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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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 15일 토요일

[연중 제1주간 토요일]

입당송

주님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거늘,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께서 내 생명의 바위시거늘,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랴. 나의 적 그 원수들이 비슬비슬 쓰러졌도다.

본기도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저희 생각을 바르고 거룩하게 이끌어 주시고, 성실하게 실천하도록 도와 주소서. 또한 모든 민족이 성령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어, 이 성년이 온 인류와 온 교회에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주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사무엘은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잘생기고 힘센 젊은 사울을 만나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부어 거룩한 임금으로 세웠다. 이제 사울은 양 떼를 치는 대신 하느님의 백성을 인도할 것이다. 사울은 예언자에게 임금으로 선택되지만 그는 왕권을 행사할 때에 하느님 말씀에 복종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세리 레위를 부르시고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신다. 이 사실로 새로운 논쟁이 벌어진다. 이 때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적대자들에게 당신은 의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죄인'인 세리를 부르시어, 모든 인간은 죄인이며, 당신께서는 참으로 구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들을 구원하러 오셨다는 사실을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분명히 깨닫게 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이 사람, 사울이 그 백성을 지배할 사람이다.>
¶ 사무엘 상권의 말씀입니다. 9,1-4.17-19; 10,1ㄱ

베냐민 지파에 키스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비야의 현손이요 브고랏의 증손이요 스롤의 손자요 아비엘의 아들이었다. 그는 베냐민 사람으로서 유지였다. 그에게 사울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 그만큼 잘생긴 사람이 없을 만큼 깨끗하게 잘생긴 아들이었다. 누구든지 그의 옆에 서면 어깨 아래에 닿았다.
하루는 아버지 키스가 기르던 암나귀들이 없어졌다. 그래서 그는 아들 사울에게 종 하나를 데리고 암나귀를 찾아오라고 하였다. 그는 종을 데리고 에브라임 산악 지대를 넘어 살리사 지방으로 가 보았지만 찾아 내지 못하였다. 다시 사알림 지방으로 건너가 보았지만 거기에서도 찾지 못하였다. 다시 베냐민 지방으로 건너가 보았으나 역시 보이지 않았다.
사울이 사무엘의 눈에 뜨이는 순간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이 바로 너에게 말해 둔 그 사람이다. 이 사람이 내 백성을 지배할 사람이다."
사울이 성 문간 안에서 사무엘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여기 선견자 한 분이 계시다는데 그분의 댁이 어딘지 가르쳐 주십시오," "바로 내가 그 선견자요." 하고 사무엘이 말하였다. "먼저 산당으로 올라가시오. 오늘 나와 함께 음식을 나눕시다. 내일 아침에, 그대가 걱정하고 있는 일을 다 일러 준 다음 떠나도록 해 주리다."
사무엘은 기름 한 병을 꺼내어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을 맞추며 이렇게 선언하였다. "주님께서 그대에게 기름을 부어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의 수령으로 성별해 세우시는 것이오. 그대는 주님의 백성을 지배하시오. 그대는 사방에 있는 적의 세력으로부터 이 백성을 구해 내어야 하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 힘은 임금을 기쁘게 하시나이다.

○ 주님, 당신 힘은 그 임금을 기쁘게 하시고, 당신의 도우심은 얼마나 그를 즐겁게 하시나이까. 당신께서는 그 마음의 소원을 다 풀어 주시고, 그 입술의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셨나이다. ◎

○ 상서로운 축복으로 그를 맞아들이시고, 순금의 왕관을 그 머리에 씌우셨나이다. 당신께 생명을 주시라 하였을제, 영영세세 긴긴 날을 그에게 주셨나이다. ◎

○ 도우심 계시옵기 그의 영광 크오니, 엄위와 호화로움 그에게 내리셨나이다. 그를 영원한 하나의 축복으로 만드시고, 어전에서 즐거움에 넘치게 하셨나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묶인 이들에게 해방을 알리게 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17

그 때에 예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도 모두 따라왔으므로 예수께서는 그들을 가르치셨다. 그리고 그 후에 길을 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 부르셨다. 그러자 레위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 나섰다.
어느 날 예수께서는 레위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다.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 중에는 세리와 죄인들도 많았는데 그 중 여럿이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바리사이파의 율법 학자들은 예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한자리에서 음식을 나누시는 것을 보고 예수의 제자들에게 "저 사람이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같이 음식을 나누고 있으니 어찌 된 노릇이오?"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대답하셨다.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이 제사를 드리며 바치는 예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가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하느님께서는 저의 반석, 저의 성채, 저의 구원자시오니, 저의 주님, 이 몸 숨겨 주시는 바위 되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죄인인 우리가 구원받으려면 예수님께서 계셔야 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어린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받아들이며, 그분의 말씀을 듣고 믿으며 그 말씀에 따라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것을 잘 알고 계시는 주님께 용기를 내어 나아가야 합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사를 이루시며 저희 병을 낫게 하시는 성령의 힘으로, 저희를 주님에게서 갈라 놓는 악에서 지켜 주시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