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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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2월 14일 화요일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오늘 전례

에스파냐 아빌라주의 폰티베로스에서 태어난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1542-1591년)는 가르멜회의 회원으로서,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권고를 받아 1568년경 자기 회에서 가장 먼저 개혁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수많은 노역과 시련을 겪어야 했다. 1591년 우베다에서 세상을 떠난 그는 그의 여러 가지 영성 저술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성덕과 지혜가 뛰어났다. 1726년에 교황 베네딕토 13세는 그를 성인품에 올렸고, 교황 베테딕토 14세는 그를 교회 학자로 선포했다.

입당송

나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나니, 이로써 세상은 나에 대해서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해서 죽었노라.

본기도

십자가의 성 요한을 통하여 완전한 극기의 어둔 밤과 십자가에 대한 열렬한 사랑의 모범을 보여 주신 하느님, 저희에게 영성 생활의 스승인 그를 따르게 하시어, 주님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준비하는 저희 안에 아버지와 이웃에 대한 사랑이 뜨겁게 타오르게 하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며, 보잘것없고 버림받은 이들을 더욱 사랑하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언자는 예루살렘의 파괴와 하느님을 신뢰하는 겸손하고 정숙한 백성의 출현을 선포한다. 그 날에 모든 이교 백성이 단 한 분 참된 신이신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흠숭을 드릴 것이다(제1독서).

두 아들에 관한 짧은 비유는 백성의 지도자들이 요한을 배척하고 오히려 죄인들이 그를 믿었다는 이야기로 넘어간다. 참회하는 죄인들이 하느님 나라를 차지할 것이다. 하느님 나라는 회개할 수 있는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지니고 있던 특전이 끝나고 이방인들이 구원된다(복음).

제1독서

<구세주의 구원이 모든 가난한 사람에게 약속된다>
¶ 스바니야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2.9-13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 저주 받을 도성아, 주님께 반항이나 하는 더러운 도성아, 압제나 일삼는 도성아, 불러도 듣지 아니하고 징계를 해도 코웃음만 치며 제 주 하느님을 멀리하고 의지하지도 않는구나.
그런 다음 뭇 민족의 입술을 정하게 하여 모두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그를 섬기게 하리라. 에디오피아 강 저편으로 추방했던 자들도 예물을 가지고 강을 건너 나를 예배하러 오게 하리라.
그 날이 오면, 나를 거역하여 저지른 온갖 일들을 너는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리라. 그 때에 내가 거만을 떨며 흥청 거리는 자를 네 안에서 쓸어 버리면 나의 거룩한 산에서는 거만한 모습이 자취를 감출텐데 무엇을 다시 부끄러워하랴.
내가 기를 못 펴는 가난한 사람만을 네 안에 남기리니 이렇게 살아 남은 이스라엘은 주님의 이름만 믿고 안심하리라.
그들은 남을 억울하게 속일 줄도 모르고 거짓말을 할 줄도 모르며 간사한 혀로 사기칠 줄도 모른다. 그러나 배불리 먹고 편히 쉬리니, 아무도 들볶지 못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가엾은 이의 부르짖음을 주님께서 들으셨도다.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그 찬미가 항상 있으리라. 내 영혼아, 주님 안에서 자랑해 보아라. 없는 이들 듣고서 기뻐들 하여라. ◎

○우러러 주님을 보아라. 기꺼우리라. 너희 얼굴 부끄럼이 있을 리 없으리라. 보라, 가엾은 이의 부르짖음을 주님께서 들으시고, 그 모든 근심 걱정을 씻어 주셨도다. ◎

○주님의 얼굴은 악을 하는 자들을 노려보시며, 그들의 이름을 땅에서 없애려 하시나니. 의인들이 외치는 소리를 주님께서 들으시고, 그들의 근심 걱정을 다 풀어 주시었도다. ◎

○ 마음이 부서진 이를 주님께서는 가까이하시고, 넋이 꺾인 이들을 구하시도다. 주님께서 당신 종의 목숨을 구하시니, 당신께 피하는 이는 죄를 받지 않으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오소서. 주님, 지체하지 마옵소서. 당신 백성의 죄를 풀어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요한이 오자 죄인들은 그를 믿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8-32

그 때에 예수께서 대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이런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이 두 아들을 두었는데 먼저 맏아들에게 가서 '얘야, 너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을 하여라.' 하고 일렀다. 맏아들은 처음에는 싫다고 하였지만 나중에 뉘우치고 일하러 갔다. 아버지는 둘째 아들에게 가서도 같은 말을 하였다. 둘째 아들은 가겠다는 대답만 하고 가지는 않았다. 이 둘 중에 아버지의 뜻을 받든 아들은 누구이겠느냐?" 하고 예수께서 물으셨다. 그들이 "맏아들입니다."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고 있다. 사실 요한이 너희를 찾아와서 올바른 길을 가르쳐 줄 때에 너희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세리와 창녀들은 믿었다. 너희는 그것을 보고도 끝내 뉘우치지 않고 그를 믿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아버지, 십자가의 성 요한을 기억하여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거행하는 예수님의 수난의 신비를 거룩한 생활 안에서 증언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하느니라.

영성체 후 묵상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우리는 꼭 할 것이라는 굳은 열의로, 세례성사 때 모든 마귀와 죄를 끊어 버린다고, 혼인성사 때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서로 사랑하겠노라고 대답합니다. 실천이 따르지 않는 대답은 거짓말입니다. 처음의 마음가짐으로, 대답한 것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아버지,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성 요한 사제에게 밝혀 주신 십자가의 지혜를 저희에게도 주시어, 그리스도께 완전히 속하고, 교회 안에서 세상 구원을 위하여 일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