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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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2월 30일 목요일

[성탄 팔일축제 내 제6일]

입당송

온 세상이 고요 속에 잠기고, 밤은 달려서 한고비에 다다랐을 때, 주님, 당신의 전능하신 말씀이 하늘 옥좌에서 내려오셨나이다.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자께서 사람이 되시어 세상에 오셨으니, 죄에 억눌려 신음하는 저희가 옛 죄의 무거운 멍에를 벗어 버리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에,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모든 이가 가난한 이들과 억압받는 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자비로운 일에 더욱 헌신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요한 사도는 부모들과 젊은이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그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을 거스르는 세상을 조심하도록 권고한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본받아 모든 어려움과 악을 이겨 내야 한다. 이 세상은 지나가면 끝이지만,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제1독서).

진리를 보증하는 두 증인이 있다. 시므온에 이어 이제 안나가 증인이 된다. 안나는, 하느님의 가난한 사람으로서 성전에 봉헌된 아기를 알아 보고 그 아기를, 우리를 부유하게 하시려고 스스로 가난하게 되신, 모든 이의 구세주로 선포한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입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2,12-17

사랑하는 자녀들이여, 여러분의 죄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나는 이 편지를 씁니다. 아버지 된 사람들이여, 천지창조 이전부터 계신 그분을 여러분이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이 편지를 씁니다. 젊은이들이여, 여러분이 이미 악마를 이겼기 때문에 나는 이 편지를 씁니다. 어린 자녀들이여, 여러분이 이미 아버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이 편지를 씁니다. 아버지 된 사람들이여, 천지창조 이전부터 계신 그분을 여러분이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이 편지를 씁니다. 젊은이들이여, 여러분은 강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지니고 살며 악마를 이겨 냈기 때문에 나는 이 편지를 씁니다.
여러분은 세상이나 세상에 속한 것들을 사랑하지 마십시오.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 마음 속에 아버지를 향한 사랑이 없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체의 쾌락과 눈의 쾌락을 좇는 것이나 재산을 가지고 자랑하는 것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고 세상에서 나온 것입니다. 세상도 가고 세상의 정욕도 다 지나가지만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하늘은 기뻐하여라, 땅은 춤춰라.

○ 주님께 드려라, 만백성 족속들아, 영광과 힘을 주님께 돌려 드려라. 그 이름의 영광을 주님께 돌려 드려라. ◎

○ 제물을 받쳐 들고 궁정으로 들어가거라. 거룩한 옷차림 하고 주님께 조배 드려라. 온 땅은 그 앞에서 무서워 떨어라. ◎

○ "주님께서 다스리신다." 백성에게 말하여라. 흔들리지 않도록 땅을 굳게 하시고, 정의로써 백성들을 다스리시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를 위하여 거룩한 날이 밝았으니, 모든 백성들아, 와서 주님께 경배하여라. 오늘 큰 빛이 세상에 내리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예루살렘이 구원될 날을 기다리던 모든 사람에게 이 아기의 이야기를 하였다.>
† 루가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6-40

그 때에 파누엘의 딸로서 아셀 지파의 혈통을 이어받은 안나라는 나이 많은 여자 예언자가 있었다. 그는 결혼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같이 살다가 과부가 되어 여든네 살이 되도록 성전을 떠나지 않고 밤낮없이 단식과 기도로써 하느님을 섬겨 왔다. 이 여자는 예식이 진행되고 있을 때에 바로 그 자리에 왔다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예루살렘이 구원될 날을 기다리던 모든 사람에게 이 아기의 이야기를 하였다.
아기의 부모는 주님의 율법을 따라 모든 일을 다 마치고 자기 고향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아기는 날로 튼튼하게 자라면서 지혜가 풍부해지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고 있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백성이 드리는 예물을 인자로이 받으시고, 저희가 경건한 신앙으로 고백하는 바를 천상 성사로 이루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우리는 모두 그분에게서 넘치는 은총을 받고 또 받았도다.

영성체 후 묵상

모든 것이 하느님 안에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모두 하느님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께 크나큰 은총을 받고 살아가는 우리는 오늘 복음에 나온 안나처럼 믿음 안에서 봉사하고, 기도하면서 구세주를 찾고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영성체 후 기도

성체성사로 저희에게 가까이 오시는 하느님,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마음을 움직이시어, 저희가 주님의 성체를 더욱 합당하게 받아 모시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