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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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 19일 수요일

[연중 제2주간 수요일]

입당송

나는 백성의 구원이니, 어떠한 환난 중에서도 내게 부르짖으면, 나는 그들의 청을 들어 주고, 나는 영원히 그들의 주님이 되어 주리라.

본기도

하느님,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법의 근본이 된다고 하셨으니, 저희가 그 사랑의 정신으로 주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에 성령의 권능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시어 복음화에 헌신하게 하시고, 저희의 발걸음을 이끌어 주시어, 삶의 증거로 그리스도를 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다윗의 마음 속에는 오직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만이 있었다. 그는 하느님께 대한 이러한 믿음으로 자신의 연약함을 딛고 힘센 적장을 이길 수 있었다. 하느님께서는 약한 어린아이지만 당신을 신뢰하고 간절히 구하는 그를 통해 당신 백성이 승리를 거두게 하신 것이다. 이렇게 다윗이 불레셋의 거인 골리앗에게 거둔 승리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나무로써 지옥의 적에 대해 거둔 승리의 예표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병자 하나를 안식일에 고쳐 주셨다고 해서 또다시 안식일 논쟁이 일어난다. 이 논쟁으로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헤로데 당원들과 함께 예수님을 죽일 모의를 하게 된다. 그들은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이 곧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안식일의 주인이시라는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복음).

제1독서

<다윗은 팔매돌 하나로 불레셋 장수를 이겼다.>

¶ 사무엘 상권의 말씀입니다. 17,32-33. 37.40-51

그 무렵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저 불레셋 놈 때문에 상심하지 마십시오. 소인이 나가 저자와 싸우겠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다윗을 말리며 말했다. "네가 나가 저 불레셋놈과 싸우다니, 어림도 없는 일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싸움으로 몸을 단련해 온 자인데, 너는 아직 나이 어린 소년이 아니냐?"
계속해서 다윗이 말하였다. "사자와 곰으로부터 소인을 살려 내신 주님께서 저 불레셋 놈에게서도 소인을 살려 내실 것입니다." 그제야 사울이 다윗에게 허락을 내렸다. "그러면 나가거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하시기를 빈다."
그리고 다윗은 자기의 막대기를 집어 들고 개울가에서 자갈 다섯 개를 골라 목동 주머니에 넣은 다음 돌팔매끈을 가지고 그 불레셋 장수 쪽으로 걸어갔다. 불레셋 장수도 방패 당번을 앞세우고 한걸음 한걸음 다윗에게 다가왔다. 불레렛 장수는 다윗을 건너다보고 볼이 붉은 잘생긴 어린아이라는 것을 알고는 우습게 여겨, "막대기는 왜 가지고 나왔느냐? 내가 개란 말이냐?" 하고는 자기 신의 이름을 부르며 다윗을 저주하였다. 그리고 불레셋 장수는 다윗에게 을러메었다. "어서 나오너라. 네 살점을 하늘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로 만들어 주마."
그러나 다윗은 불레셋 장수에게 이렇게 응수하였다. "네가 칼을 차고 창과 표창을 잡고 나왔다만, 나는 만군의 주님의 이름을 믿고 나왔다. 네가 욕지거리를 퍼붓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느님의 이름을 믿고 나왔다. 오늘 주님께서 너를 내 손아귀에 넣어 주셨다. 나야말로 네 놈을 쳐서 목을 떨어뜨리고 네 시체와 불레셋 전군의 시체를 하늘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로 만들어 주리라. 그리하여 이스라엘이 모시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천하에 알리리라. 여기 모인 모든 사람은 이제 주님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를 써서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리라. 주님께서 몸소 싸우시어 네 놈들을 우리 손에 넘겨 주실 것이다."
불레셋 장수가 한걸음 한걸음 다가오자, 다윗은 재빨리 대열에서 벗어나 뛰쳐나가다가 주머니에서 돌 하나를 꺼내어 팔매질을 하여 그 불레셋 장수의 이마를 맞혔다. 돌이 이마에 박히자 그는 땅바닥에 쓰러졌다.
이리하여 다윗은 칼도 없이 팔매돌 하나로 불레셋 장수를 누르고 쳐죽였다. 다윗은 달려가서 그 불레셋 장수를 밟고서서 그의 칼집에서 칼을 빼어 목을 잘랐다. 불레셋군은 저희 장수가 죽는 것을 보고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저의 바위, 주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

○저의 바위, 주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 나아가 치는 데에 제 손 익게 하시고, 싸움에 손가락들 익혀 주셨나이다. ◎

○ 주님께서는 저의 사랑, 저의 성채, 저희 산성, 구원자, 방패시요 저의 피난처, 백성들을 제 밑에 두셨나이다. ◎

○ 하느님, 제가 당신께 새 노래를 부르리다. 십현금 병창으로 노래 부르오리다. 왕들에게 승리를 주시는 당신, 악독한 칼에서 당신 종 다윗을 구하셨으니.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예수께서는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며, 백성 가운데서 병든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안식일에 사람을 살리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

그 때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마침 거기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예수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기만 하면 고발하려고 지켜 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예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는 "일어나서 이 앞으로 나오너라." 하시고 사람들을 향하여는 "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사람을 살리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은 말문이 막혔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탄식하시며 노기 띤 얼굴로 그들을 둘러보시고 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손을 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펴자 그 손은 이전처럼 성하게 되었다.
그러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나가서 즉시 헤로데 당원들과 만나 예수를 없애 버릴 방도를 모의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의 백성이 바치는 예물을 자비로이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주님을 사랑하며 믿고 바라는 은총을 이 구원의 성사를 통하여 저희에게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서 계명을 선포하시어, 어김없이 지키라 하셨나이다. 당신의 규정을 지키기 위하여, 제 걸음이 꿋꿋하게 하여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우리 주님께서는 괴로워하고 있는 이들과 함께하시면서 그들의 바람을 들어 주셨지만, 같은 하느님을 입으로 찾으며 섬긴다고 하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행위는 어떠하였습니까? 이 점에 비추어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위는 어떠한지 반성해 봅시다.

영성체 후 기도

성체로 저희에게 힘을 주시는 주님, 저희에게 끊임없이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 삶을 새롭게 하시고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