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1999년 12월 13일 월요일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오늘 전례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는 디오클레시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시라쿠사에서 순교한 것으로 보인다. 오래 전부터 이 성녀에 대한 신심이 거의 온 교회에 퍼졌고, 그의 이름이 로마 전례의 감사기도(제1양식)에 실리게 되었다.

입당송

그 성인은 튼튼한 반석 위에 서 있었기에, 하느님의 법을 위하여 죽기까지 싸웠으며, 악인들의 말도 무서워하지 않았도다.

본기도

주님,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의 전구로 저희 기쁨을 더해 주시어, 그의 천상 탄일을 지내는 저희가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소서. 또한 은총의 때인 희년을 준비하며, 저희가 모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넘치는 사랑을 체험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발람의 신탁은 다윗 가문에 영웅이 출현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그리스도교 전승은 예수님을 "빛나는 샛별"이라고 한 묵시록(22,16)에 따라, 이 예언을 그리스도의 출현을 예고하는 것으로 이해하였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무슨 권한으로 가르치시는지에 대해 묻는 반대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요한은 무슨 권한으로 세례를 베풀었는지 되물으신다. 트집을 잡고자 하는 사람들의 논리로 그들의 공격을 피해 가신다. 선입견을 가지고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알아보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드러내시지 않는다(복음).

제1독서

<야곱에게 한 별이 솟는구나.>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24,2-7. 15-17

그 무렵 발람의 눈에 이스라엘 백성이 지파별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때 하느님의 영이 그에게 내렸다. 그는 푸념하듯이 이렇게 읊었다.
"브올의 아들 발람의 말이다. 천리안을 가진 사내의 말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는 말이다. 전능하신 하느님을 환상으로 뵙고 엎어지며 눈이 열려 하는 말이다.
야곱아, 너의 천막들이 과연 좋구나! 이스라엘아, 네가 머문 곳이 참으로 좋구나! 굽이굽이 뻗은 계곡과 같고 강물을 끼고 꾸며진 동산 같구나. 주님께서 손수 심으신 느티나무와 같고 물가에서 자라는 송백 같구나. 물통에서는 물이 넘쳐 나와 땅에 뿌린 씨가 물을 듬뿍 먹는구나. 임금은 아각을 누르리니 국위를 널리 떨치겠구나."
그리고 나서 그는 푸념하듯이 읊었다.
"브올의 아들 발람의 말이다. 천리안을 가진 사내의 말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는 말이다. 지존하신 이의 생각을 깨치고 하는 말이다. 전능하신 하느님의 환상을 뵙고 엎어지며 눈이 열려 하는 말이다.
이 눈에 한 모습이 떠오르는구나. 그러나 당장에 있을 일은 아니다. 그 모습이 환히 보이는구나. 그러나 눈앞에 다가온 일은 아니다. 야곱에게서 한 별이 솟는구나. 이스라엘에게서 한 왕권이 일어나는구나. 그가 모압 사람들의 관자놀이를 부수고 셋의 후손의 정수리를 모조리 부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의 지름길을 가르쳐 주소서.

○ 주님, 당신의 길을 제게 보여 주시고, 당신의 지름길을 가르쳐 주소서. 당신께서는 저를 구하시는 하느님이시니, 당신의 진리 안을 걷게 하시고 그 가르치심을 내려 주소서. ◎

○ 불쌍히 여기심을, 주님, 돌아보소서. 영원하신 그 자비를 헤아리소서. 주님, 어지시오니, 자비하신 그대로 저를 살펴 주소서. ◎

○ 자애롭고 의로우신 주님이오라. 죄인에게 길을 가르치시나이다. 겸손한 자 의를 따라 걷게 하시고, 겸손한 자 당신 도를 배우게 하시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보이소서. 또한 저희에게 구원을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요한은 누구에게서 권한을 받아 세례를 베풀었느냐?>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3-27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서 가르치고 계실 때에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이 와서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들을 합니까? 누가 이런 권한을 주었습니가?" 하고 물었다.
"나도 한 가지 물어보겠다. 너희가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 일을 하는지 말하겠다.
요한은 누구에게서 권한을 받아 세례를 베풀었느냐? 하늘이 준 것이냐? 사람이 준 것이냐?" 하고 반문하시자 그들은 자기들끼리 "그 권한을 하늘이 주었다고 하면 왜 그를 믿지 않았느냐 할 것이고 사람이 주었다고 하면 모두들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으니 군중이 가만 있지 않을테지?" 하고 의논한 끝에 "모르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말하지 않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성녀 루치아에게 육신의 온갖 고통을 이겨 내게 한 주님 사랑의 불꽃이 저희 안에 타오르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하느니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오늘 복음에 나타난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의 태도에 비추어, 우리 자신의 모습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적인 욕심 때문에 진실을 저버린 적은 없습니까? 신앙인인 우리는, 자신을 바쳐서라도, 알고 있는 진실을 용감히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앞에 오신 주님께서는 바로 그러한 힘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일찍이 성녀 루치아에게 굳셈의 영을 보내시어, 충실히 주님을 섬기고 순교의 승리를 거두게 하셨으니, 저희에게도 같은 굳셈의 영을 보내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