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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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2월 20일 월요일

[대림 제4주간 월요일]

입당송

이새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주님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 차리니,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본기도

하느님, 티 없이 깨끗하신 동정녀가 천사의 아룀으로 성령의 빛을 받아, 하느님의 말씀을 잉태하여 주님의 궁전이 되셨으니, 저희도 성모 마리아를 본받아, 주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또한 은총의 때인 희년을 준비하며, 저희가 모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의 넘치는 사랑을 체험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동정녀가 잉태하여 한 아들을 낳으리라." 그리스도교 전통은 이사야가 아하즈 임금에게 한 이 예언을, 동정 마리아께서 메시아를 낳으실 것을 예고하는 것으로 보았다(제1독서).

동정 마리아께서는 성령의 힘으로 하느님의 아들을 세상에 낳아 주실 것이다. 하느님 아들의 강생을 알려 주는 탄생 예고의 사건은 구약을 떠올리게 한다. 그것은 그리스도 신비의 모든 신학을 담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아들이요 임금이시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며 아들이시다. 주님의 여종이신 마리아를 본받아 오늘 우리도 구원하시는 말씀을 우리 안에 받아들여야 하겠다(복음).

제1독서

<처녀가 잉태하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7,10-14

그 무렵 주님께서 아하즈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주님 너의 하느님께 징조를 보여 달라고 청하여라. 지하 깊은 데서나 저 위 높은 데서 오는 징조를 보여 달라고 하여라."
아하즈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나는 징조를 요구하여 주님을 시험해 보지는 않겠습니다."
이사야가 말하였다. "다윗 왕실은 들어라. 사람들을 성가시게 하는 것도 부족하여 나의 하느님까지도 성가시게 하려는가? 그런즉, 주께서 몸소 징조를 보여 주시리니,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께서 듭시려 하시나니, 주님께서는 영광의 임금이시로다.

○ 주님 것이로다. 땅이며 그 안에 가득 찬 것이, 온 누리와 거기 있는 그 모든 것이, 바다 위에 그 터전을 마련하시고, 강물 위에 그 뭍을 굳히셨도다. ◎

○ 주님의 산으로 오를 이 누구인고? 거룩한 그 곳에 서 있을 이 누구인고?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헛군데에 정신을 아니 쓰는 이로다. ◎

○ 주님께서 그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구원의 하느님께 갚음을 받으리라. 이런 이야 주님을 찾는 족속, 야곱의 하느님의 얼굴을 찾는 이로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영원한 나라의 문을 열어 주실 다윗의 열쇠이시여, 오소서. 어두운 감옥 속에 앉아 있는 포로들을 이끌어 내소서.

◎ 알엘루야.

복음

<너는 이제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으리라.>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6-38

엘리사벳이 아기를 가진 지 여섯 달이 되었을 때에 하느님께서는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동네로 보내시어 다윗 가문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천사는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하고 인사하였다. 마리아는 몹시 당황하며 도대체 그 인사말이 무슨 뜻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그러자 천사는 다시 "두려워하지 말라. 마리아, 너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다. 이제 아기를 가져 아
들을 낳을 터이니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 아기는 위대한 분이 되어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에게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시어 야곱의 후손을 영원히 다스리는 왕이 되겠고 그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하고 일러 주었다.
이 말을 듣고 마리아가 "이 몸은 처녀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하자 천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성령이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감싸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나실 그 거룩한 아기를 하느님의 아들이라 부르게 될 것이다.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아기를 낳지 못하는 여자라고들 하였지만, 그 늙은 나이에도 아기를 가진 지가 벌써 여섯 달이나 되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 되는 것이 없다."
이 말을 들은 마리아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이 지극히 거룩한 제사를 굽어보시고, 저희가 이 신비에 참여함으로써, 믿고 기다려 온 주님을 실제로 저희 안에 모시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보라, 마리아가 아기를 가져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부르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오늘 성모님께서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신 응답의 참뜻을 깊이 새겨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뜻보다 주님의 뜻을 먼저 헤아리며, 어머니이신 마리아처럼 겸손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우리의 마음을 열어 드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대림 시기는 오시는 주님께 우리의 모든 것을 열어 드리는 때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천상 선물로 저희에게 생기를 북돋아 주시는 주님, 이 신비에 참여한 저희를 보호하시어, 참된 평화를 누리며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