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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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1월 19일 금요일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입당송

저는 당신 자비를 굳이 믿거늘, 주님의 도우심에 이 마음 크게 기쁘오리니, 갖은 은혜 베푸신 주님께 찬미 드리오리다.

본기도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성령께 귀 기울이게 하시어 주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또한 거룩한 희년이,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가 다른 종교인들과 만나 대화하며 서로 마음을 여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유다 마카베오는 저항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뒤에 성전을 정화하고, 백성은 기쁘게 그 성전을 봉헌한다. 유다인들은 다시 자유를 얻어 축제를 거행하며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를 다시 세우고자 한 것이다. 설사 전쟁이 좋지 않게 끝났을지라도, 그것은 백성을 우상 숭배에서 보호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집에 관한 예언의 말씀을 드시어 장사꾼들을 내쫓으시고 성전에 들어가신다. 하느님께 드리는 예배가 빌미가 되어 성전이 형제들에게서 부당하게 이익을 챙기는 장소가 되었다. 한편으로 예배를 상업적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는다. 이러한 일은 형태를 달리해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복음).

제1독서

<제단 봉헌 축제는 계속되었는데, 그들은 기쁜 마음으로 번제물을 바쳤다.>
¶ 마카베오 상권의 말씀입니다. 4,36-37.52-59

그 무렵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이제 적을 다 무찔렀으니 올라가서 성소를 정화하여 다시 봉헌합시다."하고 말했다. 그리하여 전군이 집합하여 시온 산으로 올라갔다.
백사십팔년 기슬레우월 즉 구월 이십오일 이른 아침에 그들은 일찍 일어나서 율법대로 새로 만든 번제 제단에 희생 제물을 바쳤다.
이방인들이 그 제단을 더럽혔던 바로 그 날과 그 때에 그들은 노래와 비파와 퉁소와 꽹가리로 연주를 하며 그 제단을 다시 바쳤다.
모든 백성은 땅에 엎드려 그들에게 성공을 가져다 주신 하늘을 경배하며 찬양하였다. 제단 봉헌 축제는 팔일 동안 계속되었는데, 그들은 기쁜 마음으로 번제물을 바치고 구원의 제물과 감사의 제물을 드렸다. 그들은 성전의 정면을 금으로 만든 왕관과 방패로 장식하고 사제들의 방을 수리하여 문을 달았다.
이방인들이 주고 간 치욕의 흔적이 가셔졌기 때문에 사람들은 크게 기뻐하였다.
유다와 그의 형제들과 이스라엘의 온 회중들은 매년 기술레우월 이십오일부터 팔일 간 기쁜 마음으로 제단 봉헌 축일을 지키기로 정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의 빛나는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 저희 선조 이스라엘을 보살펴 주시던 주 하느님, 예로부터 받으시던 찬양, 앞으로도 길이 받으소서. ◎

○ 주 하느님께서는 위대하시고 힘도 있으시어, 존귀와 영화가 빛나나이다. 하늘과 땅에 있는 것 모두 당신 것이나이다. ◎

○ 당신 홀로 온 세상을 다스리실 주님이시로다. 부귀영화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이로다. ◎

○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통치자시로다. 힘과 용맹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 당신께서 힘을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높아질 수 없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도다. 나도 내 양들을 아나니, 그들은 나를 따라오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하느님의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었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45-48

그 때에 예수께서 성전뜰 안으로 들어가 상인들을 쫓아 내시며 "성서에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그런데 너희는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었다." 하고 나무라셨다.
예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는데 대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를 잡아 죽일 궁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백성들이 모두 예수의 말씀을 듣느라고 그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며 간절히 청하오니,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예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주.....

영성체송

주님, 몸소 하신 장한 일을 다 전하오리다. 주님 두고 기뻐하며 춤추오리니, 지존하신 주님의 이름 찬송하리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의 몸은 하느님의 성령께서 머무르시는 거룩한 성전이며 궁전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에만 바쁘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성전을 더럽히고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는 것입니다. 날마다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한 사람이 되도록 우리 자신을 늘 새롭게 해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이 거룩한 미사에서 저희가 성체로 구원의 보증을 받았사오니, 실제로 그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