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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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2월 17일 목요일

[연중 제6주간 목요일]

입당송

주님, 저를 버리지 마옵소서. 저의 주님, 이 몸을 멀리하지 마옵소서. 주님, 저의 구원이시여, 어서 저를 도와 주소서.

본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주님을 합당히 섬기는 은총을 주시어, 저희가 주님께서 약속하신 행복을 향하여 거침없이 나아가게 하소서. 또한 이 희년에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모든 이가 가난한 이들과 억압받는 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자비로운 일에 더욱 헌신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이들을 당신 나라에 돌아가게 하신다. 그 나라에는 더 이상 부자도 없고 가난한 이도 없다. 형제들만 있을 뿐이다. 가난한 이들을 얕보거나 부자들만을 좋아하는 것은 그 나라에서 제외됨을 뜻한다. 사랑의 법은 모든 이에게 공평할 것을 명한다(제1독서).

베드로가 필립보의 가이사리아에서 한 메시아 고백으로 복음서의 둘째 부분이 시작된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계획을 이루시려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신앙 고백을 한 뒤 곧바로 당신의 수난에 대해 처음으로 말씀하신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탄이라고 하시며 엄하게 꾸짖으신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수난의 길을 가시지만 제자들은 아직 예수님의 수난을 이해하지 못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길을 이해하여야 한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을 택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여러분은 가난한 사람들을 업신여겼습니다.>
¶ 야보고서의 말씀입니다. 2,1-9

나의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우리 주님이신 영광의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으니 사람들을 차별해서 대우하지 마십시오.
가령 여러분의 회당에 금가락지를 끼고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과 남루한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왔다고 합시다. 그 때 여러분이 화려한 옷차림을 한 사람에게는 특별한 호의를 보이며 "여기 윗자리에 앉으십시오." 하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거기 서 있든지 밑바닥에 앉든지 하시오" 하고 말한다면 여러분은 불순한 생각으로 사람들을 판단하여 차별 대우를 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내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잘 들으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의 가난한 사람을 택하셔서 믿음을 부요하게 하시고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약속해 주신 그 나라를 차지하게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여러분은 가난한 사람들을 업신여겼습니다. 여러분을 압박하는 자들은 바로 부자가 아닙니까? 또 여러분을 법정으로 끌고 가는 자들도 그들이 아닙니까?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그 존귀한 이름을 모독하는 자들도 바로 그들이 아닙니까?
여러분이 성경 말씀을 따라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최고의 법을 지킨다면 잘하는 일이지만 차별을 두고 사람을 대우한다면 그것은 죄를 짓는 것이고 여러분은 계명을 어기는 사람으로 판정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가엾은 이의 부르짖음을 주님께서 들으셨도다.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그 찬미가 항상 있으리라. 내 영혼아, 주님 안에서 자랑해 보아라. 없는이들 듣고서 기뻐들 하여라. ◎

○ 너희는 나와 함게 주님을 찬송하여라. 우리 함께 그 이름을 높여 드리자. 주님을 찾았더니 나를 들어 주시고, 온갖 무서움에서 나를 건져 주셨도다. ◎

○ 우러러 주님을 보아라. 기꺼우리라. 너희 얼굴 부끄럼이 있을 리 없으리라. 보라, 가엾은 이의 부르짖음을 주님께서 들으시고, 그 모든 근심 걱정을 씻어 주셨도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주님, 당신의 말씀은 영이요 생명이시니,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가지고 계시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7-33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지방에 있는 마을들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가시는 도중에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하고 물으셨다.
"세례자 요한이라고들 합니다. 그러나 엘리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예언자 중의 한 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고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예수께서 다시 물으시자 베드로가 나서서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자기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하셨다.
그 때에 비로소 예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버림을 받아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시게 될 것임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셨다.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하게 하셨던 것이다.
이 말씀을 듣고 베드로는 예수를 붙들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펄쩍 뛰었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를 꾸짖으셨다. "사탄아 물러가라,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바치는 이 제사가 깨끗하고 거룩한 예물이 되게 하시고, 저희에게 주님의 자비를 충만하게 베풀어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당신께서는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어, 당신을 보시고 흐뭇할 기꺼움을 보여 주시리이다.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께서는 겉모습이나 가진 것만으로 우리를 판단하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은 겉모습이나 가진 것 또는 세상의 명예 때문이 아니라. 그분께 대한 믿음 때문이며 그 믿음에 따른 생활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믿는 이들에게 차별 대우란 있을 수 없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시고 힘을 얻은 저희에게 더욱 힘찬 능력을 드러내시어, 저희가 주님께서 약속하신 은혜를 얻게 하소서. 우리 주....