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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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1월 23일 화요일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입당송

온 땅이 주님 앞에 꿇어 엎드려 주님의 이름을 높이 찬양하나이다.

본기도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는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어, 이 시대에 주님의 평화를 주소서. 또한 대희년을 준비하는 저희 안에 아버지와 이웃에 대한 사랑이 뜨겁게 타오르게 하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며, 보잘것없고 버림받은 이들을 더욱 사랑하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요셉이 에집트 땅에서 파라오의 꿈을 해석해 주었던 것처럼,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의 꿈을 해석해 준다. 그는 주님의 메시지를 임금에게 전해 준 것이다. 그것은 지상의 왕국들은 결국 하나하나 무너지고, 하느님께서 세우신 왕국만 영원히 남으리라는 메시지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성전의 파괴와 세상의 종말을 예고하신다. 이러한 일이 벌어진 다음에 다른 재앙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렇다고 세상의 종말이 곧 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다만,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는 것과, 종말이 올 때에 우리가 한 일에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세상에서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는 경고이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 한 나라를 세우실 터인데 그 나라는 영원히 망하지 아니하고, 모든 나라들을 없애 버릴 것입니다.>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31-45

그 무렵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에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보신 환상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매우 크고 눈부시게 번쩍이는 것이 사람의 모양을 하고 임금님 앞에 우뚝 서 있었습니다.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두 넓적 다리는 놋쇠요, 정강이는 쇠요, 발은 쇠와 흙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임금님께서 그것을 보고 계시는데 아무도 손을 대지 않은 돌 하나가 난데없이 날아 들어와 쇠와 흙으로 된 그 발을 쳐서 부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쇠, 흙, 놋쇠, 은, 금이 한꺼번에 부서져 타작 마당의 겨처럼 가루가 되어 바람에 날려 가고 자취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친 돌은 산같이 큰 바위가 되어 온 세상을 채웠습니다.
꿈은 이러합니다마는, 이제 그것을 해몽해 드리겠습니다. 임금님께서는 왕이실 뿐 아니라 왕들을 거느리신 황제이십니다.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께서는 임금님께 나라와 힘과 권세와 영화를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가 다 어디에 있든지 그것들을 임금님의 손에 맡겨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금으로 된 머리는 바로 임금님이십니다.
임금님 다음에는 임금님보다 못한 다른 나라가 서겠습니다. 세 번째는 놋쇠로 된 나라가 온 천하를 다스리게 됩니다. 네번째로 설 나라는 쇠처럼 단단하겠습니다. 쇠는 무엇이나 부숩니다. 그 나라는 쇠처럼 모든 나라를 부술 것입니다.
임금님께서 보신 대로 두 발과 발가락들이 옹기 흙과 쇠로 되어 있는 것은 나라가 둘로 갈라진다는 뜻입니다. 그 나라는 쇠처럼 단단하기는 하겠지마는 임금님께서 보신 대로 쇠는 옹기 흙과 섞여 있습니다.
발과 발가락들이 쇠와 옹기 흙으로 되어 있는 것은 단단한 편도 있고 무른 편도 있다는 뜻입니다.
임금님께서 보신 대로 쇠가 옹기 흙과 섞인 것은 사람들이 인척 관계를 맺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쇠와 옹기 흙이 엉기지 않듯 서로 결합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왕들 시대에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께서 한 나라를 세우실 터인데 그 나라는 영원히 망하지 아니하고, 다른 민족의 손에 넘어가지도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앞에 말한 모든 나라들을 부수어 없애 버릴 것입니다. 그 나라는 길이 서 있게 될 것입니다.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는데, 돌 하나가 바위산에서 떨어져 나와 쇠와 놋쇠와 옹기 흙과 은과 금으로 된 것을 부수는 것을 임금님께서는 보셨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위대하신 하느님께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임금님께 알려 주신 것입니다. 꿈은 분명히 이런 것이었고 그 풀이 또한 틀림이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의 모든 업적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고 찬미들 하여라.

○ 주님의 모든 천사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고 찬미들 하여라.

○ 하늘의 군대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고 찬미들 하여라.

○ 하늘 위의 물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고 찬미들 하여라.

○ 주님의 모든 능력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고 찬미들 하여라.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죽기까지 충성을 다하여라. 내가 생명의 월계관을 너에게 씌워 주리라.

◎ 알렐루야.

복음

<저 돌들이 어느 하나도 자리에 그대로 얹혀 있지 못할 것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5-11

사람들이 아름다운 돌과 예물로 화려하게 꾸며진 성전을 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그 때에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금 너희가 성전을 바라보고 있지만 저 돌들이 어느 하나도 자리에 그대로 얹혀 있지 못하고 다 무너지고 말 날이 올 것이다."
그 들이 "선생님,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일이 일어날 즈음해서 어떤 징조가 나타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앞으로 많은 사람이 내 이름을 내세우며 나타나서 '내가 바로 그리스도다!' 혹은 '때가 왔다!' 하고 떠들더라도 속지 않도록 조심하고 그들을 따라가지 말라.
또 전쟁과 반란의 소문을 듣더라도 두려워하지 말라. 그런 일이 반드시 먼저 일어나고 말 것이다. 그렇다고 끝날이 곧 오는 것은 아니다."
예수께서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 한 민족이 일어나 딴 민족을 치고 한 나라가 일어나 딴 나라를 칠 것이며 곳곳에 무서운 지진이 일어나고 또 기근과 전염병도 휩쓸 것이며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굉장한 징조들이 나타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념하여 이 제사를 드릴 때마다 저희의 구원이 이루어지오니, 저희가 이 신비로운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제 앞에 상을 차려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외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날이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죄에서 벗어나 회개하지 않으면 그 날에 하느님의 심판을 면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 뿐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살아가는 태도에서 벗어나, 늘 깨어 준비하는 생활을 하여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에게 주님의 사랑을 부어 주시어, 같은 천상 양식을 가득히 받아 먹은 저희가 한마음 한몸으로 주님을 섬기며 서로 화목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