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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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2월 12일 토요일

[연중 제5주간 토요일]

입당송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의 힘이시며, 당신 메시아의 구원의 방패시니이다. 당신 백성을 구해 주소서. 당신의 기업에 강복하소서. 당신께서 그들의 목자 되시고, 영원히 그 왕이 되어 주소서.

본기도

저희를 한결같이 사랑하시는 주님,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두려워하며 사랑하게 하소서. 또한 모든 민족이 성령 안에서 하나 되게 하시어, 이 성년이 온 인류와 온 교회에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주는 때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과 유다 왕국이 갈라진 것은 정치적 분열뿐만 아니라, 종교적 분열도 의미한다. 북쪽 지파들은 이웃의 우상을 섬기는 민족들을 모방하여, 모세법의 규정을 어기고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소의 형상으로 표현한다. 이것은 에집트를 탈출해 광야를 떠돌던 때의 죄를 되풀이하는 것이다. 바야흐로 이스라엘 왕국은 타락의 첫발을 내딛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가르침을 들으시려고 사흘 동안이나 당신 곁에 있었던 군중을 배불리 먹이셨다. 예수님께서는 빵을 많게 하시고, 제자들은 그 빵을 나누어 준다. 이 기적 이야기로 우리는, 하느님께 간구하여 백성들에게 만나를 내리게 한 모세를 떠올리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이 기적으로써 새로운 모세로 당신을 드러내신 것이다. 한편 이 기적은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하실 일을 미리 보여 주고 있다(복음).

제1독서

<여로보암은 금송아지 둘을 만들었다.>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2,26-32;13,33-34

그 무렵 여로보암은 스스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라가 다윗의 왕가로 넘어갈지도 모른다. 이 백성이 예루살렘에 있는 주님의 전에 제사하러 올라가다가 마음이 정통 상전인 유다 왕 르호보암에게로 쏠리는 날에는 나를 죽이고 유다 왕 르호보암에게 돌아갈 것이다." 이스라엘 왕은 궁리 끝에 금송아지 둘을 만들었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이렇게 선포하였다. "예루살렘에 제사하러 올라가기란 번거로운 일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를 에집트에서 구해 주신 신이 여기에 있다." 그리고 금송아지 하나는 베델에, 다른 하나는 단에 두었다. 그런데 이 일이 죄가 되었다.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예배하러 베델과 단에 갔다.
왕은 또한 언덕에 산당들을 짓고 레위지파가 아닌 일반 백성 가운데서 사제를 임명하였다. 여로보암은 금송아지에게 제물을 드리기 위하여 유다에서 하고 있는 것과 같이 순례절을 제팔월 십오일로 정하고 자기가 세운 베델의 산당에서 사제들을 임명하였다.
여로보암은 그의 악한 길에서 돌아서지 아니하고 오히려 일반 백성 가운데서 자기 마음대로 산당의 사제를 뽑아 임명하였다. 여로보암 왕가는 이런 일로 죄를 얻어 결국 지상에서 자취도 없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 백성 품으시는 사랑으로 저를 잊지 마옵소서.

○ 저희는 조상들처럼 죄를 지었나이다. 악을 저지르고, 그 악한 짓을 하였나이다. 저희 조상은 에집트에서 당신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였나이다. ◎

○ 그들은 호렙에서 송아지를 만들어, 금을 녹여 지어 낸 우상을 숭배하며, 풀을 먹는 황소의 형상으로, 당신의 영광을 바꾸었나이다. ◎

○ 저희를 살려 내신 하느님을 잊었으니, 당신께서는 에집트에서 장한 일을 하시고, 함의 땅에서의 기적들이며 홍해에서 놀라운 일을 하신 분이오이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사람은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느니라.

◎ 알렐루야.

복음

<군중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10

그 무렵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었는데 먹을 것이 없어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불러 "이 많은 사람들이 벌써 사흘이나 나와 함께 지냈는데 이제 먹을 것이 없으니 참 보기에 안 됐다. 그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 보낸다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그 중에는 먼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이 "여기는 외딴 곳인데 이 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일 빵을 어디서 구해 오겠습니까?" 하고 반문하자 예수께서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일곱 개가 있습니다." 하니까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땅에 앉게 하시고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었다. 또 작은 물고기도 몇 마리 있었는데 예수께서는 그것도 축복하신 뒤에 나누어 주라고 하셨다. 군중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주워 모으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고 먹은 사람은 약 사천 명이었다. 그 뒤 예수께서는 군중을 헤쳐 보내신 다음 곧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달마누타 지방으로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화해와 제사를 받으시고,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깨끗하게 되어, 사랑과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눈이란 눈이 모두 당신을 바라오면, 먹을 것을 제때에 주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을 믿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창조하시고 성사를 통해서 당신 생명에 우리를 참여시켜 주십니다. 그리고 세상 만물을 우리 인간에게 맡기시고 우리 육신 생명을 지켜 주실 뿐만 아니라, 성체성사로써 영적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십니다. 그러한 분을 두고 그 무엇을 찾아 나서겠습니까?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로 저희를 새 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사로 확실한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