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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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 12일 수요일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입당송

어서 와 엎드려서 조배 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세. 당신께서는 우리의 하느님이시네.

본기도

주님, 주님의 가족인 저희를 언제나 자애로이 지켜 주시고, 끊임없이 보호해 주소서. 또한 이 희년에 성령의 권능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시어 복음화에 헌신하게 하시고, 저희의 발걸음을 이끌어 주시어, 삶의 증거로 그리스도를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는 소년 사무엘을 예언자로 부르신다. 사무엘서의 저자는 사무엘이 그가 받은 계시에 충실하게 자라났다고 말한다. 이 이야기는 예수님의 유년기 복음 사화의 서곡이다. 사무엘은 하느님 말씀을 충실히 듣고 그 말씀을 다른 이들에게 깨닫게 하려고 부름을 받은 예언자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시몬 베드로의 장모를 고쳐 주시며 가파르나움에서 예언자로서 계속해서 활동하신다. 그분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해야 할 근방의 다른 동네로 당신의 활동을 넓혀 가신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바로 이 일을 위해서였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려고 외딴 곳으로 가신 것은, 당신께서 따라야 할 사명에서 도망치시려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시며 당신을 보내신 분과 함께하시고 그분의 뜻에 충실하시려는 것이었다(복음).

제1독서

<주님, 말씀하십시오. 종이 듣고 있습니다.>
¶ 사무엘 상권의 말씀입니다. 3,1-10. 19-20.

그 무렵 소년 사무엘은 엘리 밑에서 주님을 섬기고 있었다. 그 때는 주님께서 말씀도 자주 들려 주시지 않았고 계시를 보여 주시는 일도 드물었다. 엘리는 이미 눈이 어두워 앞을 잘 보지 못했다. 하루는 그가 자기의 자리에 누워 있고 사무엘은 하느님의 궤가 있는 주님의 성전에서 자고 있었는데, 하느님의 등불이 꺼지기 전에 주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셨다.
사무엘은 "예." 하고 대답하면서 엘리에게 뛰어가 "부르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나는 너를 부른 일이 없다. 가서 자거라." 엘리의 이 말을 듣고 사무엘은 돌와와 자리에 누웠는데 주님께서 다시 사무엘을 부르셨다.
사무엘이 일어나 엘리에게 가서 "부르셨습니까?" 하고 물으니, 엘리는 "사무엘아, 나는 너를 부른 일이 없다. 가서 자거라." 하고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나타나신 적이 없으셨고 사무엘은 아직 주님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주님께서 세 번째로 사무엘을 부르셨다. 그가 일어나 엘리에게 가서 "부르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제야 엘리는 주님께서 소년 사무엘을 부르시는 줄 알아차리고 사무엘에게 "가서 누워 있어라. 그리고 다시 부르는 소리가 나거든, 이렇게 대답하여라. '주님, 말씀하십시오.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일러 주었다. 사무엘은 돌아와 자기 자리에 누워 있었다.
그러자 주님께서 거기에 나타나 서시어 아까처럼 "사무엘아! 사무엘아!" 하고 부르셨다. 사무엘이 "주님, 말씀하십시오. 종이 듣고 있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사물엘이 자라는 동안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어, 그가 한 말은 모두 그대로 이루어지게 하셨다. 그리하여 단에서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온 이스라엘이 사무엘을 주님께서 세우신 예언자로 받들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보소서, 당신 뜻을 따르려 이 몸이 대령했나이다.

○ 주님께 바라고 바랐더니만, 부르짖는 내 소리 들어 주셨네. 복되어라, 주님께 그 믿음을 두는 사람, 허세를 부리는 자, 거짓에 속는 자를 그는 아니 따르나니. ◎

○ 희생과 제물은 아니 즐기시고, 오히려 저의 귀를 열어 주시며, 번제나 속죄의 희생일랑 드리라 아니 하셨사오니, 그 때에 저는 아뢰었나이다. "보소서, 이 몸이 대령했나이다. ◎

○ 저를 들어 두루마리에 적혀 있기를, 저의 주님, 제 기쁨은 당신 뜻을 따름이오니, 제 맘속에 당신 법이 새겨져 있나이다." ◎

○ 크나큰 모임에서 하느님의 정의를 알렸사오니, 제 입술 다물지 않았음을 당신께서 아시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도다. 나도 내 양들을 아나니, 그들은 나를 따라오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예수께서는 온갖 병자들을 고쳐 주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9-39

그 무렵 예수께서 회당에서 나와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에 들어가셨다. 때마침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 사정을 예수께 알렸다. 예수께서 그 부인 곁으로 가서 손을 잡아 일으키시자 열이 내리고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해가 지고 날이 저물었을 때에 사람들이 병자와 마귀 들린 사람들을 모두 예수께 데려왔으며 온 동네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예수께서는 온갖 병자들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 내시며 자기 일을 입 밖에 내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마귀들은 예수가 누구신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 날 새벽 예수께서는 먼동이 트기 전에 일어나 외딴 곳으로 가시어 기도하고 계셨다. 그 때 시몬의 일행이 예수를 찾아다니다가 만나서 "모두들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 근방 다음 동네에도 가자. 거기에서도 전도해야 한다. 나는 이 일을 하러 왔다."하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갈릴래아 지방을 두루 찾아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며 마귀를 쫓아 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나약한 저희를 강하게 하시려고 이 예물을 마련하신 하느님, 이 예물이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비하심을, 중생에게 베푸신 그 기적들을. 애타는 영혼을 흐뭇하게 하시고, 굶주린 영혼을 복으로 채우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오직 주님만이 사람의 요구를 온전히 들어 주시고 해결해 주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잘못된 신앙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몸을 모시는 신앙인으로서 주님께 대한 우리 삶의 태도는 어떠한지 깊이 생각해 봅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저희 모두 같은 빵과 같은 잔을 나누어 먹고 마시기를 바라시는 하느님, 저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 인류 구원에 앞장 서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