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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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2월 16일 목요일

[대림 제3주간 목요일]

입당송

주님, 당신은 가까이 계시오며, 당신의 계명은 다 진리이오니, 당신의 계명이 영원함을 제가 일찍이 깨달았나이다.

본기도

주님, 부당한 종인 저희가 자신이 지은 죄로 괴로워하고 있사오니, 독생 성자의 내림으로 구원의 기쁨을 주소서. 또한 희년을 준비하는 저희가 찬가와 영가로 아버지를 찬양하며, 형제들과 함께 빵을 쪼개어 나누는 친교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백성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은 영원하다. 백성과 결코 깨지지 않을 평화의 계약을 맺고, 그들의 구원자가 되실 분은 바로 하느님 자신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신다.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의 신랑이 되신다(제1독서).

세례자 요한은 누구인가? 사람들은 그를 하느님께서 보내신 탁월한 예언자로 알아들었다. 예수님께서는 예언자들 가운데에서 가장 큰 예언자 요한을 말라기 예언서의 구절(3,1)을 들어 묘사하신다. 요한은 주님에 앞서 파견된 사자이다(복음).

제1독서

<버림받은 여자, 너를 주님께서 부르신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4,1-10

환성을 울려라. 아기를 낳아 보지 못한 여인들아! 기뻐 목청껏 소리쳐라. 산고를 겪어 본 적이 없는 여자야! 너 소박맞은 여인의 아들이, 유부녀의 아들보다 더 많구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천막 칠 자리를 넓혀라. 천막 휘장을 한껏 펴라. 줄을 길게 늘이고 말뚝을 단단히 박아라. 네가 좌우로 퍼져 나가리라. 네 후손은 뭇 민족을 거느리고, 무너졌던 도시들을 재건하리라.
두려워 말라. 네가 다시는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수줍어 말라. 다시는 창피를 당하지 아니하리라. 너는 처녀 때의 수치를 잊을 것이요, 과부 때의 창피를 결코 되씹지 아니하리라. 너의 창조주께서 너의 남편이 아니시냐?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시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너의 구세주 아니시냐? 그분은 전세계의 하느님이라 불리신다.
그렇다, 버림받은 여자, 가슴에 상처를 입은 너를 주님께서 부르신다. "조강지처는 버림받지 않는다." 너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잠깐 너를 내버려 두었었지만, 큰 자비를 기울여 너를 다시 거두어들이리라. 내가 분이 복받쳐, 내 얼굴을 잠깐 너에게서 숨겼었지만, 이제 영원한 사랑으로 너에게 자비를 베풀리라." 너를 건지시는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또다시 노아 시대에서처럼 맹세한다. 노아의 홍수가 다시는 세상을 휩쓸지 못하게 하리라고 맹세했듯이 나 이제 또다시 맹세한다. 내가 다시는 홧김에 너를 혼내 주지 아니하리라. 산들이 밀려나고 언덕이 무너져도, 나의 사랑은 결코 너를 떠나지 않는다. 내가 주는 평화의 계약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너를 불쌍히 여기시는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저를 구하셨으니, 제가 당신을 높이 기리려 하나이다.

○ 주님께서 저를 구하셨으니, 원수들이 저를 웃지 못하게 하셨으니, 제가 당신을 높이 기리려 하나이다. 주님, 제 영혼을 명부에서 건져 주시고, 구렁으로 들지 않게 되살려 주셨나이다. ◎

○ 주님을 찬양하여라. 너희 그 성도들아, 거룩하신 그 이름에 감사 드려라. 그 노여우심은 잠시뿐이나, 그 어지심은 한평생 가나니, 울음이 저녁에 깃들어도, 새벽이면 즐거움이 있도다. ◎

○ 주님, 들어 주시고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 몸을 돕는 분이, 주님, 되시옵소서. 이내 슬픈 울음을 춤으로 바꾸소서. 주 저의 하느님, 영원히 당신을 찬미하오리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너희는 주님의 길을 닦고, 그분의 길을 곧게 하여라.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알렐루야.

복음

<요한은 주님의 길을 닦는 선구자로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24-30

예수께서 요한의 제자들이 떠나간 뒤에 요한을 두고 군중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무엇을 구경하러 광야에 나갔었느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아니면 무엇을 보러 갔었느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냐? 화려한 옷을 입고 사치스럽게 사는 사람들은 왕궁에 있다. 그렇다면 너희는 무엇을 보러 나갔었느냐? 예언자냐? 그렇다. 그러나 사실은 예언자보다 더 훌륭한 사람을 보았다.
성서에, '너를 보내기에 앞서 내 일꾼을 먼저 보낸다. 그가 네 갈 길을 미리 닦아 놓으리라.'고 하신 말씀은 바로 이 사람을 가리킨 것이다.
사실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 사람보다 크다."
모든 백성들은 물론 세리들까지도 요한의 설교를 듣고 그의 세례를 받으며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였으나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 학자들은 요한의 세례를 받지 않고 자기들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선물 가운데에서 저희가 가리어 봉헌하는 이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현세에서 저희의 마음을 북돋아 주시어, 후세에서 영원한 구원의 상급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우리는 이 세상에서 바르고 경건하게 살아가며, 위대하신 하느님께서 영광스럽게 나타나실 그 복된 희망의 날을 기다리는도다.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참 모습을 알아뵈어야 합니다.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고 구원의 기쁜 소식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포할 때 주님은 그 곳에 계실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찬에 참여한 저희가 잠시 지나가는 현세를 살면서도, 지금부터 천상 것에 맛들여 영원한 것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