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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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 29일 토요일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입당송

주님, 모든 것이 당신 뜻에 예속되어 있사오니, 당신 뜻을 거역할 사람은 하나도 없나이다. 당신께서는 하늘과 땅과 모든 것을 만드셨으니, 모든 것의 주인이시나이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 기도를 들어 주시어 저희 공로와 바람보다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죄를 용서하시고, 감히 청하지 못하는 은혜도 내려 주소서. 또한 모든 민족이 성령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어, 이 성년이 온 인류와 온 교회에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주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 말씀은, 이웃에게 행한 죄는 곧 하느님을 무시한 죄라는 사실을 밝혀 준다. 그리고 회개하는 죄인을 용서하시는 하느님께서는 죄인에게 당신께 대한 신뢰심을 회복하게 하고, 그가 지은 죄의 결과를 이겨 낼 수 있도록 도와 주신다(제1독서).

예수님과 제자들이 호수 건너편으로 가다가 거센 풍랑을 만난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자연의 힘도 제어하시는 주님으로 계시하신다. 이 사건으로 제자들은 예수님 신원의 신비를 깊이 생각하게 된다(복음).

제1독서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 사무엘 하권의 말씀입니다. 12,1-7ㄱ.10-17

그 무렵 주님께서 예언자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셨다. 나단은 다윗을 찾아와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어떤 성에 두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한 사람은 부자였고 한 사람은 가난했습니다. 부자에게는 양도 소도 매우 많았지만, 가난한 이에게는 품삯으로 얻어 기르는 암컷 새끼양 한 마리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이 새끼양을 제 자식들과 함께 키우며, 한 밥그릇에서 같이 먹이고 같은 잔으로 마시고 잘 때는 친딸이나 다를 바 없이 품에 안고 잤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부잣집에 손님이 하나 찾아왔습니다. 주인은 손님을 대접하는데 자기의 소나 양은 잡기가 아까워서. 그 가난한 집 새끼양을 빼앗아 손님 대접을 했습니다."
다윗은 몹시 괘씸한 생각이 들어 나단에게 소리쳤다. "저런 죽일 놈! 세상에 그럴 수가 있느냐? 그런 인정머리 없는 짓을 한 놈을 그냥 둘 수는 없다. 그 양 한 마리를 네 배로 갚게 하여라."
그 때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이렇게 나를 얕보고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네 아내로 삼았으니, 너의 집안에는 칼부림 가실 날이 없으리라.' 주님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네 당대에 재난을 일으킬 터이니 두고 보아라. 네가 보는 앞에서 네 계집들을 끌어다가 딴 사내의 품에 안겨 주리라. 밝은 대낮에 네 계집들은 욕을 당하리라. 너는 그 일을 쥐도 새도 모르게 했지만, 나는 이 일을 대낮에 온 이스라엘이 지켜 보는 앞에서 이루리라.'"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다윗이 이렇게 자기 죄를 고백하자 나단이 말하였다. "주님께서 분명 임금님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임금님께서 죽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임금님께서 주님을 얕보셨으니, 우리야의 아내가 낳게 될 아이는 죽을 것입니다." 나단은 이 말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께서 우리야의 아내가 다윗에게 낳아 준 아이에게 중병을 내리셨다. 다윗은 식음을 전폐하고 베옷을 걸친 채 밤을 새우며 어린것을 살려 달라고 맨땅에 엎드려 하느님께 애원하였다. 늙은 신하들이 둘러서서 일어나라고 했으나, 그는 일어나지도 아니하고 더불어 음식을 입에 대려고도 하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소서.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 당신의 면전에서 저를 내치지 마옵시고, 당신의 거룩한 얼을 거두지 마옵소서. ◎

○ 당신 구원 그 기쁨을 제게 도로 주시고, 정성된 마음을 도로 굳혀 주소서. 악인들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오리니, 죄인들이 당신께 돌아오리이다. ◎

○ 하느님, 저를 구하시는 하느님, 피 흘린 죄벌에서 저를 구하소서, 제 혀가 당신 정의를 높이 일컬으오리다. 주님, 제 입시울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의 찬미 전하오리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하느님께서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시어 당신 외아들을 보내 주셨으니,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도대체 이분이 누구인데 바람과 바다까지 복종할까?>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35-41

그 날 저녁이 되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 채 예수께서 타고 계신 배를 저어가자 다른 배들도 함께 따라갔다.
그런데 마침 거센 바람이 일더니 물결이 배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께서는 뱃고물을 베개삼아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를 깨우며 "선생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돌보시지 않습니까?" 하고 부르짖었다. 예수께서 일어나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를 향하여 "고요하고 잠잠해져라!" 하고 호령하시자 바람은 그치고 바다는 아주 잔잔해졌다.
그렇게 하시고 나서 예수께서는 "왜 그렇게들 겁이 많으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책망하셨다. 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도대체 이분이 누구인데 바람과 바다까지 복종할까?" 하며 서로 수군거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서 손수 제정하신 이 제사를 받으소서. 또한 저희가 거행하는 이 신비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며, 저희 안에서 주님의 구원 계획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주님께서는 당신께 바라는 사람과 당신을 찾는 영혼에게 좋으신 분이로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신앙인으로 살아가면서 주님을 우리의 모든 것을 채워 주실 분으로 믿고 그분께 온전히 의지하고 있습니까? 지상의 순례자인 우리들은 수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미리 걱정하고 두려워하며 살아가기보다 주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굳은 믿음으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마침내 큰 기쁨을 얻을 것입니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이 성사의 은총으로 힘을 얻고 자라나, 마침내 주님을 뵈옵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