 2,15-29

그 무렵 안티오쿠스 왕은 유다인들에게 배교를 강요하고 이교 제사를 드리게 하려고 자기 부하들을 모데인 시로 보냈다.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들을 따랐지만 마따디아와 그의 아들들은 따로 떨어져 한데 뭉쳤다.
그러자 왕의 부하들이 마따디아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아들들과 형제들의 지지를 받는 당신은 이 도시의 훌륭하고 힘있는 지도자요. 모든 이방인들과 유다의 지도자들과 예루살렘에 남은 사람들이 다 왕명에 복종하고 있는 터에 당신이 앞장 선다면 당신과 당신의 아들들은 왕의 총애를 받게 될 것이고 금과 은과 많은 선물로 부귀영화를 누릴 것이오."
그러나 마따디아는 큰 소리로 이렇게 대답하였다. "왕의 영토 안에 사는 모든 이방인이 왕명에 굴복하여 각기 조상들의 종교를 버리고 그를 따르기로 작정했다 하더라도 나와 내 아들들과 형제들은 우리 조상들이 맺은 계약을 끝까지 지킬 결심이오.
우리는 하늘이 주신 율법과 규칙을 절대로 버릴 수 없소. 우리는 왕의 명령을 따를 수 없을뿐더러 우리의 종교를 단 한 치도 양보할 수 없소."
마따디아의 말이 끝났을 때 어떤 유다인 한 사람이 나와서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왕명대로 모데인 제단에다 희생제물을 드리려 했다.
이것을 본 마따디아는 화가 치밀어 올라 치를 떨고, 의분을 참지 못하여 앞으로 뛰어올라가 제단 위에서 그자를 죽여 버렸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교 제사를 강요하기 위하여 온 왕의 사신까지 죽이고 제단을 헐어 버렸다. 이렇게 해서 마따디아는 전에 비느하스가 살루의 아들 지므리를 찔러 죽였을 때처럼 율법에 대한 열성을 과시하였다.
그리고 마따디아는 거리에 나서서 "율법에 대한 열성이 있고 우리 조상들이 맺은 계약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은 나를 따라 나서시오.'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리고 나서 모든 재산을 그 도시에 버려 둔채 자기 아들들을 데리고 산으로 피해 갔다.
정의와 율법을 따라 살려는 많은 사람들이 정착할 곳을 찾아 나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옳은길을 걷는 이에게는 하느님 구원을 보여 주리라.

○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고, 땅을 부르셨도다. 해 뜨는 데서부터 해지는 데까지, 오롯이 아름다운 시온으로부터, 하느님 눈부시게 나타나시었도다. ◎

○ "성도들을 내 앞에 모아들여라. 제사로써 나와 함께 언약 맺은 그들을." 하느님께서 심판자이시니, 하늘이 당신의 정의를 알리도다. ◎

○ "찬미의 제사를 하느님께 바쳐라. 지존께 네 서원을 채워 드려라. 너 나를 부르는 곤궁한 날에, 나는 저를 구하고, 너는 내게 영광을 돌리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아라.

◎ 알렐루야.

복음

<네가 평화의 길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41-44

그 때에 예수께서 예루살렘 가까이 이르러 그 도시를 내려다보시고 눈물을 흘리시며 한탄하셨다. "오늘 네가 평화의 길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너는 그 길을 보지 못하는구나.
이제 네 원수들이 돌아가며 진을 쳐서 너를 에워싸고 사방에서 쳐들어와 너를 쳐부수고 너의 성안에 사는 백성을 모조리 짓밟아 버릴 것이다. 그리고 네 성안에 있는 돌은 어느 하나도 제자리에 얹혀 있지 못할 것이다. 너는 하느님께서 구원하러 오신 때를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하느님, 봉헌할 예물을 마련해 주시고, 봉헌된 예물은 저희 정성으로 돌리시니, 저희 공로를 더해 주는 이 예물로써, 저희가 기쁨을 상으로 받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갖은 은혜 베푸신 주님께 찬미 드리오리다.

영성체 후 묵상

주님께서는 우리 죄에 대해 더디게 벌하시며, 끊임없이 이 세상과 우리 각자에게 죄에서 벗어나 주님께 돌아오기를 사랑으로 호소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느냐 거부하느냐는 우리 마음에 달려 있지만, 그 결과는 참으로 다를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마음의 문을 열고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주님께서는 성체로 이 세상에서 저희를 길러 주시니, 이 성체로써 저희가 영원한 생명을 얻어, 주님과 완전히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