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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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 17일 월요일

[성 안토니오 아바스 기념일]

오늘 전례

수도 생활의 스승으로서 에집트에서 태어난 성 안토니오(251-356년)는 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 모든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사막으로 들어가 회개하며 은둔 생활을 하였지만, 제자들과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랐다. 박해받는 신자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 아리우스 이단들을 반대해 싸우던 성 아타나시오를 도와 주었으며, 또 교회를 위하여 많은 일을 하였다.('아리우스 이단'에 대해 : 4세기경에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한 이단으로, 하느님의 세 위격은 모든 면에서 대등하고 영원한 것이 아니라 성부만이 그러하며, 그리스도는 신이 아니라 덕을 갖춘 뛰어난 반신이며, 이 점에서 성부와 닮았다고 주장하였다. 325년 니케아 공의회와 381년 제1차 콘스탄티노폴리스 공의회에서 단죄되었다.)

입당송

의인은 팔마처럼 무성하고, 레바논의 체드루스처럼 자라나리니, 주님의 집 안에 심어진 그들은 하느님의 뜰에서 꽃피리이다.

본기도

하느님, 그리스도인에게 새로운 삶의 모범을 보여 주시려고, 성 안토니오 아바스를 광야에서 은수 생활을 하게 하셨으니, 저희도 그의 전구로 이기심을 버리고,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주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이 아버지의 은총으로 참된 회개의 때, 기쁜 마음으로 아버지께 돌아가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사울은 하느님께 순종하지 않아 임금의 자리에서 파면된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마음에서부터 하느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어떤 외적인 제사보다도 낫다는 것을 분명히 가르쳐 준다(제1독서).

복음에서는 단식에 관한 것이 새로운 논쟁 주제로 떠오르는데,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는 것이 복음서의 답변이다. 여기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시는 예수님의 활동이 잘 드러난다. 사람들은 종교적인 실천을 통하여 하느님의 도움을 빌고 기다린다. 그러나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모든 기다림을 완성하시고 온갖 것을 새롭게 하신다고 선포하신다. 그러므로 이것을 기원하는 단식과 같은 종교적 실천은 의미가 없다. 예수님의 현존 자체가 곧, 종교적 실천이 목표로 하는 하느님의 도움의 성취이다(복음).

제1독서

<순종하는 것이 제사 드리는 것보다 낫다. 주님께서도 그대를 왕의 자리에서 파면시키실 것이다.>
¶ 사무엘 상권의 말씀입니다. 15,16-23

그 무렵 사무엘이 "그만하시오. 지난 밤 주님께서 나에게 내리신 말씀을 전할 터이니 들으시오."하고 말하였다. 사울이 대답하였다. "어서 말씀하십시오" 사무엘이 입을 열었다. "그대는 본래 자신을 하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주님께서 그대를 기름 부어 이스라엘 위에 왕으로 세우시고 이스라엘 지파들의 우두머리로 삼으셨소. 주님께서 그대를 출정시키시면서 무엇이라고 하셨소? '가서 저 못된 아말렉족을 없애 버려라. 그들을 쳐서 하나도 남기지 말고 모조리 전멸시켜라.'고 하지 않으셨소? 그런데도 그대는 어찌하여 주님의 말씀은 듣지 아니하고 전리품에만 덤벼들어 주님의 눈에 거술리는 일을 하였소?"
사울이 사무엘에게 변명하였다. "나는 주님의 말씀대로 했습니다. 주님께서 지시하시는 길로 가서 아말렉을 전멸시키고 아멜렉 왕 아각만 잡아 왔습니다. 단지 군인들이 죽여 없애야 할 짐승 가운데서 양과 소를 좋은 놈으로만 잡아 왔습니다. 그것도 길갈에서 선생께서 모시는 주 하느님께 잡아 바치려고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사무엘이 말하였다. "주님께서, 당신의 말씀을 따르는 것보다 번제나 친교제 바치는 것을 더 기뻐하실 것 같소? 순종하는 것이 제사 드리는 것보다 낫고, 그분 말씀을 명심하는 것이 염소의 기름기보다 낫소. 그분을 거역하는 것은 점쟁이 노릇만큼이나 죄가 되고 그분께 대드는 것은 우상을 위하는 것만큼이나 죄가 되오. 그대가 주님의 말씀을 거역하였으니, 주님께서도 그대를 왕의 자리에서 파면시키실 것이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옳은 길을 걷는 이에게는 하느님 구원을 보여 주리라.

○ "네 번제가 항상 내 앞에 있으니, 너를 제사 때문에 꾸짖음이 아니로다. 네 집의 수송아지와 네 우리의 숫염소를 나는 받지 않겠노라. ◎

○ 너 어찌 감히 내 계명을 얘기하며, 네 입에 내 언약을 감히 담느냐? 규율울 몹시도 싫어하고, 나의 말을 네 등뒤로 팽개치는 너이거늘. ◎

○ 이런 짓을 하였거늘, 내 말이 없겠느냐? 너와 같은 나인줄로 생각했더냐? 나는 너를 꾸짖고, 네 눈앞에서 이것들을 밝히려 하노라. 찬미의 제사를 바치는 이 나를 공경하나니, 옳은 길을 걷는 이에게는 하느님 구원을 보여 주리라." ◎

복음 환호송

◎알렐루야.

○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마음 속에 품은 생각과 속셈을 드러내는도다.

◎ 알렐루야.

복음

<신랑이 신랑 친구들과 함께 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8-22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단식을 하고 있던 어느 날,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의 제자들은 단식을 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왜 단식을 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잔칫집에 온 신랑 친구들이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야 어떻게 단식을 할 수 있겠는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그럴 수 없다. 그러나 이제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온다. 그 때에 가서는 그들도 단식을 하게 될 것이다.
낡은 옷에 새 천 조각을 대고 깁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하면 낡은 옷이 새 천 조각에 켕겨 더 찢어지게 된다. 또 낡은 가죽 부대에 새 포도주를 넣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다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성 안토니오를 기억하여, 제사를 올리며 바치는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세상의 모든 악의 유혹에서 벗어나, 주님만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완전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가서 네가 소유하고 있는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고, 나를 따라오너라.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위선을 나무라신 말씀이 곧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것이 아닌지 깊이 생각하며, 우리의 신앙 생활을 다시 한번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늘도 겸손한 모습으로 빵이 되어 우리에게 오십니다.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신 우리는 거짓되고 교만한 모습을 띠고 있지는 않습니까?

영성체 후 기도

성 안토니오에게 어둠의 세력을 누르고 승리를 거두게 하신 주님, 저희를 구원하는 성사의 힘으로 악의 유혹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