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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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1월 24일 수요일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베트남에는 1533년에 그리스도교가 전파되었고. 1625년부터 1886년까지 53번의 박해령으로 십삼만 명의 신자들이 순교하였다. 안드레아 둥락 사제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서품을 받은 다음 여러 지역에서 전교와 사목 활동을 하였다. 그는 많은 신자와 함께 주님을 열심히 사랑하고 믿고 따르다가 1888년 6월 19일 하노이에서 목이 잘려 순교하였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8년 6월 19일에,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를 비롯하여 117명의 베트남 순교자들을 시성하였다.

입당송

우리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도다. 구원받을 우리에게는 십자가의 이치가 하느님의 힘이로다.

본기도

만물의 기원이시며 아버지이신 하느님, 성 안드레아와 동료 순교자들에게 피를 흘리기까지 성자의 십자가를 충실히 따르게 하셨으니, 그들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가 형제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드러내어 주님의 참된 자녀가 되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앞두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기쁨을 찾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벨사살 임금이 베푼 잔치는 다니엘이 그의 지혜를 드러내 보일 또 한 번의 기회를 준다. 다니엘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손이 왕궁 벽의 판에 쓴 글자를 해석한다. 그것은 예루살렘 성전의 거룩한 잔들을 더럽힌 자들에 대한 심판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내릴 징벌이 가까웠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말씀에서 하느님의 것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모든 사물 위에 두신 사람을 존중하여야 한다(제1독서).

세상의 끝이 오기전에 제자들은 심한 박해를 받게 될 것이다. 박해는 예수님께서 주님이심을 증언할 기회를 준다. 제자들은 죽음까지도 이겨 낼 수 있는 말솜씨와 지혜를 예수님께 받는다. 그러한 굳건한 믿음이 그들을 구원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사람의 손가락 하나가 나타나서 글자를 썼다.>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5,1-6.13-14.16-17.23-28

그 무렵 벨사살 왕이 잔치를 베풀고 만조 백관들을 불러 함께 술을 마신 일이 있었다. 벨사살은 거나하게 되자 선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약탈하여 온 금잔, 은잔을 내오라고 하였다. 왕은 고관들과 왕비들과 후궁들과 함께 그 잔으로 술을 마시고 싶었던 것이다.
예루살렘에 있는 하느님의 집에서 약탈하여 온 금잔이 나오자 왕은 그 잔으로 고관들과 왕비들과 후궁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
이렇게 술을 마시며 금은동철이나 목석으로 만든 신상들을 찬양하는데 갑자기 사람의 손가락 하나가 나타나서 등잔대 맞은쪽 왕궁 벽에 붙어 있는 판에 글자를 썼다.
왕은 글 쓰는 손을 보고 새파랗게 놀랐다.
그는 머리가 아뜩해지며 허벅지가 녹는 듯하고, 무릎이 떨렸다. 왕은 다니엘을 불러내 그에게 물었다. "그대가 바로 유다에서 포로로 끌려온 다니엘이란 사람인가?
그대는 하느님의 영을 받은 사람으로서 머리가 명석하여 지혜가 대단하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들으니, 그대는 무엇이나 다 잘 알아 내고 어떤 수수께끼든지 풀 수 있다던데 이제 그대는 저 글을 읽고 뜻을 풀이하여 보아라. 그리하면 그대에게 자주색 도포를 입히고 금목걸이를 걸어 주며 그대를 이 나라에서 셋째가는 높은 자리에 앉혀 주리라."
다니엘이 왕에게 대답했다. "임금께서 주시겠다는 선물은 거두시고, 그 사례는 다른 사람에게나 내리십시오, 그래도 저는 임금님께 저 글을 읽어 드리고 뜻을 풀이하여 드리겠습니다. 임금님께서는 하늘의 대주재를 거역하시고 그분의 집에서 쓰던 잔들을 이 자리에 내어다가 대신들과 왕비들과 후궁들과 함께 그 잔으로 술을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금은동철이나 목석으로 만든 신상들,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신들을 찬양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임금님의 목숨을 손안에 쥐고 계시는 하느님, 임금님의 일거일동을 지켜 보시는 하느님을 공경하지 않으셨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 손가락을 내보내시어 저 글자들을 쓰게 하신 것은 그 때문입니다.
저기 쓴 글자들은 '므네 므네 드켈' 그 다음은 '브라신'입니다. 그 뜻은 이렇습니다.
'므네'는 '하느님께서 왕의 나라 햇수를 세어 보시고 마감하셨다.'는 뜻입니다.
'드켈'은 '왕을 저울에 달아 보시니 무게가 모자랐다.'는 뜻입니다.
'브라신'은 '왕의 나라를 메대와 페르샤에게 갈라 주신다'는 뜻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해야 달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고 찬미들 하여라.
○ 하늘의 별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고 찬미들 하여라.
○ 비와 이슬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고 찬미들 하여라.
○ 모든 바람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고 찬미들 하여라.
○ 불과 열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고 찬미들 하여라.
○ 추위와 더위야,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영원히 주님을 찬송하고 찬미들 하여라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죽기가지 충성을 다하여라. 내가 생명의 월계관을 너에게 씌워 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겠지만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2-19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잡혀서 박해를 당하고 회당에 끌려가 마침내 감옥에 갇히게 될 것이며 나 때문에 임금들과 총독들 앞에 서게 될 것이다. 그 때야말로 너희가 나의 복음을 증언할 때이다.
이 말을 명심하여라. 그 때 어떻게 항변할까 하고 미리 걱정하지 말라. 너희의 적수들이 아무도 맞서거나 반박할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주겠다.
너희의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잡아 넘겨서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겠지만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참고 견디면 생명을 얻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거룩하신 아버지, 베트남 순교 성인들의 수난을 공경하여 드리는 예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살아가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언제나 주님께 충실하게 하시며, 주님께서 기꺼이 받으시는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행복하여라.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영성체 후 묵상

우리의 신앙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우리가 신앙 생활을 하는 데에는 자신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하느님께서 도와 주심으로 되는 것이기에 그분을 온전히 믿고 따르는 자세가 더 중요합니다. 신앙은 시련과 갈등을 겪지 않고는 쉽게 가질 수 없으며, 그러한 어려움을 믿음으로 참고 이겨 낼 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마련해 주실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순교 성인들을 기억하여 같은 빵을 나누어 먹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주님의 사랑 안에 한 마음이 되게 하시며 끝까지 참아 내어 영원한 상을 받게 하소서. 우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