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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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 27일 목요일

[연중 제3주간 목요일]

입당송

어서 와 엎드려서 조배 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세. 당신께서는 우리의 하느님이시네.

본기도

주님, 주님의 가족인 저희를 언제나 자애로이 지켜 주시고, 끊임없이 보호해 주소서. 또한 이 희년에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모든 이가 가난한 이들과 억압받는 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자비로운 일에 더욱 헌신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다윗 왕은 하느님의 약속에 응답하여 하느님께 감사 드리고, 그의 왕조를 위하여 하신 약속을 언제나 지켜 주시기를 청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바라는 바를 훨씬 넘어서서 우리의 삶을 충만하게 하신다. 우리는 다윗의 이 성대한 기도를 우리의 것이 되게 할 수 있다(제1독서).

복음서의 저자는 예수님의 이미지를 드러내 주는 비유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있다. 예수님 안에서 빛이 이미 세상을 비추고 있다. 우리는 그 빛을 됫박 아래에 두지 않는다. 그 빛을 받아들이고 전파하여야 한다. 됫박으로 그 빛을 가린다면, 그것은 심판의 날에 셈하여 바쳐야 할 것이다(복음).

제1독서

<주 하느님, 제가 무엇이며 제 집안이 무엇입니까?>
¶ 사무엘 하권의 말씀입니다. 7,18-19.24-29

나단의 말을 듣고 다윗 왕은 주님 앞에 나아가 꿇어앉아 아뢰었다. "주 하느님, 제가 무엇이며 제 집안이 무엇이기에 저를 이런 자리에까지 끌어올려 주셨습니까? 주 하느님, 이것만도 분에 넘치는 일인데 훗날에 이종의 집안에 있을 일까지 말씀해 주시고 알려 주셨습니까?
하느님께서는 이 백성 이스라엘을 영원히 움직일 수 없는 하느님의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어 주셨습니다. 주 하느님, 이제 이 종과 종의 왕실을 두고 하신 말씀을 길이 변치 마시고 이루어 주십시오. 그러면 사람들이 하느님의 이름을 드높여 만군의 주님은 이스라엘의 하느님이라 할 것입니다.
만군의 주님, 이스라엘의 하느님, 하느님께서 친히 이 종의 왕실을 세워 주시겠다고 밝히셨기에, 이 종은 감히 이렇게 기도를 드립니다. 주 하느님, 주님이야말로 참 하느님이시며, 하시는 말씀에 거짓이 없으십니다.
하느님께서 이 종에게 이토록 좋은 말씀을 내려 주셨으니, 부디 종의 왕실에 복을 내려 주시어 하느님 앞에 영원히 서게 해 주십시오. 주 하느님, 주님의 말씀대로 이 종의 왕실은 복을 길이 받아 누리겠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 하느님께서 그에게 조상 다윗의 왕좌를 주시리라.

○ 주님, 다윗을 잊지 마옵시고, 애쓰던 그의 정성 돌아보소서. 주님께 맹세하며, 야곱의 하느님께 서원하며, 그는 이같이 말하였나이다. ◎

○ "저의 집 안에 들어가지 않으오리다. 침대에도 오르지 않으오리다. 이 눈에서 잠을 거두오리다. 눈두덩이에서 단잠을 거두오리다. 주님의 자리를 마련하기까지, 야곱의 하느님 계실 곳을 얻기까지." ◎

○ 주님께서는 다윗에게 맹세하시며, 돌이킬 리 없으신 언약을 맺으시며, "네 몸의 소생을 네 왕좌에 영원히 앉히리라." 하셨나이다. ◎

○ "내 계약을 네 자손이 지켜 나가고, 내가 가르칠 계명을 따르기만 한다면, 그들의 자손들도 영원토록 네 왕좌에 앉으리라."하셨나이다. ◎

○ 주님께서 당신 거처 삼고자 시온을 택하셨으니, "이는 나의 영원한 안식처, 내가 택한 곳이기에, 여기 나는 살겠노라."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당신의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을 비추는 빛이오이다.

◎ 알렐루야.

복음

<등불은 누구나 등경 위에 얹어 놓는다. 너희가 남에게 달아 주면 달아 주는 만큼 받을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21-25

그 때에 예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등불을 가져다가 됫박 아내라 침상 밑에 두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누구나 등경 위에 얹어 놓지 않느냐? 감추어 둔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또 말씀하셨다. "내 말을 마음에 새겨 들어라. 너희가 남에게 달아 주면 달아 주는 만큼 받을 뿐만 아니라 덤까지 얹어 받을 것이다. 누구든지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며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나약한 저희를 강하게 하시려고 이 예물을 마련하신 하느님, 이 예물이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비하심을, 중생에게 베푸신 그 기적들을, 애타는 영혼을 흐뭇하게 하시고, 굶주린 영혼을 복으로 채우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부족한 우리는 빛을 보지 못하고 어둠 속에서 헤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빛이신 하느님의 진리의 말씀을 받고 사는 우리는 우리 자신 안에 말씀을 감추어 두거나 가리지 말며 외면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히려 다른 이들을 비추는 등불로서 진리의 말씀에 따라 사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저희 모두 같은 빵과 같은 잔을 나누어 먹고 마시기를 바라시는 하느님, 저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 인류 구원에 앞장 서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