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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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2월 15일 수요일

[대림 제3주간 수요일]

입당송

주님께서 지체 없이 오시면, 어둠 속에 감추어진 것을 밝혀 내시고 당신을 만민에게 드러내 보이시리라.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다가오는 성자의 성탄 축제로 저희가 현세 생활을 바로잡고 내세의 영원한 상급을 받게 하소서. 또한 대희년을 앞두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며,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는 기쁨을 찾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사야의 예언적 신탁은 백성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시는 정의로우신 구원자의 도래를 선포한다. 구원은 하늘과 땅의 만남이 될 것이다. 싹이 자라는 데에는 하늘로부터 내리는 이슬과 뿌리를 박을 땅이 필요하다(제1독서).

감옥에 갇혀 있는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의 메시아로서의 신원에 의문을 갖고 자기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낸다. 주님의 날은 무섭고 대단한 능력의 현현으로 예고되지 않았었던가?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이 보낸 사람들에게 다른 성서 구절을 상기시키신다. 메시아는 '가난한 이들'의 구세주가 되시리라는 이사야서의 신탁의 성취를 들어 대답하신다(복음).

제1독서

<하늘아, 높은 곳에서 이슬을 내려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5,6ㄴ-8. 18,21ㄴ-25

"나는 주님이다. 누가 또 있느냐? 빛을 만든 것도 나요, 어둠을 지은 것도 나다. 행복을 주는 것도 나요, 불행을 조장하는 것도 나다. 이 모든 일을 주님인 내가 하였다. 하늘아, 높은 곳에서 정의를 이슬처럼 내려라. 구름아, 승리를 비처럼 뿌려라. 구원이 피어나게, 정의도 함께 싹트게, 땅아, 열려라. 이 모든 것을 창조한 것은 주님인 나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하늘을 창조하신 그분, 하느님이신 그분, 땅을 빚어 만드신 그분, 땅을 단단하게 다지신 그분, 땅을 황무지로 창조하지 아니하시고, 사람이 살 수 있도록 빚어 만드신 그분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주님이다. 누가 또 있느냐? 주님인 나밖에 누가 있느냐? 나는 정의를 세워 구원을 이루는 하느님이니, 나밖에 다른 신은 없다. 온 세상 모든 인간들아, 머리를 돌려 나에게로 와서 구원을 받아라. 나만이 하느님 , 다른 신은 없다.
내가 나의 이름을 걸어 맹세한다.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은 틀림이 없다. 내 말은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지고야 만다. 그리하여 사람마다 나에게 무릎을 꿇고, 모든 민족들이 제나라 말로 나에게 신앙을 고백하리라. 정의를 세울 힘은 주님께만 있다.'" 성을 내며 주님께 대들던 자는 모두 그의 앞에서 무안을 당하리라. 이스라엘의 모든 후예는, 승리를 베푸신 주님을 자랑스러이 모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하늘은 위헤서 이슬을 내리고, 구름은 비처럼 정의를 내려라.

○ 주 하느님 말씀을 제가 듣고 싶사오니, 당신의 백성과 성도들에게, 정녕 평화를 말씀하시나이다. 당신을 두려워하는 자에게는 구원이 정녕 가까우니, 당신의 영광이 우리 땅에 계시게 되리라. ◎

○ 자비와 충성이 마주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함께 입맞추리라. 땅에서 충성이 움터 나오면,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 ◎

○ 주님께서 행복을 내려 주시면, 우리 땅은 열매를 맺어 주리라. 정의가 당신 앞을 걸어 나가면, 구원은 그 걸음을 따라가리라.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여, 너의 목소리를 한껏 높여라. 보라, 주 하느님께서 권능을 떨치며 오시도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가 듣고 본 대로 요한에게 가서 알려라.>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8ㄴ-23

그 때에 요한은 자기 제자 두 사람을 주님께 보내어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바로 선생님이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또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겠습니까?" 하고 묻게 하였다. 그 두 사람이 예수께 가서 "세례자 요한이 저희를 선생님께 보내면서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바로 선생님이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또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겠습니까?' 하고 물어 보라고 하십니다."고 말하였다.
바로 그 때 예수께서는 온갖 질병과 고통과 마귀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을 고쳐 주시고 또 많은 소경들의 눈도 뜨게 해 주셨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요한의 제자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가 듣고 본 대로 요한에게 가서 알려라. 소경이 보게 되고 절름발이가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가 깨끗해지고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가난한 사람이 복음을 듣는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이 예물을 정성껏 봉헌하며 비오니, 주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신비를 거행함으로써 저희 구원이 온전히 이루어 지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보라, 우리 주님께서 권능을 떨치며 오시어, 당신 종들의 눈을 밝혀 주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세례자 요한은 심판관으로 오시는 메시아를 기대하였으나, 예수님께서는 치유하고 용서하시는 구세주로 오십니다. 그분께서는 하늘로부터 오는 능력을 가지셨습니다. 그러나 그 능력은 사랑에 철저히 복종하는 능력입니다. 사랑에 찬 능력, 이것이 하느님의 나라를 지탱하는 힘이며 원천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주님, 주님의 은혜로 저희의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시어, 다가오는 성탄 축제를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