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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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1월 22일 월요일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5세기에 로마에서 체칠리아라는 이름의 대성전이 세워졌다. 체칠리아 성녀에 대한 공경심이 성녀의 수난기에 바탕을 두고 널리 퍼졌다. 수난기에서 성녀는 그리스도를 지극히 사랑하여 동정을 지킨 채 순교한, 그리스도인 여성의 완전한 본보기로 나온다.

입당송

그 성인은 튼튼한 반석 위에 서 있었기에, 하느님의 법을 위하여 죽기까지 싸웠으며, 악인들의 말도 무서워하지 않았도다.

본기도

주 하느님, 저희를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성녀 체칠리아의 전구로, 저희가 바치는 정성과 기도를 기꺼이 들어 주소서. 또한 은총의 때인 희년을 준비하며, 저희가 모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넘치는 사랑을 체험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다니엘서의 첫 이야기는 이스라엘의 네 젊은이가 겪은 시험을 들려 준다. 그 젊은이들 가운데 다니엘이 으뜸이다. 그들은 임금이 명령하였지만 율법이 금하는 음식들을 결코 먹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들은 오히려 보기에 더 좋고 더 힘있게 되었으며, 학식과 지혜가 뛰어나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교인들의 관습을 단호히 거부할 용기를 주었다. 마카베오서에 기록된 박해 동안에는 이교인들의 관습을 절충해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가진 것을 모두 바친 가난한 과부를 칭찬하신다. 자기 자신을 바친 것과 같기 때문이다. 가난한 이는 내어 줄 것이 자기 자신뿐이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봉헌이다(복음).

제1독서

<다니엘, 하나니야, 미사엘, 아자리야를 따를 만한 사람이 없었다.>
¶ 다니엘 예언서의 시작입니다. 1,1-6.8-20

유다 왕 여호야킴 제삼년에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쳐들어와 예루살렘을 포위한 일이 있었다. 주께서는 그에게 유다 왕 여호야킴을 끌어가고 하느님의 집 물건 얼마를 빼앗아 가게 하셨다. 느부갓네살은 그 물건들을 시날 땅에 있는 자기 신전으로 가지고 가 그 곳 곳간에 넣어 두었다.
느부갓네살 왕은 내시부 대신 아스브낫에게 명하여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 왕족과 귀족들의 자제를 몇 명 뽑아 들이되, 흠 없이 잘 생기고, 교육을 받아서 막히는 데가 없으며 무슨 일에나 능숙하고 사리에 밝아 왕국에서 일할 만한 젊은이들을 뽑아 바빌론 말과 글을 가르치게 하였다.
또 왕은 그들에게 날마다 궁중 요리와 술을 주면서 앞으로 어전에서 일볼 수 있도록 삼년 동안 훈련을 받게 하였다.
그들 가운데 유다인으로는 다니엘, 하나니야, 미사엘, 아자리야라는 젊은이들이 있었다. 그런데 다니엘은 궁중 요리와 술을 먹어 부정을 타서는 안 되겠다고 결심하고 내시부 대신에게 그런 일을 피하게 해 달라고 청하였다.
하느님께서는 다니엘이 내시부 대신의 사랑과 귀여움을 받게 해 주셨다. 내시부 대신은 다니엘에게 사정했다.
"나는 왕께서 죽으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 할 몸이다. 너희가 왕께서 정해 주신 음식을 먹지 않아 얼굴이 너희 또래의 다른 젊은이들보다 못 하게 보였다가는 내 목이 달아난다."
그래서 다니엘은 내시부 대신의 지시대로 자기와 하나니야와 미사엘과 아자리야를 맡아 보살피는 감독관에게 청했다.
소생들에게 열흘 동안만 시험삼아 야채와 물만 먹게 해 주십시오. 그런 뒤에 궁중 요리를 먹는 다른 젊은이들과 우리 얼굴을 한번 비교해 보시고 나서 소생들을 나리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그는 다니엘의 말대로 열흘 동안 두고 보았다. 열흘 뒤에 보니, 그들의 얼굴은 궁중 요리를 먹는 다른 젊은이들보다도 살이 올라 보기에 더 좋았다. 그래서 감독관은 그들에게 음식과 술 대신 야채를 주었다.
이 네 젊은이는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글공부를 잘 해서 전문 지식을 갖추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다니엘은 어떤 환상이든지 꿈이든지 다 풀 수 있는 재능을 받았다.
왕명으로 정해진 훈련 기간이 지나자 내시부 대신은 그 젊은이들을 느부갓네살 앞으로 데리고 나갔다.
젊은이들과 이야기해 보니 그 중에서 다니엘, 하나니야, 미사엘, 아자리야를 따를 만한 사람이 없어 왕은 그들로 하여금 왕궁에서 일을 보게 하였다.
왕이 무슨 일을 물어 보아도 그들은 온 나라 어느 마술사나 술객들보다도 열 배나 더 지혜롭고 슬기롭게 대답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저희 조상들의 주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 세세대대에 찬미 찬양 받으소서.

○ 영광스러운 당신 이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 받으소서.
◎ 세세대대에 찬미 찬양 받으소서.

○영광스러운 궁전에서 찬미 받으소서.
◎ 세세대대에 찬미 찬양 받으소서.

○ 당신 왕좌에서 찬미 받으소서.
◎ 세세대대에 찬미 찬양 받으소서.

○ 케루빔 위에 좌정하시고, 심연을 굽어보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
◎ 세세대대에 찬미 찬양 받으소서.

○ 드높은 창공에서 찬미 받으소서.
◎ 세세대대에 찬미 찬양 받으소서.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깨어 준비하고 있어라. 사람의 아들이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오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께서는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작은 동전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셨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4

그 때에 예수께서 부자들이 와서 헌금궤에 돈을 넣는 것을 보시고 계셨는데 마침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작은 동전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가난한 과부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은 돈을 넣었다. 저 사람들은 모두 넉넉한 데서 얼마씩을 예물로 바쳤지만 이 과부는 구차하면서도 가진 것을 전부 바친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에게 육신의 온갖 고통을 이겨 내게 한 주님 사랑의 불꽃이 저희 안에 타오르게 하소서.우리 주.....

영성체송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하느니라.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은총을 주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께 무엇을, 얼마나 정성스럽게 바칩니까? 마음이 따르지 않는 봉헌을 주님께서 보신다면 무엇이라고 하시겠습니까?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일찍이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에게 굳셈의 영을 보내시어, 충실히 주님을 섬기고 순교의 승리를 거두게 하셨으니, 저희에게도 같은 굳셈의 영을 보내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