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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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2월 31일 금요일

[성탄 팔일축제 내 제7일]

입당송

우리를 위하여 태어날 한 아기, 우리에게 주시는 아드님, 그 어깨에는 주권이 메어지겠고, 그 이름은 놀라운 의견이 사자라 일컬어지리라.

본기도

성자의 성탄으로 인간과 맺으신 관계를 새롭게 완성하신 하느님, 저희를 구원의 샘이신 성자의 지체가 되게 하소서. 또한 희년을 지내는 저희가 다른 종교의 신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화목하게 하시어, 모든 이가 아버지 안에서 누리는 자녀의 기쁨을 알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우리는 '그리스도의 적', 곧 그리스도의 반대자들, 참 신앙을 부정하고 거짓을 가르치는 사람들에게서 자신을 지켜야 한다. 참된 신앙인은 하느님께 참된 깨달음을 주시는 성령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다(제1독서).

한 해의 마지막날에, 전례는 우리 구원의 시작이며 완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여기에서는 사람을 하느님이 되게 하시려고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신비를 노래한다. "한처음부터" 계셨던 하느님의 말씀이 여기저기에 나온다. 이 노래는 인간의 역사 안에 모습을 드러내신 하느님의 영원한 말씀을 공경하는 전례의 찬가이다.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아버지의 영광을 계시하신 말씀의 강생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굳힐 것이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그 거룩하신 분에게서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모두 참된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2,18-21

어린 자녀들이여, 마지막 때가 왔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적이 오리라는 말을 들어 왔는데 벌써 그리스도의 적들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니 마지막 때가 왔다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런 자들은 본래 우리의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만일 그들이 우리의 사람들이었다면 우리와 함께 그대로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우리에게서 떨어져 나갔고 그것으로 그들이 우리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 거룩하신 분에게서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모두 참된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여러분에게 편지를 써 보내는 것은 여러분이 진리를 몰라서가 아니라 진리를 알고 있기 때문이고 또 진리로부터 거짓말이 결코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하늘은 기뻐하여라, 땅은 춤춰라.

○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불러 드려라. 온 누리여, 주님께 노래 불러라. 주님께 노래 불러 드려라. 그 이름을 찬미하여라. 나날이 구원하심을 널리 퍼뜨려라. ◎

○ 하늘은 기뻐하여라. 땅은 춤춰라, 바다여, 우렁차게 소리 질러라. 그 안의 모든 것도 소리질러라. 들이여, 흥겹게 우쭐거려라. 그 안의 모든 것도 우쭐거려라. 숲을 이룬 나무들도 환호성을 올려라. ◎

○ 주님께서 오시나니, 주님 앞에서, 세상을 다스리러 주님께서 오시나니, 당신께서는 온 세상을 정의로 다스리시리라. 진실로써 백성들을 다스리시리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계셨으니, 당신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의 시작입니다. 1,1-18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말씀은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이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생겨난 모든 것이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며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그러나 그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그는 그 빛을 증언하러 왔다.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증언을 듣고 믿게 하려고 온 것이다. 그는 빛이 아니라 다만 그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말씀이 곧 참 빛이었다. 그 빛이 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 말씀이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분이 자기 나라에 오셨지만 백성들은 그분을 맞아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분을 맞아들이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 그들은 혈육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욕망으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것이다.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는데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외아들이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광이었다. 그분에게는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였다.
요한은 그분을 증언하여 외치기를 "그분은 내 뒤에 오시지만 사실은 내가 나기 전부터 계셨기 때문에, 나보다 앞서신 분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이분을 두고 한 말이다."라고 하였다.
우리는 모두 그분에게서 넘치는 은총을 받고 또 받았다. 모세에게서는 율법을 받았지만 예수 그리스도에게서는 은총과 진리를 받았다.
일찍이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다. 그런데 아버지의 품안에 계신 외아들로서 하느님과 똑같으신 그분이 하느님을 알려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참된 열성과 평화를 주시는 하느님, 저희가 이 예물로 주님께 맞갖은 공경을 드리며, 이 신비로운 제사에 참여함으로써 주님과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하느님께서 당신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 주셨으니, 우리가 그분을 통해서 살게 하시려는 것이었도다.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의 말씀이신 주님께서는 지금도 교회를 통해서 말씀을 계속하고 계십니다. 말씀이신 그분께서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말씀이신 구세주의 탄생 축일을 지내고, 또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우리가 생활 속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그분의 말씀에 따라 충실히 살아가는 신앙인이 될 것을 새로이 다짐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백성을 도와 주시며 다스리시는 주님, 현세와 후세에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덧없는 현세의 사물로도 위안을 받고, 주님을 더욱 신뢰하며 영원한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